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욱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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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철학은 어렵다!

흔한 편견이다

어쩌면 편견이 아닐 수도 있다

알면 알수록 심오해지는 것이 바로 철학이기에

하지만 그런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름은 있다

니체, 카를 융, 프로이트···

책을 좀 읽는 분이라고 하시면 거기에 덧붙여

헤세, 카프카의 이름도 넌지시 말해볼 수 있겠다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쇼펜하우어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더욱 궁금해진다

쇼펜하우어는 누구고, 대체 무슨 말을 했길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인지?

배송되자마자 단숨에 읽어버린 이 책,

<(쇼펜하우어 아포리즘)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에서 알아볼 수 있다!

쇼펜하우어 아포리즘이란?

아포리즘이란

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을 의미한다

따라서 쇼펜하우어 아포리즘은

쇼펜하우어의 체험적 진리를 담았다는 뜻 ㅎㅎ

제목부터 험난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어렵지 않은, 그런 책이다


내용이 많이 어려울까?

어렵지 않아요~~

제목과 마찬가지로,

내용도 위와 같다

어려워 보이지만 알고 보면 어렵지 않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흔히들 생각하는 철학적 용어가 잔뜩인,

이론적 전달만을 추구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정교한 문장과

예리한 비판점으로 인생에 대한 생각을

교묘하게 바꾸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쇼펜하우어가 생각하는

온전하고 자유로운 삶을 위한

독한 가르침은 무엇일까 ㅎㅎ

인생을 지혜롭게 살기 위해서는

때로는 독한 말을 내뱉는 친구 하나 정도는

곁에 두어야 좋다

우리에게 그런 친구가 쇼펜하우어라면?

언제나 행복하길 바라는 친구 대신

자주 절망하고, 가끔 행복하기를 바라는 쇼펜하우어는

때로는 비관주의자로,

때로는 밉상둥이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쇼펜하우어의 가르침을 찬찬히 살펴보면

인생이 베푸는 절망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원동력으로 내일을 살아가는 지혜

알게 될지도 모른다!

그대의 오늘은 최악이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쁠지도 모른다.

그것을 알면서도 그대의 청춘은 내일을 준비한다.

이쯤 되니 더욱 궁금해지리라 생각이 든다

도대체 어떤 말을 했길래 쇼펜하우어가

위대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

대단한 철학가가 되었는지 말이다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알아보기 위해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목차를 읽어 보자!

(목차가 워낙 세분화되어 있어

책 전체를 읽는 것과 다름이 없긴 하다~

하지만 그래서 더 좋다고 생각한다

내게 필요한 부분만 먼저 찾아 읽을 수도 있고!

이 책이 무슨 말을 전하려 하는지 미리 알 수 있으니

말이다 ㅎㅎ)


목차

1부

나는 ‘나’로서 존재한다

다수는 그저 많은 숫자일 뿐, 많다고 정의가 되는 건 아니다

산책의 동료는 ‘고뇌’로 족하다

나만 힘들고, 나만 피곤하고, 나만 희생당한다는 착각

현명할수록 명예와 체면이 얼마나 가벼운 것인지를 안다

누구나 자신의 산에 오르기를 꿈꾼다

늙음의 덧없음

인생에서 ‘죽음’보다 확실한 것은 없다

부모는 자녀를 개인으로 바라봐주지 않는다

가진 자에게도, 다스리는 자에게도 ‘장수’는 징계다

판단을 타인에게 의존하지 말라

우리가 사소한 일에 위로받는 이유는 사소한 일에 고통받기 때문이다

2부

행복이란 단어를 제거하면 행복할 수 있다

신의 은총에 인생을 던지고 싶지 않다

내가 강해질수록 나는 더욱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다

자신이 증오스러울 땐 자는 것이 최고다

‘사유’를 통해 인간은 인간다워진다

인간의 불행 중 상당수는 혼자 있을 수 없어서 생기는 일이다

나는 왜 다른 사람의 판단에 휘말리는 것일까?

