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의 비밀 환상책방 4
조규미 지음, 김령언 그림 / 해와나무 / 202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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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평

도우미 로봇 '싹싹이'가

집안일을 도맡고,

'쌤봇' 선생님 로봇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미래 사회!

똑똑한 찬이가 마주하게 될 9.0은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을까?

귀여운 강아지와 반전되는 기계 부품 일러스트가

독자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아내고

오줌·똥·방귀 배출, 두근두근 심장 소리,

38도 체온 유지라고 붙어있는 배지에서는

재미까지 느껴진다.

표지 한 구석에 돋보기를 들고 있는 한 아이는

이 이야기에서 어떤 비밀을 발견해낼 수 있을까?

호기심과 기대를 가지고 펼쳐 본

솔직한 <9.0의 비밀> 후기를 작성해 본다.

차례

 

오목조목 재미있게 그려낸 차례 페이지에서부터

이 책은 무지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차례는

말도 안 되는 숙제

9.0이 배달되다

네 이름은 불량이야

예상치 못한 사고

불량이, 사라지다

지하 공간 129번 출구

수상한 작업실

탈출

길을 잃다

오래된 지도

비밀 사육자

잘 가, 불량아

일 년만 기다려!

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차례만 보아도 이야기가 짜임새 있고

흥미로울 것이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느껴지는, 불량이가

'불량'이지 않을 것만 같은 느낌이 ㅎㅎ

불량이의 정체가 무엇일지는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읽어보고 알아보자!

줄거리

말도 안 되는 숙제를 받아,

9.0이 배달되었는데?

이런! 9.0은 어딘가 불량인 듯하다.

찬이는 그런 9.0과 함께

어딘가를 탈출하고, 길을 잃었다가

마침내 비밀 사육자의 정체에 다가서게 된다.

로봇 박사라고 '찬봇'이라고 불리기까지 하는

주인공 찬이의 라이벌은

목성 그룹 우등생인 '박테리아', 박태희다.

찬이가 그토록 가고 싶었던 세계 로봇 박람회에

대신 가게 된 사람은 역시 '박테리아'!

찬이는 세계 로봇 박람회 대신

강아지 로봇 9.0 을 관찰하고 일지를 작성하라는

과제를 쌤봇에게 전달받는다. ㅠㅠ

주인공 찬이에게 도착한 것은 바로 '불량이'!

'불량이'는 어딘가 이상하다.

마음대로 오줌을 싸고, 방을 어지럽힌다.

심지어 꼬리에 비상 전원 버튼도 없다.

이 쯤 되니 알겠다!

불량이는 진짜 강아지다!

로봇 강아지인 줄 알고 '불량이'라고 붙였던 이름이

실은 전혀 '불량이'가 아니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를 자아낸다.

'불량이'를 놓친 '박테리아', 박태희 때문에

검은 모자 쓴 사람을 쫓다가

129번 지하 출구로까지 찾아 들어간

용감한 찬이!

그 과정에서 나쁜 사람들에게 쫓기고,

로봇 강아지를 도둑질하는 비밀 공간에 들어가기도 하며

진짜 동물들을 보호하고 양육하는

'비밀 사육자'의 정체에도 다가간다.

그러나 아무리 찬이가 원해도

찬이는 '비밀 사육자'가 될 수 없다.

때문에 '불량이'와 헤어지게 되고,

찬이의 정성과 노력을 알아 본

동물 관리 위원회 센터에서는

찬이에게 일 년 간 비밀 사육자가 되는

훈련의 기회를 제안한다.

찬아, 넌 평범하지만 아주 특별해

150p

평범하지만 생명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특별한 마음을 가진 찬이는

알쏭달쏭한 박테리아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어쨌든 칭찬인 것 같아 기분 좋아한다. ㅎㅎ

비밀 사육자가 되면 찬이는 불량이와

하고 싶은 일이 무지 많았다.

그 중에서도 이름을 새로 지어 주는 것.

친구, 아니 가족의 이름!

찬이는 '불량이'와 함께할

행복할 미래를 향해 웃음지으며

이야기가 끝이 난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읽기 좋은 동화

동화는 신기한 힘을 가지고 있다.

바로 동심을 잃지 않게 해 주는 것.

다시 말해, 창의력을 꿈꾸게 해주는 힘!

이 책도 그렇다.

나라면~

불량이의 이름을 어떻게 지어 줄까?

에서부터 시작해서

불량이를 잃어버렸을 때,

찬이의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등의 질문,

내가 생각하는 미래사회의 모습은 어떨까?

에 이르는 질문까지!

우리 아이들과 직접 읽어보고 이야기 나눌 거리가

한가득인 <9.0의 비밀>을 추천한다.

독자에게 생명 존중의 힘을 키워 주고,

미래 사회에 대한 상상력을 높여 주는

알쏭달쏭 흡입력 있는 조규미 저자의 책!

성인에게도 괜찮을까?

물론 괜찮다!

<9.0의 비밀>은 단순히 긍정적이기만 한,

평면적인 미래를 그려내는 작품이 아니다.

미래 사회 이면에 도사리는 어두운 그림자,

다시 말해 문명의 발전으로 야기되어지는

어두운 이면 또한 반영하고 있다.

미래는 우리가 상상하듯 언제나 낙관적이고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불안이 어디든 존재하듯,

미래를 그릴 때 우리가 놓쳐버릴 수 있는

가장 소중하고 완전한 것들을

잊지 말라는 경각심을 주기도 하는

<9.0의 비밀>이라고 느꼈다.

후기 및 평점

개인적으로 동물을 굉장히 아끼고 사랑하는데,

강아지를 주제로 한 동화를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매우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

'불량이'의 소중함을 알아차리기 전

찬이의 행동을 자라나는 아이들이 보고 배울까

걱정되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도록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만약 찬이였다면, 이렇게 용감하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하는 물음과

내가 만약 찬이라면 '불량이'의 이름을 뭘로 지어 줄까?

등등 연달아 이어지는 질문은

이 책을 읽고 다양한 독후 활동을 아이들과 진행해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의 이유가 되었다.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부터 고학년까지~

논술 교재로 딱 좋은 책!

평점은 5점 만점에 5점이다.

ㅎㅎ

#동화 #9.0의비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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