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월 2 - The Wall
우영창 지음 / 문학의문학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0.

더 월 2

 

더 월의 1편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여전히 김시주와 하소야가 주축이었다.

물론 그들은 남녀 주인공이니까.

당연하겠지만

 

이 둘의 시련이라 할만 한 것이 크게 와 닿지 않았다.

읽는 내내 무엇에 주안점을 두고 읽어야 할 지 애매했다.

 

웃음도 아니고, 스릴러도 아니고

긴박한도 아니었다.

로맨스도 딱히 감성적이지 않았다.

 

1.

더 월 2편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소야였다.

이름이 좀 독특한 것도 한 몫했다.

소야(소세지 야채 볶음의 준말 같았다.)

 

그녀는 시주의 동생이 희정이 운영하는 치킨 가게에서 일을 도와준다.

의외로 일을 잘하는 소야.

가게에 치근덕 거리며 오는 손님들 또는 빚쟁이들을 단숨에 해결한다.

 

그리고 시주와 소야는 육체적인 관계를 맺는다.

 

1편에서 이기적인 면을 보여주었던

강하상은 몰락하고 결국 생을 마감한다.

 

 

2.

현대 사회에서 주식이란 합법적인 도박일것이다.

작전을 하거나 시세차익을 의도적으로 노리는 편법 등.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소설은 김시주란 인물을 중심으로 해서

그 주변 인물들의 인간군상들을 보여주고 있다.

남녀 가릴 것 없이 일어나는 일들.

 

어차피 지구촌은 세계화 물결속에

돈이 있는 자들의 주머니속으로 들어간지 오래다.

돈만 된다면 그들은 기구를 만들고 편법으로

약소국의 자본과 노동력을 갈취한다.

 

현재 지구에서 생산하는 농산물로도

충분히 지구인들이 먹고 살아갈만 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쪽에서는 비만 때문에 죽고

한 쪽에서는 아사 때문에 죽는다.

 

주식이란 것은 있는 자들에게 있어

일종의 게임과 같다.

져도 그만 이겨도 그만인 것이다.

 

허나 없는 자들에게는 사활을 거는 것이다.

무모하게 뛰어 들지 말고

욕심을 내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순리라고 이 소설은 말하는 것 같다.

 

현 지구촌은 순리대로 살아가지 못 하고 있다.

 

3.

이 소설에 큰 사건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뭔가 충격적이고 독자를 흡입할 그 무엇이 있었으면 좋겠다.

묘사가 시종일관 계속 쓰여졌는데

그것보다 독자는 사건을 알고 싶고 해결해 가는 모습속에

인간 심리를 더 알고 싶다.

 

소재는 상업적이었으나

요즘 소설에 비해서는 덜 상업적이었다고 생각된다.

 

물론 읽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