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띄어쓰기 - 정제원-

 

이 책은 띄어쓰기를 알기 위한 하나의 국어 문법책이다.

평소 책읽기를 좋아한다 말하면서 정작 우리 국어의 문법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음을 반성하게 해 준 책 이다. 약간은 어려워 지루하다 싶을 즈음 문법의 설명 뒤에 각 장마다 저자의 철학과 사상에 부합하는 명언, 국어문법학자들의 글을 인용, 예로 올려놓아 연습문제로 이해도를 높였다. 저자는 띄어쓰기의 중요도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띄어쓰기를 무시하기에는 우리 국어가 너무 자랑스럽다는 표현에서 저자의 남다른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본론에서 띄어쓰기의 대원칙 “단어와 단어는 띄어 쓴다. 다만, 조사는 앞의 체언을 붙여 쓴다. 국어문법의 대원칙 안에 9품사를 알아야 하며 9품사 안에는 다양한 단어로 인한 역할의 품사가 만들어 져있다. 우리가 띄어쓰기를 배우는데 문법의 지식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말한다. 우리가 쉽게 쓰고, 읽고, 말하는 단어가 한 단어인지 두 단어의 합성어인지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쓰고 있음을 알게 했다. 체언을 통한 품사의 다양한 변형도 알 수 있으며 변형된 품사가 주는 어미가 단어인지 아닌지에 따라 띄어쓰기의 원칙이 이루어지는 것이라 설명했다. 수많은 동사들이 어간과 어미가 활용되는 규칙에 의해 하나의 단어와 문장으로 만들어지면서 띄어쓰기가 이루어지고 본연의 주성분인 문법의 역할조차 변형된다. 동사의 어말과 어미를 통해 글을 쓰는 사람이나 말을 하는 사람의 문장력 다양한 감정의 표현이 가능하다고 저자는 설명했다. 저자는 국어사전을 가까이하며 찾아보는 학습태도의 습관이 필요함을 거듭 강조했으며 외울 수밖에 없는 몇 가지 품사 표현의 예도 들어놓았다. 국어 문법에서 형용사의 보조용언이 두 번 이상 겹칠 경우 띄어쓰기의 원칙이 있으나 써는 사람의 입장에서 띄어쓰기 원칙에서의 예외, 배려하는 융통성도 있음을 설명했다. 또한 접미사에서 파생되는 각 품사 형성의 다양한 표현을 설명하며 접미사는 하나의 단어의 구성요소일 뿐 단어가 아님으로 붙여 써야 하는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끝으로 부록을 통해 우리가 알아야 하는 국어의 한글 맞춤법과 부호, 문장을 친절히 설명해 놓았다.

부끄럽게도 나는 우리 국어의 생소한 문법의 세계를 경험했다. 또한 영어를 배우면서 표현의 한계가 왜 있었으며 힘들었는지를 깨달았다. 한 가지의 띄어쓰기를 배우기 위해 열 가지 문법을 알아야 하는 이유를 확인한 책 이었다. 비록 늦었으나 한글날이 오기 전에 읽을 수 있었음을 감사히 생각한다. 

p 198

‘자라나는 학생들이 접두사나 접미사를 영어 참고서에서부터가 아니라 국어 참고서에서 국어로부터 배울 수 있기를······.’

p 168

“띄어쓰기는 글을 쓸 때 지켜야 하는 까다로운 규범일 수도 있지만 배려의 수단일 수도 있다.”

“띄어쓰기 하나에서도 글을 쓰는 사람의 인격과 실력을 엿 볼 수 있다.”

p 90

“알면 사랑한다.” 동물을 알면 동물을 사랑하듯,  모든 사랑의 근본은 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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