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무죄다
박현우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설정이 꽤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는데, 읽다 보니 점점 이야기에 빠져들었습니다.
주인공 동휘는 오랫동안 가족을 힘들게 한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의 행동은 자유의지가 아니라 환경과 조건에 의해 이미 결정된 결과라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휴머노이드 재판관이 그에게 무죄를 선고하면서 이야기가 더 흥미롭게 흘러갑니다.
처음에는 ‘사람을 죽였는데 어떻게 무죄일 수 있지?’라는 생각이 가장 컸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을수록 정말 모든 선택이 온전히 개인의 의지로만 이루어지는 것인지, 환경이나 과거의 영향은 어디까지 봐야 하는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결정론과 자유의지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사건과 인물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되는 소설이었습니다.
<죄와 벌>이나 <이방인>처럼 인간의 선택과 책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을 좋아한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도 한동안 생각이 남았던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