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비한 지식 박물관 : 문화
김일옥.지식나무교사모임 지음, 불곰 그림 / 그린애플 / 2025년 2월
평점 :
"알쏭달쏭 알고 싶은 '문화'를 교과서 필수 개념으로 재미있게!"
[신비한 지식 박물관_문화}는 환상 동물인 용과 드래곤 요정들이 등장하며 주인공 시은이와 함께 신비한 박물관에서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데요. 우리가 먹고 마시며 입고 즐기는 모든 것이 문화에 포함된다는 것과, 지리적 특성이나 기후 같은 환경의 영향을 받는 삶의 방식이 전통과 풍습,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는 과정에 대해서 알아 갈 수 있어요.
문화에 대해서 알려주고 싶어도 어디에서부터 설명하면 좋을지 쉽지 않음을 느끼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 아이에게 읽어주니 너무 재미있어하더러고요. 각 장마다<용용이의 문화 교과서>를 통해 신화, 전통 의상, 온돌 등 본문에 나오는 단어들에 대해 한 번 더 설명을 해주어서 이해가 쉽더라고요.
아이에게 책을 함께 읽으며 저도 배워갔네요.^^
<용 박물관>
문화 다양성에 눈뜨게 해 줄 신비한 박물관으로 초대합니다.
친구 동주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버스를 잘못 탄 주인공 시은이는 낯선 곳에 내리 되고 커다란 눈망울과 이마에 솟은 뿔, 돼지 모양 코, 꼬불꼬불 귀엽게 날리는 수염, 가느다란 몸체를 가진 어린 청룡과 만나게 돼요.
"용 박물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당! 저는 제38대 청룡 용용이랍니당. 이 박물관의 지킴이지용!"
용용이는 박물관 안내와 설명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해요.
"혹시 용의 순우리말이 미르, 바로 물을 뜻한다는 걸 알고 있나용?"
"'미르'라는 이름은 우리 용이 물의 신이라는 뜻이랍니당!
옛날에는 구름을 불러와 비도 내리고 했지용. 물론 이제는 다 옛이야기지만용...."
시은이는 용용이에게 '용'대한 설명과 기우제에 대해 듣게 돼요.
<사악한 드래곤 드레이크>
용용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시은이 앞에는 배불뚝이 드래곤이 나타나요.
만화 영화에서나 보던, 입에서 불을 뿜는, 파충류를 닮은, 거대한 드래곤이었어요.
시은이는 한국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드래곤에게 다양한 전통에 대해 설명해 주는데요
"흥, 인간들의 문화라고 해 봐야 거기서 거지 뭐!"라며 인간들의 문화는 하찮게 여겨요.
그리고 막무가내로 시은이를 하인으로 부리겠다고 해요.
"인간, 너! 위대한 드레이크 님의 하인으로 삼아 주겠다. 영광인 줄 알고 첫 번째 임무를 수행하도록, 그건 바로 저 짜증 나는 요정을 잡아서 내게 바치는 것이다!"
시은이는 괜찮은 걸까요?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는 걸까요?
자문화 중심주의, 문화 사대 주의, 문화 상대주의 등 아이에게는 아직 다소 생소하거나 어려울 수 있는 내용들도 설명이 잘 되어있어요.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나오고 아래 다시 한번 정리해 주는 책을 읽는데 이해가 편하더라고요.
인간이 사는 인간계 용이나 드래곤들이 있는 환상계도 재미있었고, 문화의 다양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던 거 같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