윤동주 DIARY (Future Me 5 years)
윤동주 100년 포럼 지음 / starlogo(스타로고)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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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윤동주 다이어리


윤동주시인은 1945년 2월 해방을 코앞에 두고 일제 치하에서 목숨을 잃었다. 고국의 사랑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애잔함과 묵직함이 서려있는 다이어리다. 유난히 밤하늘을 사랑하고 고향을 그리워한 순수한 시인이었음을 느끼게 한다.

생전 그가 사랑한 시인들의 글들과 보석 같은 자신의 시가 부분을 차지하고 5년의 계획으로 필사를 해도 좋을 것 같은 형식의 다이어리로 기획되었다.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다이어리다.


예전에 시가 좋아 시집에 빠져서 산적이 있었다. 시작은 원태연 시인의 촌철 살인적 유머러스한 글에 유인되었다. 그 후 용혜원님의 서정적인 시를 즐겼으며 추상적이지만 유난히 시어가 아름다웠던 이해인 님의 시를 좋아했었다. 시인들의 언어세상이 부러웠다. 같은 한국말을 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왜 나한테는 그런 언어적 유희가 없을까 속이 상했던 기억이 있었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비록 시대적 배경은 다를 지라도 자신이 사랑하는 것에 대한 시인의 마음은 누구나 비슷할 것이다. 시인은 시로써 자신을 말한다. 우리 역사의 비극으로 잃어버린 윤동주 시인은 시 속에 잃어버린 조국의 애정과 눈물을 그렸다. 그리고 슬픔을 순수한 밤하늘로 노래했다. 가슴이 아픈 것은 해방 후 우리 조국이 더 박해했던 시인의 진실과 시에 대한 왜곡이었다. 사상의 의심으로 순수함이 결여된 채 시마저도 이름을 잃어 버렸던 왜곡된 불행한 역사를 거쳤다.


끝으로 조국의 해방을 코앞에 두고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던 윤동주시인의 글 중 유난히 마음을 주는 것이 있다. - February 27 - “ 빨래 줄에 걸어 논 요에다 그린 지도는 지난밤에 내 동생 오줌 싸 그린지도, 꿈에 가본 엄마계신 별나라 지돈가? 돈 벌러 간 아빠 계신 만주 땅 지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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