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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 영혼의 마지막 베일에 숨겨진 진실에 관하여
조신영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1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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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중심'은 무엇인가?

 

물었다.

당신은 보았으니

답을 해 보아라.

 

떠오르지 않는다면

한번쯤 이 책을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1.

 

미국 인디언 클리브랜드란 팀의 추신수선수가 있다.

이 중심이란 책의 이야기는

추신수 선수의 이야기를 토대로 새롭게 빚은 것 같다.

 

맞다.

야구선수가 나온다.

 

이름은 구강타.

 

6년 4개월동안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는 만년 유망주.

그는 주전선수의 부상에 의해 메이저에 오른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려움이 이 소설의 근간을 이룬다.

 

2.

구강타의 선배, 홍이 나온다.

이 사람은 엘살바도르에 가서 학교를 짓고

각종 봉사를 하는 사람이다.

 

서울대 법대에 들어갈 정도로 명석한 사람이

왜 힘들게 이런 삶을 살아가는 걸까?

 

당신이라면 이해 가능하겠는가?

나는 당최 이애 불가이다.

 

미쳤는가.

법대에 나와서 판사라도 하면

얼마나 좋은가.

 

사람들은 나를 향해 허리를 숙이고

나는 어디를 가나 대우를 받는다.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거뭐 쥘수 있는데

내가 뭐하려 밀림에 가서 모기에 물리는 일을

당해야 하는냐 말이다.

 

3.

그런데 말이다.

세상은 우리들의 멍청한 머리로 이해불가한 일들이

아주 많이 벌어진다.

 

그중에 하나가 홍이 하는 일일 것이다.

아쉽게도 그는 비행기 사고로 죽는다.

 

주인공 구강타와 그의 아내 미혜는

아들 필승이의 눈때문에 고생을 한다.

 

오른쪽 눈의 시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미혜는 절망한다.

 

그들은 생각한다.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4.

만일 당신이라면 무엇을 할 것인가?

빨리 낫게 해 달라는 소망?

나을 거라는 믿음?

 

그들이 한 것은 사랑이었다.

 

사랑이라고?

그래, 이거 뭐 말로 표현하기가 그렇지만

당신 가슴이 뜨금 거린다면

 

사랑이 맞지 않을까?

 

 

5.

이 책에서는 말한다.

욕망을 위해서 사는 삶은 결코 행복하지 않다고.

 

몇년전에 '시크릿'이란 책이 대 유행했다.

나도 이 책이 순간 떠올랐다.

 

작가는 말한다.

그것은 잘못된 접근 방식이라고.

 

맞는 말 같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으므로.

 

6.

사랑,

흔해빠져서 누가 길에 버려도

거들떠 보지 않을 것 같은 사랑.

 

아니, 그런가.

드라마, 가사, 영화, 모두들 사랑을 말하고 외치는데

세상 꼬라지 하고는.

 

아무 생각없이 이 책 읽었다가

괜시리 많은 고민 떠 안게 생겼다.

 

사랑이라.

푸하하하하하.

 

어쩌란 말인가.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 당장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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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줴의 겨울
디안 지음, 문현선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시줴의 겨울.

 

중국 작가의 작품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중국인의 소설을 읽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저 그려러니 하고 읽었다.

 

그런데

횡재했다.

 

이 소설은 '룽청 정씨 가족'이라는 소설의

1부작이다.

 

총 3부작이라고 하니

이번 작품의 성공여부에 따라 2부작,3부작도 나올 것 같다.

충분히 나오고도 남을 작품이다.

 

1.

나는 서평 쓸 때 줄거리를 거의 쓰지 않는 편이다.

이유는 당연한 거 아닌가.

 

혹시 내 글을 읽은 사람이

줄거리를 알고

작품을 읽으면 기분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 봤다.

 

뻔히 결말을 아는데 재밌게 읽을까?

 

고로

다른 서평도 거의 읽지 않는다.

 

 

2.

주인공은 시줴라는 인물이다.

그는 아픔을 인정하고 모든 가족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멍청한 인물이다.

 

그가 왜 멍청한지는 작품을 읽어 보라.

여기서 알고 가면 시시하다.

 

둥니라는 캐릭터가 있다.

상당히 까칠하고 자신만 아는 이기주의자다.

 

난인은 쾌활한 캐릭터다.

절로 웃음을 짓게 만든다.

 

이 작품에서 주로 등장하는 3명의 인물들의 성격은

독자들을 사로 잡는다.

 

막내삼촌이라는 캐릭터는 답답하지만

좀 멋있기도 했다.

 

3.

이  작품에서 가장 큰 사건은 시줴라는 애인의 등장에 있다.

먼저 작가는 아무렇지 않게 첸엔이라는 그의 애인을 살짝

들이민다.

 

물론 뭐 애인이겠지 라고 읽었다.

그러다

제대로 뒤통수를 치게 만드는데

놀라운 솜씨다.

 

이건 말해야 할 것 같다.

시줴 애인이 막내삼촌과 사랑을 나눈 사이다.

그리고 그 애인이 시줴를 차 버리고

막내삼촌과 결혼을 한다.

 

오, 우리의 불쌍한 시줴.

꿋꿋하게 버터간다.

 

4.

디안이라는 작가의 글은 형용사와 수사법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는 내내 불편함 보다는 깊숙이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것은 인물 내면의 감정을 익숙하게

만드는 능력에 있는게 아닐까.

 

다 읽고 나서 막장 드라마 같다는

느낌도 솔직히 받았다.

 

이 소설이 중국에서 베스트 셀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각 인물들의 개성을 잘 버무린 작가의 능력때문이다.

디안이라는 작가 리스트에 올려 놓아야겠다.

 

시시한 주제일 수 있는 가족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가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5.

이 소설이 따뜻하지는 않다.

나는 그렇게 느꼈다.

 

대신 잔인하다.

잔인함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살인 장면이 없어도 피가 튀기지 않아도

얼마나 사람이 잔인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만일 내가 시줴라면

나는 절대로 시줴처럼 못 한다.

 

시줴, 제발 잘 되기를 빈다.

 

소설 읽고 나서 주인공 잘 되라고 빌기는

태어나서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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