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오락 - 고전에서 얻는 5가지 즐거움
허경태 지음 / 큰나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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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오락 - 허경태 지음 -

 

이 책의 저자는 아이작뉴턴의 말을 빌어 “동양고전을 거인의 어깨에서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라 소개하면서 지천명에 가까워 고전을 늦게 공부 한 것에 대한 후회를 담았다. 인생의 굴곡진 삶을 산과 강으로 비유하며 알 수 없는 막연한 인생길에 고전은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 조언한다. 저자는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포항 공무원, 지역일간신문 기자 ,논설위원등을 역임, 현재 논술학원에서 글쓰기와 논, 구술 면접 강사와 입시매니저로 학생들과 학문의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이 책은 고전이 주는 즐거움이란 키워드로 고전을 통해 지혜를 얻고 행복을 느끼며 진정한 삶의 의미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고전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 소개로 시작한다.

각 5장으로 구성되어 그 요소에 맞는 고사성어의 유래를 빗대어 현재를 통찰하는 지극히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1장 세상을 통찰하는 즐거움 2장 지혜를 얻는 즐거움 3장 고통을 극복하는 즐거움 4장 학문을 익히는 즐거움 5장 인간을 이해하는 즐거움이다.

 

공자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는 말이 있다. 노자, 장자, 한비자, 묵자 등 수 많은 제자를 통해 각 사상마다 관점의 차이가 있고 그들의 수준만큼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고전이다. 또한 정치, 교육, 경제 등 인간 삶의 다양한 분야에 예리한 통찰로 지극히 교훈적인 가르침을 준다.

 

권력의 힘으로 국민의 고혈을 뽑는 세금이 많은 세상은 살아도 산 것이 아닌 죽음보다 못한 세상이라는 “가정맹어호” 풀이하면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사납다는 것.

학연, 지연, 혈연으로 정권의 무능력한 측근보은인사는 죄 없는 국민을 소경이 이끄는 격이라 빗대어 “인사만사”라는 고사 성어로 올바르지 못한 정치관행을 지적한다.

“비읍불우” 출세할 기회를 번번이 얻지 못해 운다는 것. 으로 현실은 스펙 쌓기의 시류에 따라 사는 것보다 자신의 고유한 능력을 개발하고 실력을 쌓는 것이 현명하다는 풀이로 삶의 기술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가르침을 준다. 그 외 “과하지욕” 대업을 달성하기 위해 적군에게 자존심과 모든 것을 버리고 고통을 인내하며 목적을 달성한 한신의 전략 등이다.

 

동양과 서양 철학사상을 막론하고 고전을 좋아하는 독자로써 고전의 깊이와 내공에 현자의 깨우침에는 늘 먹먹한 울림으로 고개를 숙이게 한다.

 

현대는 서구문화에 매몰되다시피 살아가고 있다. 고전의 문화가치가 점점 희석되어 지는 것 또한 부정할 수가 없다. 동양고전은 인간중심의 가르침으로 인간다운 삶에 본질을 찾는 것이 순수한 가치다. 과학문명이 발달해 바쁘고 피로한 세상일수록 인간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 한걸음 돌아서가는 시간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가족의 가훈이 될 수도 있는 동양고전의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표지에 새겨진 문장이 유난히 눈길을 끈다.

“사람이 살아 있다는 하나의 증거는 달라지는 것이다. 자신을 변화시키는 최고의 즐거움을 누리는 길은 물질적인 빵이 아닌 정신적인 독서만 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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