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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등등 동아리를 신청합니다 ㅣ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90
류재향 지음, 모예진 그림 / 시공주니어 / 2023년 7월
평점 :

제목이랑 표지가 일단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기타 등등 동아리를 신청합니다>는 어른의 시선으로 보기에는 사소하고 쓸모없어 보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관점을 바꾸어 보면 더욱 소중할 지도 모를 것들을 우리 어른의 시선으로 재단하고 금지하고 있었던 것들 말이죠.
새학기가 되어 동아리 신청을 하려던 솔이는 마음에 드는 동아리가 없자 '기타 등등'이라는 칸을 보고는 새로운 동아리를 모집하여 건의하려고 하죠. 아이들의 이야기가 늘 귀를 기울여주시는 선생님 역시 승락해 주십니다. 단 동아리 모집은 솔이가 하는 조건으로 말이죠.
솔이는 동아리 신청함을 만들고 동아리 신청을 받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동아리 신청을 하지요.
동아리 이름도 성격도 제각각이고 다양합니다.

동아리를 신청한 친구들을 대상으로 솔이는 인터뷰를 시작하는데요. 멍 때리기를 위한 '무한 멍'동아리부터 사소한 것을 모으는 '작고 소중한 수집가들' 동아리, 가만히 누워 하늘을 관찰하는 '구름 관찰단'까지 다양한 동아리와 그런 동아리를 만들고 싶은 이유들을 듣게 됩니다.
사연들은 제각각이지만 그 사연들에는 비슷한 점이 있었는데요. 그건 바로 어른의 눈에는 사소하고 쓸데없는 일로 여겨지는 것들이라는거죠.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나름의 소중한 시간 혹은 물건 혹은 활동들입니다. 그래서 그런 소중한 일들을 어른들의 허락을 받고 마음껏 하고 싶어 동아리를 신청하게 된 아이들
그런 아이들의 사연을 들으며 함께 공감하고 의견도 내고 콜라보도 제안하며 인터뷰하는 솔이
이 아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내는 기회에 저도 알게 모르게 응원하게 되었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들도 읽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알지만 잠시 잊고 있었던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어요.
어쩌면 저도 무심코 아이들의 소중한 시간과 소중한 것들을 재단하고 판단해서 사소한 것으로 보지 않았나 싶어서 반성도 많이 했어요.^^
따스한 컬러감에 따뜻한 이야기까지 담겨 있어서 더욱 좋았던 <기타 등등 동아리를 신청합니다.> 초등 중학년 이상이면 재미있게 읽지 않을까 싶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