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여인들의 가족에대한 희생이 보여진다..남편은 하는 일이 없고, 두루미가 둔갑한 여인은 자기의 깃털을 뽑아 비단을 만들어 팔며 생계를 꾸려나간다. 베 짜는 모습을 보지 말라는 금기 조차 무너뜨린 남편의 철없음과 그로인해 하늘로 날아가는 두루미..잿빛 빈 하늘에 멀어져가는 두루미의 모습이 안타깝다.전반적으로 동양풍의 그림이 부드럽고 슬프다.
콩쥐팥쥐의 원형에 가까운 이야기를 작가가 다시 각색.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콩중이(콩쥐)와 원님의 결혼 후 이야기가 또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 특징. 구비문학의 원류를 거슬러가면 다 그렇겠지만.. 이 이야기에는 콩쥐팥쥐, 장화홍련, 우렁각시,심청전의 소재가 엿보인다. 그리고 한가지 더.. 원래 가정계모소설의 원형은 친어머니일 소지가 높고.. 콩중이의 시련은 출가(시집살이)를 앞둔 딸의 성인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라는 것이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