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컬렉션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현대문학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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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기억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누구나 잊고 싶은 기억보단 간직하고픈 기억이 많을텐데 좋은 사람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기억하지 못하고 80분간의 기억만을 가진 수학 박사가 있다.

 

매일 아침, 자신의 양복깃에 꽂혀진 <내 기억은 80분간만 지속된다>는

메모를 보며 절망하는 박사의 모습이 그래서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많은 수학 공식과 수학 관련 얘기가 나오며 사고로 인한 기억장애

환자가 나오지만 이 소설은 어렵지도 슬프지지도 않다.

짧은 기억력을 가졌지만 누구보다 아이를 사랑하고 ,수를 통해 따뜻하게

세상을 볼줄 아는 수학박사와 그를 이해해주는 파출부와 그녀의 어린 

아들, (편편한 머리가 수학기호 루트를 닮았다고 해서 별명이 "루트"다)

세사람이 보여주는 우정은 잔잔한 감동으로 마음을 정화시켜준다.

 

내 추천 리스트에 오르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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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
오주석 지음 / 푸른역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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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처럼 미술사학자 오주석씨가 강의한 내용을 엮은 책이다.

작가가 단원 김홍도를 너무 좋아해서 김홍도의 그림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우리가 익히

교과서에서 봐서 알고 있던 그림들 속에 그런 깊은 뜻이 있는지 새삼 놀라울 따름이었다.

 

꽃 한송이, 나비 하나, 고양이 한마리에 숨은 뜻을 알고나니 그림을 보는

재미가 더욱 쏠쏠했고 그림과 함께 남겨진 글속에서 선조들의 남을 생각하는

마음과 풍류를 느낄수 있어서 흐뭇하기도 했다.

 

[송하맹호도] 같은 작품을 요즘 작가들에게선 볼 수 없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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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아비
김애란 지음 / 창비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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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인줄 알았더니 소설집이었다.

독특한  시선과 사고를 가진 여자의 상상력 가득한 주변 탐색기.

 

주된 등장인물이 내가 겪었던  상황과 비슷해서 그런가 어찌나 공감되는 부분이 많던지

참 신기했다.

공동생활공간을 둔, 방이 여러개 달린 자취집, 편의점,  회사 생활에서의 고충등

미혼 독신녀들이라면 한번쯤은 공감하게 만드는 생활속 이야기들과 일관되게 이어지는 

홀로 떠나 버린 아버지에 대한 상처를 어둡지 않게  풍부한 표현력으로 맛깔나게 써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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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 과학수사와 법의학으로 본 조선시대 이야기
이수광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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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 독살사건> 의 예상치 못한(?) 히트로 인해 요즘들어 아류작들이

속출하는 느낌이다.

이 책 또한 그런 느낌을 물씬 풍기지만 역사책을 좋아하고 아무래도

팩션이 재밌으니까 함 읽어봤더만 이거 원 종이가 아깝단 생각이 든다.

 

조선시대때 살인사건을 수사하면서 사인(死因)을 밝히는 과정은 새롭고

흥미로웠지만 대체적으로 시류에 편승하고자 하는 생각만 가득차서 내용도 부실하고

옛 사료들을 이것저것 짜집기한것 같아 적지않은 책값이 아까울 따름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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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피크닉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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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도 가끔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수학여행을 가는 꿈을 꾼다.

돌이킬수 없어서 그만큼 아쉽고 소중한 시절.

나의 학창시절에도 단짝 친구와 함께 24시간을 걷는 보행제가 있었더라면

나이가 들어도 우린 그 추억거리를 무한 반복으로 되새겨볼것이다.

 

하루동안의 걷기를 통해 남녀 고교생들이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고 오해를 풀고

갈등을 극복하는 과정이 가득 담긴 이 책이 참 소중해보인다.  

친구들과 깔깔 거리며 복도와 계단을 뛰어다니던 내 고교 시절이 눈물나게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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