아파하고 싶지 않다면 아픔과 친해져야 한다

우정을 우연에 맡겨서는 안 된다

죽음이 오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려면 마흔 살은 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원하는 나’로 평생을 살 수는 없다

3부

왜 주님이라는 자는 항상 분노하고 계시는가

잘못된 독서는 나쁜 친구와 어울리는 것보다 나쁘다

권태는 언제나 우리 등 뒤에 서 있다

소유는 만족이 아니라, 의무의 시작이다

나보다 비참한 자들이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성장이 아닌 ‘개조’에 있다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람일수록 감성이 극도로 예민하다

인간의 성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적과 동지를 구별하는 가장 좋은 방법

인간을 불평분자로 만드는 악당

불행이 터졌을 때보다 불행이 지나간 후가 더 중요하다

보잘것없는 재능으로 너무 많은 것을 얻었다

4부

그대의 오늘은 최악이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쁠지도 모른다

범죄자를 위한 사회의 헌신은 공짜가 아니다

가진 자들의 머릿속에는 노동자들에게 더 많은 노동을 전가하는 계획밖에 없다

대체 왜 우리는 노력하는가, 왜 청춘은 꿈을 꾸는가

세계관은 소년 시절에 완성된다

내 안에 악마가 숨어 있다

그다지 불행할 것도, 불편할 것도 없다

승리의 횟수가 늘어날수록 외톨이가 되었다

우리에게 신이 필요한 이유

부강한 국가가 국민의 행복은 아니듯 강력한 국가가 국민의 힘은 아니다

죽음마저도 자연의 일부이다

부처는 밥을 지을 때도 온정성을 쏟는다

5부

사람들이 나를 보지 않더라도 정직할 것

국가는 길들여지지 않는 인간을 두려워한다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은 군주와 같다

‘고독’과 ‘권태’는 나의 말이 되었다

철학은 자명한 이치에 대한 반항이다

청년 시절은 처지와 환경이 어떻든 대체로 불만족스럽다

위대한 작품은 항상 시대에 버림받았다

남들이 나를 거부할 때, 내 안에는 거대한 기운이 용솟음친다

‘부’를 목적으로 지식을 습득하지 마라

인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우주이며, 독립된 세계이며, 유일한 표상이다

나는 타인에게 필요한 물건이 되길 거부하겠다

환상 속에 갇힌 어린아이로 살겠다

오직 질문을 통해서만 성장한다


후기

나는 '나'로서 존재한다

23p

맨 첫 장 첫 줄의 첫 글이다

나는 '나'로서 존재한다

나를 긍정하는 마음

오직 단 하나의 개체로서의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세!

실존주의자 쇼펜하우어의

이론의 근간이 되는 문장이 무엇인가를

짐작하게 하는 부분이다

시작부터 강렬했다!

호기심이 들끓었다!

고집불통 대마왕 할아버지의 일기장 속에서

우연히 찾아낸 보석 같은 문장들이

내 마음의 동굴 안에 원석이 되어 콕콕 박힌다

200년 전의 글인데도 어쩜

이리 현대사회와 똑 닮았는지!

시대가 변하지 않은 것인지

쇼펜하우어가 앞선 것인지는

생각에 따라 다르겠다만 ㅎㅎ

'사유'를 통해 인간은 인간다워진다

쇼펜하우어는 행복을

'잘 하고 있다'의 지속으로 보았다

사유는 인간에게만 내재된 기능이고,

이를 말미암아 인간은 인간다워진다

생각하며 사는 것이야말로 선한 삶이고, 삶을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어찌 보면 비관적이고,

어찌 보면 염세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책 속에 정말 반짝반짝 빛나는 문장이

너무너무너무 너무나 많아서

그 중의 몇 개를 소개해볼까 한다

'고독'과 '권태'는 나의 말이 되었다

한 편의 시가 목동의 지팡이를 푯대 삼아 풀밭을 뒹구는 어린 양이라면 체계, 사회, 구조를 뒷받침하는 철학사상은 살아남는 것이 목표인 전갈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마녀의 의지가 관철된 몽환적인 메르헨(동화)이다. (중략) 이 어린애 같은 단순함에 나는 감동한다. 그리고 이 세상의 부조리에 절망한다. 그 절망을 나는 영감이라고 부른다.

나는 진리를 뛰어넘는 환상이다. 환상 위에 존재하는 환상이다. 그것이 나의 힘이며, 나의 능력이며, 그 외엔 내가 아는 바가 아무 것도 없다.

