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신,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 - 신은 인간을 선하게 만드는가 악하는게 만드는가
아라 노렌자얀 지음, 홍지수 옮김, 오강남 해제 / 김영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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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신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

                                                            -저자- 아라 노렌자얀

사람이 종교를 믿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기 위해 인맥을 넓히고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일까? 아니면 죽음이 두려워서 일까? 종교의 사전적 의미는 신이나 초자연적인 절대자 또는 힘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인간생활의 고뇌를 해결하고 삶의 궁극적인 의미를 추구하는 문화체계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심리학 교수로서 종교가 인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심리학의 관점에서 냉철하게 분석하여 저술했다. 세계 다양한 종교인과 무신론자들을 대상으로 객관적인 설문을 통해 연구해 얻은 답을 기초로 했다. 초자연적인 존재의 힘을 믿음으로써 인간은 심리적으로 친사회성을 띠며 선한 행동을 한다는 것, 수렵사회에서의 소박하던 신의 존재가 거대한 종교 집단으로 거듭나면서 현대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그러나 저자는 결말에서 종교의 미래를 바라보며 독자에게 인간이 종교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한 신중한 질문을 던진다.

 

p 114 “신을 믿는 사람을 믿어라.”

믿음을 가진 자들은 협력공동체로써 무신론자보다는 더 신뢰할 수 있다는 자신들만의 굳건한 신념이 자리하고 있다. 왜냐하면 누구에게도 믿음이 없는 사람은 신뢰할 수 없다는 불신의 이유에서다.

p228 “ 거대 집단에서는 거대한 신이 필요하다.”

소규모 수렵사회 때부터 현대문명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숭배하던 신의 존재는 변화를 거듭했다. 거대한 집단에서 종교의식은 과시용으로 인간사에 깊은 관여를 하며 필연적으로 함께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p 268 "종교적 집단들은 다른 집단과 경쟁하기 위해 자기 집단 내에서 협력한다."

종교는 숭고한 신앙을 넘어 국가 간 집단 갈등을 초래하기도 한다. 자신을 희생하는 자살마저 자신이 속한 집단을 위한 행위로 이타심에 의한 행위라 설명한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911미국 쌍둥이 빌딩 세계무역센터가 폭발된 끔찍한 사건으로 무고한 국민의 죽음보다 그들이 믿는 종교적 가치에만 국한한 행위자체로 오롯이 의미를 부여하는 그들만의 의식일 것이라 설명할 수 있다. 철저한 종교의 이기심을 볼 수 있다.

p342 “폭풍을 만나면 항해사는 아무 신에게나 기도한다.”

천재지변이 많이 일어나는 곳의 경우 종교적 성향이 강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이유는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들은 신의섭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 말한다.

종교의 미래가 세속적인 문화 사회를 견딜 수 있는 것은 낮은 출산률을 신앙인들의 높은 출산률로 커버가 가능하다 꼽았다. 그러므로 미래는 다양한 종교의 모습을 꾸준히 이어 갈 것 이라는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을 보인다. 가족력을 볼 때 신앙인은 신앙인을 낳는다. 그것이 가장 큰 종교의 미래이자 힘이 아닐까한다.

 

저자는 결말에서 신 없는 사회 덴마크와 선진국의 제도를 예를 들어 신을 대신하는 공공기관의 역할로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는 국가의 신뢰성을 높이 평가했다. 천국과 지옥을 믿으며 신앙에 의지하는 사회는 미성숙한 사회이자 하질이라 전하며 좀 더 과학적인 분석으로 종교를 뛰어넘는 국가의 제도와 윤리를 계발 할 것을 요구한다.

 

 

나 역시 종교로 인한 고민으로 어느 집단에도 소속되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그러나 절대자의 존재는 항상 믿는 편이다. 그것이 내 자신을 좀 더 겸손하게 만든다는 신념이다.

이 책은 종교를 가졌던 그렇지 않던 종교에 대한 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러므로 독자는 자신의 종교관을 되돌아보며 방향성을 냉철하게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더불어 종교에 대한 바른 이해와 종교가 인간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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