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느린 학습자를 주인공으로 한 책을 읽어 보았어요. 평소 많이 접해본 말이 아니라 좀 생소하기도 했는데요 이번에 책을 통해 제대로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네요. [우리를 기다려 주세요]는 더불어 살아가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참 좋은 세상'첫 시리즈로 느린 학습자 친구들이 세상을 향해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는 호소가 담긴 책이라고 해요.<느린 학습자란>지적 장애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평균 지능에 도달하지못하는 인지 능력으로 인해 소속되어 있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여 지원과 보호가 필요한 사람입니다.엄마는 나를 기다릴 때 행복했대.조심조심하며 내가 태어날 날을 기다렸대.나는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대.나는 쑥쑥 자랐어 하지만 다른 아이들 보다 느리고서툴렀어. 집중하는 게 어려웠어."신발 끈 묶는 게 너무 어려워!""줄넘기가 자꾸 발에 걸려.""왜 자꾸 넘어질까?"“ 빨리, 빨리, 뭐 해? 어서.아, 답답해!몇 번을 말해”언제부턴가 나는 자꾸 혼이 났어.다들 모르나 봐.나는 조심조심 뚜벅뚜벅걷고 있는걸.잘 못해도나는 열심히 해.빨리 못 해도포기하지 않아.“나는 알고 싶어.어디로 어떻게 갈지.나의 길은 어디로 나 있는지.”“나는 나일 뿐인데나는 조금 다르대.나는 경계에 있대.이쪽도 저쪽도 아닌 경계.”“ 우리도 꽃피울 수 있어.우리도 열매 맺을 수 있어.계속 나아갈 수 있어.우리를 기다려 주세요.”이쪽도 저쪽도 아닌 경계라는 말이 마음에 남네요. 어떤 마음일지 조금이나마 알 것 같기도 하고요.책을 읽고 생각해 보니 주변에 느린 학습자가 있었어도 잘 모르고 지나가지 않았나 싶네요. 앞으로 만나게 된다면 조금 더 기다려주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대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