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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건네주는 손때 묻은 책 - 딸들의 삶을 당당하게 세워 주는 엄마의 책읽기 레시피
김항심 지음 / 내일을여는책 / 2016년 11월
평점 :
제목부터 설렌다. 그렇게 부럽던 딸은 없지만 자녀에게 엄마가 손때 묻은 책을 전한다는 것은 감이 온다. 아마도 엄마로서 해줄 말들이 좋은 책을 비롯해서 씌여져 있으리라고 짐작한다. 역시나 그랬다. 아니 짐작보다 더 좋았다. 엄마의 경험담과 함께 엄마가 읽었던 책을 딸에게 권한다.
부모로서 자녀에게 글을 전한다 하면 잘못하면 잔소리나 당부의 말들이 들어있을 만도 하건만 저자의 글에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감칠맛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엄마이기도 했지만 딸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런 엄마가 있는 태은이가 부러웠다. 나는 학교공부를 마치고 사회라는 세상에 나올 때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주변에 나보다 앞서 사회에 나왔던 선배들이 있었다. 그러나 쉽게 내게 조언을 해 줄 선배들은 없었다. 그런면에서 이책은 성에 대한것, 삶이 흔들리고 지칠때 다질 수있는 것, 삶을 다질 수 있는 책을 쉽게 접하는 것 등 사회에 나왔을때 잘 살아 갈 수 있도록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잘 전해주고 있다.
엄마가 사회에 나가는 자녀를 앞에 두고 일러주고 싶은 말들이 얼마나 많겠나. 그러나 지금 현실은 그렇게 마주 앉을 시간도 없지만 앉는다고 해도 체계적으로 일러줄 수 있는 말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
꼭 딸이 있는 부모가 아니라도 사회에 나가기 전, 후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읽고 자녀에게도 건넬만한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