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칵 마음이 쏟아지는 날 - 아무 일 없듯 오늘을 살아내는 나에게
가와이 하야오 지음, 전경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왈칵 마음이 쏟아지는 날

                                                          -기와이 하야오-


한동안 법정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을 자주 들었다. 다양한 사람들의 고민이 하나같이 내 이야기 같아 많은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융 심리학을 분석하는 1인자로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마음 전문가로 소개했다.


누구나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도 모르게 누군가의 자식으로 태어나고 누군가의 부모가 되어가며 늙어가는 것이다. 저자가 말했듯이 삶에 순서가 정해진 것도 없으며 정답도 없다. 실패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겪는 것이다.

이 책은 삶을 살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담담하게 풀어헤치며 단락 마다 친구처럼 마음을 나눠주는 역할을 한다.


삶은 성공이라는 꽃길만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다양한 선택의 길을 갈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을 한다. 선택에 의한 시행착오는 내적 발전을 가져오고 모진 성장통을 겪는다. 그것이 삶의 참모습이라 전한다. 우리는 대부분 꿈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며 살아가고 있다. 특히 요즘 청소년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꿈을 꿀 엄두조차 낼 수 없다. 고등학생 상위권 아이들의 희망직업이 하나같이 교사나 공무원이라는 진로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의 협소한 직업관을 대변해준다. 그것이 아이의 생각과 무관하게 부모의 생각이 자녀들에게 이입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찌되었던 아이들에게 꿈은 국가의 자산이기도 하다. 다양하지 못한 직업관과 아이들의 자아정체성 실종이 우리의 편향적인 교육에 매몰된 느낌인지라 “나 만의 진짜 꿈을 찾는 과정 ” 에서 멈칫 했다.


꿈을 찾기 위해 자신을 화끈하게 해체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에서 깊은 공감을 했다. 많은 학생들은 유명가수가 되고 싶고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지만 정작 왜냐고 물으면 돈을 많이 버니까~! 라는 말로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결국 부자가 꿈이라고 전했다.


대부분의 남학생들은 큰돈을 벌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저자는 꿈을 해체 한다는 것은 그 분야에 적극적으로 배워 볼 것을 권장한다. 거기에서 연결되는 꿈과 관련된 단서를 찾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축구를 좋아한다고 해서 축구만이 정답은 아니듯이 축구 해설가가 될 수도 있으며 코치가 될 수도 있다. 축구와 관련한 공을 만드는 기술자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내가 꾸는 꿈이 어떻게 이루어질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자신을 해체하고 분해한다는 것은 우선 자발적이면서도 적극적인 노력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에 말처럼 쉬운 것도 없다. 노력이 필요하다.


눈부시도록 빛나는 날도 좋고 하늘에서 비와 눈이 내려 축복하는 날도 좋다. 창가에서 읽어보면 위로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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