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거짓말에 웃으면서 답하다 : 2015 정규재의 뉴스읽기 - 혼란스런 현실이 명쾌해지는 지식의 힘
정규재 지음 / 베가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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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거짓말에 웃으면서 답하다. - 정규재 -

 

 거짓말이 넘치는 세상 그러나 저자는 우리의 미래는 진보를 향하며 지극히 긍정적임을 의심치 않는다 말한다. 30년 넘게 한국경제신문 주필로서 기자생활을 한 장본인이다. 카메라 두 대로 장규재 TV를 시작하여 현재까지 지식교양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현 정부에서 시행되고 있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다양한 정책에 허실을 소신 있게 책에 담았다. 30년 구력에 빛나는 필력을 느낄 수 있는 묘미를 준다. 요즘 핫한 언론인으로 시사토론에서 가끔씩 논객으로 볼 수 있는 인물 중 하나다.

 

 이 책은 부조리함으로 가득한 현실, 답답한 우리 정치에 약처럼 쓴 소리를 토해낸다. 일례로 단통법을 지적했다. 시장경제에 지나친 정부의 개입이 주는 부작용 시장경제붕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눈에 보이는 정부의 규제로 해결하면 보이지 않는 경제를 움직이는 손으로 더 큰 위기의 현상을 통찰 할 수 있어야 하고 북한역시 스스로의 자립을 위해 지원 보다는 냉정함으로 지켜볼 것을 요구한다. 한국의 지원이 그들의 자립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를 강하게 키우려면 고생을 시켜야 한다는 이야기와 같다. 야당의 역할부재, 그들의 모호한 정체성과 시대착오적인 편협한 투쟁의식에 쓴 소리를 담았다. 극소수 가진자에게 세금을 거둬 무차별 나눠 가지길 원하는 보편적 무상복지 가치와 이념에 반기를 들었다. 서민을 위한 복지와 보편적 세금으로 복지의 기본이념과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이다. 기자들의 검증되지 않은 언론 찌라시 배포, 언론플레이를 바라보는 저자의 곱지 않은 시선이다. 또한 경제면에서 용어단어선정에 따라 같은 질문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설문조사의 예를 들어 편향적 교육의 탓이라 일침을 가했다. 그것은 경제에 무지한 국민을 양성한 결과를 초래했으며 노벨상의 부재와 자신의 분야에 집중하지 못하고 정치적 야망으로 발을 돌리는 결과를 초래하는 현실이라 해석했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무엇도 없다. 인간 삶은 시장경제의 큰 틀에서 보이지 않는 수많은 변수의 구멍이기도 하다.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았다. 그러나 우연히 문국현의 강연에 언론인 정규재가 논객으로 출연해 질문하는 영상을 봤다. 시장경제논리에 해박함을 자랑하던 저자의 필력에 비해 실상 준비하지 않은 단조로운 지식의 질문에서 실망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경영인에게 나무에 집착하는 질문, 그 모습에서 필시 저자는 환경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천문학적인 4대강과 관련된 경제효과와 심각한 환경문제는 왜 짚어보지 않았을까?

 

 다양성과 획일성 부분을 읽고 고3인 아들에게 물었다. 세월호 단원고 학생들의 특별전형을 어떻게 생각하니? 아들의 대답이다. “사건 당시엔 공감이 갔는데 막상 수능을 앞두고 저랑 같은 학년이라 경쟁의 입장으로 보면 무조껀 단원고에 특혜를 주는 것은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 학생들과 부모들 입장에선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도 있을 꺼에요!” 라는 대답을 했다.  소수의 특별우대정책의 특별한 사례였다. 경우에 따라 인간을 위한 삶엔 위로가 필요하다.  아무리 훌륭한 경제논리정책이 적용이 된다 하더라도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며 국민의 세금은 한계가 있다.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사회 전반적인 피로가 작년 몰려온 해였다.  업무가 마비되다 시피 하여 직장은 하던 사업을 미루거나 취소해야 했고 상인들의 경제까지 위험하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쇼라는 비아냥의  이야기도 있었지만 복지일선에서 일을 하는 개인적인 입장으로 충분하게 그럴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배를 인양하는데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입되어야 한다 말한다.  코앞에 국민의 인심을 얻기 위한 단발성의 선심 정책은 국가의 위기를 가져오는 사례를 담아 역설한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선심이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지만 국가정책에서 무조건 포플리즘이라 매도해서도 안 된다는 생각이다. 적어도 미래세대에게 인간적인 희망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인간이 기계와 싸우는 세상이다. 국회는 연일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내년 예산안으로 연일 뉴스 메인을 장식한다. 이권, 이념을 넘어 선 진보적이고 바른 국회의원들의 생각 질서가 먼저 잡혀지길 바랄뿐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누구나 다를 수 있다는 의미에서 세상읽기에 관심이 많은 이라면 한번쯤 읽기를 권한다.  저자의 시선에  웃으면서 답하는 사람들도 있으리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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