마지막 장의 물음은 제법 엄숙하다

철학이란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와 그 이유를 실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왜 살아야 하는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어떻게 행해야 하는지

그 전에,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

사유하는 모든 행위가 철학이라고

쇼펜하우어는 말한다

앞서 기술된 모든 내용을 읽고

마지막 장을 펼쳤을 때,

묵직한 의미를 얻을 수 있었다

철학은 멀리 있지 않다

오히려 '내' 안에 있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궁금해 읽게 된 책에서

'나'의 철학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내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퍼즐 맞추기 놀이를 하듯

드문드문, 그렇게 드문드문 알아가게 되겠지만

당장 놓아야 할 한 조각의 퍼즐을

이 책을 읽음으로써 제자리에 놓았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

힘듦의 단계를 넘어서서

절망을 양분 삼아 내일을 마주하는 이

인내라는 의복을 입고

신념이라는 양식으로 살아가는

그런 '나'다운 나로서 살아가기를 희망하며···

이 글을 마친다


이런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대해 궁금했던 사람들

평소 철학 책에 입문하기 꺼려졌던 사람들

짧은 글을 통해 인생에 대해 사유하고 싶은

모든 독자들

#철학 #쇼펜하우어아포리즘

#당신의인생이왜힘들지않아야한다고생각하십니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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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상처받을 이유가 없다 -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를 존중하는 삶의 시작
원은수 지음 / 토네이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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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원은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유튜브 <토킹닥터스, 토닥>에서

나르시시스트를 폭넓게 다뤄오고 있다!

유튜브를 넘어, 저자는 이 책에서

나르시시스트에게 상처받고 상처받은 이들에게

그 상처는 절대 당신의 탓이 아니며, 이제 더 자유롭기를 바라는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나르시시스트의 정의

누구나 어느 정도는 이기적이다. (중략)

그렇지만 '사람이 어떻게 저럴 수 있지?'

하는 마음이 드는 순간이 있다.

오직 순도 99퍼센트 나 덩어리인 사람을 만난 것이다.

6p

기브 앤 테이크가 아닌 테이크 앤 테이크만 존재하는 사람,

상처를 주고도 반성은커녕 기억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을 보고 바로 나르시시스트라고 정의한다

더 정확히 말해서, 나르시시즘은

긍정적인 개념과 부정적인 개념

모두를 포함한 개념이다

긍정적인 종류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의미,

부정적인 종류는 자기 자신에게만 몰두하는 의미를 뜻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나르시시스트는

건강하지 않은 나르시시즘이 더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사람들이다

자기밖에 모르고, 반성하지 않는 사람들!

이 사람들의 핵심적인 내면 심리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불안정한 정체성과 자존감이다

나르시시스트의 특성과 이해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의 특성을 숨기는 데 능숙하기에

이를 감지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들을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그들의 행동 패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나르시시스트의 행동 근원과 그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고 친절하게 기술되어 있다

나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로부터

더 이상 상처받지 않는 법을 알려주는 책!

목차

1. 왜 나는 계속 상처만 받는 걸까?

  • 그 사람은 왜 자기밖에 모를까?

  •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의 특징

  • 당신이 몰랐던 나르시시스트의 다양한 얼굴들

  • 어떻게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었는가

  • 그들의 가족을 들여다보면

2. 나에겐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 나를 조종했던 것들과 헤어지기

  • 누구도 나를 함부로 대할 수 없다

  • 또다시 상처받지 않는다

나르시시스트에 공격에 보다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데 큰 힘을 보태줄 수 있는 내용들!

상처받는 상황을 바라보고,

나에겐 행복해질 권리가 있음을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하는

풍요로운 삶으로의 발자국

이 책을 읽고 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 상처를 주었던 나르시시스트들을 떠올렸다

나를 불편하게 했던 사람들의 내면 심리를 알아보고

자기애에 빠진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알아보고 나니

나 스스로를 의심하고 탓하게 했던 말을

자연스레 경계하게 됐다

물리적 거리 두기와 정신적 거리 두기를 함께,

나의 깊은 마음을 숨기고 상처를 그만 곱씹기로 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취약한 시기에

계속해서 자상을 입던 마음에

내가 알게 된 이 지식을 알고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제라도 알게 되어

기쁘다는 마음이 더 크다

한편으로는 나 역시 나르시시스트적 측면을 보이며

다른 이들에게 준 상처들이 떠올랐다

함부로 던진 말, 행동들

인식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았던 지난날

우리 내면에는 건강하지 않은 나르시시즘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지만,

이 광범위한 나르시시즘을 줄여나갈 필요는

있어 보인다...

