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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시명의 세계 술 기행 - 양조장과 축제장, 명주의 고향을 찾아 떠나다
허시명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11월
평점 :
술이 있는 곳에 이야기가 있다!
따를수록 빠져드는 세계 술 기행”
허시명의 세계 술 기행은 술 전문가인 저자가 세계 곳곳의 양조장과 술 축제장, 명주의 고향을 찾아 떠나는 이야등을 담고 있는 책인데요 평소 거의 술을 마시지 않아 술이 좀 낯설게 느껴지긴 했지만 책으로 읽는 술 이야기는 흥미로웠어요
“술은 세상을 바라보는 색다른 렌즈
따를수록 빠져드는 세계 술 기행”
🔖차례
1장 술의 묘리를 보다
2장 술로 뭉치다
3장 술을 따라 흘러가다
4장 술로 누리다
📖 몽골의 전통술로는 아이락과 아르히가 있다. 아이락은 동물의 젖으로 만든 발효주인데 흔히 마유주로 통한다.
그런데 꼭 마유만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소, 양, 염소, 야크, 낙타의 젖을 사용하기도 한다.
술은 나누기 좋은 음식이다. 술자리는 주객이 따로 없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한다. 술값은 누가 내느냐, 술자리를 누가 개최했느냐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술상 앞에 앉으면 금방 평등해진다.
“술은 칼과 같아 편리하기도 하고 위태롭기도 하다. 어떻게 쓰느냐, 누가 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마오타이의 마을 구이저우 성을 일주일 여행했다.
마오타이 술을 10ml의 작은 잔에 담아 마셨지만
한 발의 탄환 같은 힘을 지니고 있었다.
몸을 무너뜨리는 것은 마오타이 술이었지만,
마음을 무너뜨린 것은 묘족 마을 여자들의 권주가였다.”
📖 모든 축제에는 술이 있다.
축제의 끝에 술이 기다리고 있거나, 술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술 하는 이들은 말한다.
이 사람아, 술을 저녁까지 기다릴 게 뭐 있나!
아침부터 술을 즐길 수 있는 축제는 술 축제뿐!
📖 맥주는 황금빛으로 빛나는 시원하고 상쾌한 알코올음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맥주가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정확히 그 시원을 따진다면, 체코에서 만들어진 필스너 우르켈에
서부터 황금빛 라거 맥주 이야기가 시작된다.
맥주는 크게 효모가 술덧의 아래에서 활동하는 라거 맥주와 효모가 술덧의 윗면에서 활동하는 에일 맥주로 나뉜다. 라거 맥주는 저온에서 발효되고 깔끔한 맥주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고, 그보다 앞선 시대를 이끌었던 농밀하고 묵직하고 탁한 에일 맥주는 전통 맥주의 영역으로 밀려났다.
세계를 다니며 술을 만나고 축제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내용이 신선함으로 다가왔어요 책 속에 QR코드가 있는 부분은 관련 이야기를 유튜브 영상으로 볼 수 있어 좀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책의 내용 중 세계 3대 축제이자 세계 최고의 술 축제로 꼽히는 옥토버페스트에 관한 이야기가 기억에 많이 남는데요 생명보험까지 깨고 그 돈으로 여행에 참여한 분과 맥주 전문가가 되기 위해 안정된 직장을 뒤로하고 홀로 뮌헨에 온 제자의 이야기에 술에 대한 진심이 느껴지며 나도 이렇게 좋아하는 일에 뭐가 있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도 책 축제가 열린다면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고 싶어지긴 하네요
단순히 '술'에 대해서만 말하는 게 아니라 그곳의 문화, 그곳의 사람들, 그곳의 사연까지 알 수 있어 어느 순간 술이 여기에 빠져들던 책이었습니다.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