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12 : 도깨비 잔치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12
황석영 지음, 최준규 그림 / 아이휴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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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시리즈 12. 도깨비 잔치를 읽어보았어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책은 도깨비 잔치, 도깨비와 소금 장수,도깨비와 혹부리 영감도깨비 이야기로 가득해요.

[도깨비 잔치]
어느 고을에 가난한 농부가 살고 있었는데요 성이 박 씨라 그냥 박 서방이라고 불렸어요.
자기 땅이 없기 때문에 남의 땅을 빌려서 농사를 짓고 곡식을 거두면 당 주인에게 절반 이상을 내주어야 해서 박서방은 가난할 수밖에 없었어요.

"어이쿠! 댁은 누구요?"
"나는 저어 산 너머에 사는 김 서방이오."
어느 날 박 서방은 밭에서 일을 하다가 몸에서 썩은 나무에서 풍기는 듯한 시큼한 쉰내가 풍기는 김 서방을 만났어요.

"며칠 있으면 그믐인데 우리가 계 모임 잔치를 매달 그믐날 밤에 합니다. 그날 그 댁에서 메밀 묵과 막걸리를 준비해 우리에게 베풀어 주면 사례를 후하게 쳐 드리겠소."
김 서방은 박 서방에게 잔치를 열어 달라고 하며 잔치 준비에 쓰라며 금덩이를 불쑥 내밀었어요.
박 서방은 아내와 함께 메밀을 빻아 가루를 내어 커다란 가마솥에서 묵을 쑤었고, 막걸리도 담갔어요. 그리고 집 옆의 빈터를 정리하여 펀펀한 마당을 만들고 많은 사람이 둘러앉을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았어요. 

드디어 달이 없는 그믐날.
해가 저물자 사방은 칠흑같이 어두워졌고 찬바람 한줄기가 휘이 불어오더니 푸른 불빛 한 점이 집 위를 맴돌다가 박 서방 부부 쪽으로 내려왔어요.
"나 김 서방이요, 잔치 준비는 다 댔소?"
김 서방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잔치는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요?

[도깨비와 소금장수]
옛날에는 소금이 귀한 물건이었어요. 바다는 멀고 산길도 험고 교통이 좋지 않아 육지 깊숙한 안쪽 지방에서는 소금을 구하기 쉽지 않았지요.

한 소금 장수가 소금을 지게에 짊어지고 산길을 걷다 길을 잃게 되고 폐가에서 하룻밤 묵게 되었어요.
소금 장수는 마당에 들어가 두리번거리는데 머리 위로 무언가 떨어졌어요. 살펴보니 그건 탐스럽게 익은 개암 열매였지요.
배고픈 김에 부지런히 개암을 주워 담았어요. 방으로 들어가 고소한 개암 몇개를 까먹고 세 개를 남겨두고 방바닥에 드러누웠는데 저쪽 아래 돌다리에서부터 두런두런 하는 말소리와 여럿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어요.

무서운 마음에 소금 장수는 다락으로 올라가 마룻장에 엎드렸고 바닥 판자 틈으로 아래를 내려다보니 횃불을 환하게 밝혀 든 도깨비들 십여 명이 몰려드는 게 아니겠어요?
"우리가 여러 산중에 흩어져 살다가 이렇게 오랜만에
모이게 되었으니 잔치를 벌여 맘껏 마시고 놀자!"
그러면서 두목 도깨비는 허리에 매달고 왔던 방망이를 꺼냈어요. "메밀 묵 나와라, 뚝딱!"
"술 나와라, 뚝딱!", "고기 나와라, 뚝딱" , "나팔 나와라, 피리 나와라, 뚝딱!" 두목 도깨비와 부두목 도깨비가 방망이를 들고 외치자 모든 게 뚝딱! 뚝딱! 나왔어
가뜩이나 배가 고픈 소금 장수는 도깨비들이 먹고 마시는 광경에 더 배가 고파졌고 참다못해 자기도 모르게 주머니에 남겨 둔 개암 세 개를 꺼냈어요.
"딱!" 첫 개암을 다 먹고 소금 장수는 두 번째 개암을 딱 깨물었어요... 세 번째가 개암마저 깨물었을 때 두목 도깨비가 외쳤습니다.
"집 무너진다! 모두 피해라!"

도깨비들은 허둥지둥 집 밖으로 달려 나가 흩어져 버렸고 헐레벌떡 달아나느라 방망이 하나를 미처 챙기지 못하고 가버렸어요.
소금 장수는 도깨비들이 두고 간 방망이로 배불리 먹을 수 있었을까요?
방망이에서는 무엇이 나왔을까요?

[도깨비와 혹부리영감]
어느 큰 고을에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노래를 아주 잘하는 소리꾼이 있었는데요 언제부터인가 오른쪽 턱 밑에 작은 혹이 솟아났어요. 세월이 흐르고 혹이 너무 커져 버리자 소리꾼은 노래 부르는 일을 때려치우고 구멍가게 주인으로 먹고살며 나이를 먹었지요. 구멍가게 혹부리 영감이 되어 버린 것이에요.

그러던 어느 날 초상집에 장례물품을 갖다주고 돌아오는 길 산속에서 날이 저물어버렸어요. 이곳저곳 헤매다 빈집을 발견해 들어가게 되었고,. 그곳을 잠자리로 정하였어요.
혹부리 영감이 설핏 잠이 들었을 때. 떠들썩한 소리가 들리더니 도깨비들 수십 명이 몰려 들었어요.
도깨비들은 술과 음식을 먹고 마시며 즐겁게 놀기 시작했어요 그때 한 도깨비가 코를 킁킁거리며
"어디서 사람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도깨비들은 사람 냄새가 난다느니 아니라느니 가볍게 말다툼을 하다가 다시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는데 곡조와 장단이 하나도 맞지 않고 가사도 다 틀리게 불렀어요. 노랫소리에 혹부리 염감은 그만 흥이 올랐고 도깨비의 엉터리 노래가 답답하여 노래를 부리기 시작했고 그만 도깨비들한테 들키고 말았어요.
"거봐, 내가 사람 냄새가 난다고 그랬지?"

"어서 이리로 잡아내 와라."
출처 입력
혹부리 영감은 무사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그 뒤로 혹부리 영감은 혹도 없애고, 엄청난 금은보화도 얻게 돼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번에 민담집을 읽으며 생각보다 도깨비 이야기가 많아 살짝 놀랐어요. 길을 잃고 우연히 찾은 사람이 살지 않는 집에서 도깨비를 만나게 되고 그 도깨비로 인해 큰 부를 얻는다는 내용은 좀 비슷하지만 그래도 각 내용을 읽을 때마다 재미있긴 했어요.
도깨비를 만나도 너무 무서워하지 않고 욕심내지 않으면 좋은 일이 생기는 거 같네요^^
책을 읽다 보니 어느새 민담에 빠지게 되더라고요 아이도 다음 이야기 읽어야겠네 그러더라고요 아이도 엄마도 재미있는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이었습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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