나는 충분히 좋은 사람이다

견고한 정체성과 안정적인 자존감을 유지하자!

건강하지 않은 나르시시즘 이상으로

우리에게는 건강한 측면이 존재한다

진정성 있는 따뜻함으로 다가가고

나로 인해 주변인들이 더 행복할 수 있도록,

그리고 나의 부정적인 측면을 인식하고

바꾸려는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기로 했다


상대 나르시시스트가 상처를 받은 영혼이라고 내가 그의 펀칭백이 되어줘야 할 의무는 없다

309p

나는 언제나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의 가치를 깨닫는 과정을 통해

나르시시스트의 공격을 방어하고,

나르시시스트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우리에게는 이 책이 더할 나위 없는

적을 알면 나를 아는 백전백승의 비기가

될지도 모른다 ㅎㅎ

정신적인 고통을 이해하고

치료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이 책에 관심을 가지는 독자 모두에게

용기 내어 정말 다행이라는

위로와 격려를 전하고 싶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새로운 인생을 찾아가길 바라며~

내 주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에게도

이 책을 권할 예정이다

나에겐 더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나를 세차게 치고 지나갔던, 혹은 주변에 머무르는

나르시시스트들의 유형과 그들의 관계 그물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심리학 #나에겐상처받을이유가없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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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상처받을 이유가 없다 -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를 존중하는 삶의 시작
원은수 지음 / 토네이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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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스트에게 상처받고 상처받은 이들에게
그 상처는 절대 당신의 탓이 아니며, 이제 더 자유롭기를 바라는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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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의 비밀 환상책방 4
조규미 지음, 김령언 그림 / 해와나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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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평

도우미 로봇 '싹싹이'가

집안일을 도맡고,

'쌤봇' 선생님 로봇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미래 사회!

똑똑한 찬이가 마주하게 될 9.0은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을까?

귀여운 강아지와 반전되는 기계 부품 일러스트가

독자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아내고

오줌·똥·방귀 배출, 두근두근 심장 소리,

38도 체온 유지라고 붙어있는 배지에서는

재미까지 느껴진다.

표지 한 구석에 돋보기를 들고 있는 한 아이는

이 이야기에서 어떤 비밀을 발견해낼 수 있을까?

호기심과 기대를 가지고 펼쳐 본

솔직한 <9.0의 비밀> 후기를 작성해 본다.

차례

 

오목조목 재미있게 그려낸 차례 페이지에서부터

이 책은 무지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차례는

말도 안 되는 숙제

9.0이 배달되다

네 이름은 불량이야

예상치 못한 사고

불량이, 사라지다

지하 공간 129번 출구

수상한 작업실

탈출

길을 잃다

오래된 지도

비밀 사육자

잘 가, 불량아

일 년만 기다려!

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차례만 보아도 이야기가 짜임새 있고

흥미로울 것이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느껴지는, 불량이가

'불량'이지 않을 것만 같은 느낌이 ㅎㅎ

불량이의 정체가 무엇일지는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읽어보고 알아보자!

줄거리

말도 안 되는 숙제를 받아,

9.0이 배달되었는데?

이런! 9.0은 어딘가 불량인 듯하다.

찬이는 그런 9.0과 함께

어딘가를 탈출하고, 길을 잃었다가

마침내 비밀 사육자의 정체에 다가서게 된다.

로봇 박사라고 '찬봇'이라고 불리기까지 하는

주인공 찬이의 라이벌은

목성 그룹 우등생인 '박테리아', 박태희다.

찬이가 그토록 가고 싶었던 세계 로봇 박람회에

대신 가게 된 사람은 역시 '박테리아'!

찬이는 세계 로봇 박람회 대신

강아지 로봇 9.0 을 관찰하고 일지를 작성하라는

과제를 쌤봇에게 전달받는다. ㅠㅠ

주인공 찬이에게 도착한 것은 바로 '불량이'!

