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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 오브 라이프 - 삶을 마감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을 찾아서
사사 료코 지음, 천감재 옮김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2월
평점 :
삶의 마지막을 담고 있는 책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의미 있게 다가왔고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다.
책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간 재택 의료 현장에서 저자가 만난 종말기 환자와 그 가족, 의사, 간호사, 간병인들을 취재하고 그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논픽션이다.
📖 재택의료란 질병이나 부상으로 통원이 곤란한 사람 또는 퇴원 후에도 계속해서 치료가 필요한 사람, 자택에서 종말기 의료를 받기를 바라는 사람 등을 위해 의사와 간호사가 그들의 집을 방문해서 행하는 의료다.
📖 같은 날은 두 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는다.
앞날은 걱정하느라 전전긍긍하지 말고 오늘을 살아내자. 옛날부터 무수히 반복되어온 메시지를 우리는 언제나 금세 잊고 만다.
📖 우리는 무엇에서 치유를 받고, 어떤 치료를 받을 것인가. 무엇을 믿고, 어떻게 죽어갈 것인가. 유일하고 절대적인 정답 같은 것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 사랑은 말이야, 태어났을 때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는 것처럼 마지막에도 누군가의 손을 빌려야 할 때가 와.
📖 죽어가는 사람은, 남겨진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미친다. 그들은 인생이 유한하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게 해준다.
죽음은 남겨진 자들에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힌트를 준다. 죽어 떠나는 사람은 이세상에 슬픔만 두고 가지 않는다. 행복 또한 두고 간다.
책을 읽는 동안 여러 가지 생각들과 감정들이 뒤섞였고 울컥하는 마음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삶과 죽음은 어떤 의미일까?
죽음을 준비한다는 건 어떤 마음일까?
상상조차 힘들었다.
하루하루 내가 보내고 있는 지금 이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함으로 다가왔고
작은 것들에도 불평하며 보냈던 날들이 떠오르며 나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책을 덮으며 나 자신을, 내 주변을 그리고 내게 주어진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고 좀 더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언젠가는 마주하게 될 마지막 날에 대해 깊이 있고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앞으로 살아갈 삶에 대한 나의 태도에도 변화가 생기는 계기가 되었던 책이었다.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