'불량이'는 어딘가 이상하다.

마음대로 오줌을 싸고, 방을 어지럽힌다.

심지어 꼬리에 비상 전원 버튼도 없다.

이 쯤 되니 알겠다!

불량이는 진짜 강아지다!

로봇 강아지인 줄 알고 '불량이'라고 붙였던 이름이

실은 전혀 '불량이'가 아니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를 자아낸다.

'불량이'를 놓친 '박테리아', 박태희 때문에

검은 모자 쓴 사람을 쫓다가

129번 지하 출구로까지 찾아 들어간

용감한 찬이!

그 과정에서 나쁜 사람들에게 쫓기고,

로봇 강아지를 도둑질하는 비밀 공간에 들어가기도 하며

진짜 동물들을 보호하고 양육하는

'비밀 사육자'의 정체에도 다가간다.

그러나 아무리 찬이가 원해도

찬이는 '비밀 사육자'가 될 수 없다.

때문에 '불량이'와 헤어지게 되고,

찬이의 정성과 노력을 알아 본

동물 관리 위원회 센터에서는

찬이에게 일 년 간 비밀 사육자가 되는

훈련의 기회를 제안한다.

찬아, 넌 평범하지만 아주 특별해

150p

평범하지만 생명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특별한 마음을 가진 찬이는

알쏭달쏭한 박테리아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어쨌든 칭찬인 것 같아 기분 좋아한다. ㅎㅎ

비밀 사육자가 되면 찬이는 불량이와

하고 싶은 일이 무지 많았다.

그 중에서도 이름을 새로 지어 주는 것.

친구, 아니 가족의 이름!

찬이는 '불량이'와 함께할

행복할 미래를 향해 웃음지으며

이야기가 끝이 난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읽기 좋은 동화

동화는 신기한 힘을 가지고 있다.

바로 동심을 잃지 않게 해 주는 것.

다시 말해, 창의력을 꿈꾸게 해주는 힘!

이 책도 그렇다.

나라면~

불량이의 이름을 어떻게 지어 줄까?

에서부터 시작해서

불량이를 잃어버렸을 때,

찬이의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등의 질문,

내가 생각하는 미래사회의 모습은 어떨까?

에 이르는 질문까지!

우리 아이들과 직접 읽어보고 이야기 나눌 거리가

한가득인 <9.0의 비밀>을 추천한다.

독자에게 생명 존중의 힘을 키워 주고,

미래 사회에 대한 상상력을 높여 주는

알쏭달쏭 흡입력 있는 조규미 저자의 책!

성인에게도 괜찮을까?

물론 괜찮다!

<9.0의 비밀>은 단순히 긍정적이기만 한,

평면적인 미래를 그려내는 작품이 아니다.

미래 사회 이면에 도사리는 어두운 그림자,

다시 말해 문명의 발전으로 야기되어지는

어두운 이면 또한 반영하고 있다.

미래는 우리가 상상하듯 언제나 낙관적이고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불안이 어디든 존재하듯,

미래를 그릴 때 우리가 놓쳐버릴 수 있는

가장 소중하고 완전한 것들을

잊지 말라는 경각심을 주기도 하는

<9.0의 비밀>이라고 느꼈다.

후기 및 평점

개인적으로 동물을 굉장히 아끼고 사랑하는데,

강아지를 주제로 한 동화를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매우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

'불량이'의 소중함을 알아차리기 전

찬이의 행동을 자라나는 아이들이 보고 배울까

걱정되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도록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만약 찬이였다면, 이렇게 용감하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하는 물음과

내가 만약 찬이라면 '불량이'의 이름을 뭘로 지어 줄까?

등등 연달아 이어지는 질문은

이 책을 읽고 다양한 독후 활동을 아이들과 진행해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의 이유가 되었다.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부터 고학년까지~

논술 교재로 딱 좋은 책!

평점은 5점 만점에 5점이다.

ㅎㅎ

#동화 #9.0의비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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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의 비밀 환상책방 4
조규미 지음, 김령언 그림 / 해와나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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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다양한 독후 활동을 아이들과 진행해도 좋을 것 같다.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부터 고학년까지~ 논술 교재로 딱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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