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래시 그린이네 문학책장
찰리 하워드 지음, 오영은 그림, 김수진 옮김 / 그린북 / 2020년 7월
평점 :
품절



<스플래시>는 출판사 그린북에서 이번에 새로 출판한 성장동화입니다. 수영장의 시원한 배경이 먼저 시선을 끌었어요. 작가인 찰리 하워드는 영국에서 모델로 활동하며 '자기 몸 긍정주의'를 전파하고 있다고 해요. 그런 그녀가 쓴 첫 동화책이 바로 이 <스플래시>라고 합니다.



<스플래시>의 처음에는 짧은 컷의 만화로 이 이야기의 앞부분을 짧게 소개하고 있어서 아이들의 관심을 끌고 주제를 쉽게 전달하기에 좋았어요.



주인공 몰리는 수영을 좋아하는 평범한 여학생이에요. 엄마는 자신을 낳고 집을 나갔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고 있죠. 그녀에게는 클로이라는 단짝 친구가 있는데 그녀는 요즘 들어 외모를 따지고 아이들을 왕따 시켜요. 자신의 친한 친구인 에디조차 말이죠. 수영을 하면 다리가 굵어진다고 해서 수영대회 연습을 한다는 말조차 클로이에게 하지 못해요. 그렇게 몰리는 클로이의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왜냐하면 클로이에게 버림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엄마가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그런 어느 날 엄마가 돌아옵니다. 돌아온 엄마는 자신과 너무 잘 통하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지나간 생일을 대신해 깜짝 생일 파티도 열어주지요. 그러나 생일파티날 몰리는 클로이의 나쁜 행동에 결국 화가나 클로이에게 마음에 있던 말을 모두 하고 싸우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엄마의 남자친구가 찾아오고 몰리는 엄마가 자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임대아파트를 갖기 위해 자신을 찾아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거기다 상급생인 톰이 짓궂게 뚱뚱하다며 몰리를 놀리고 몰리는 결국 모든 걸 포기하고 수영대회마저 나가지 않겠다고 해요.

그러나 수영대회날 아침 몰리는 데이비스 선생님께서 자신에게 특별한 아이라며 자기 자신을 믿으라는 말을 떠올리고 수영장으로 향합니다. 좋은 결과를 얻고 클로이와도 화해를 하고 자기를 괴롭히던 톰도 보기 좋게 혼내주게 되죠.



여기에 몰리가 자신이 가진 고민에 빠져 모든 걸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내면의 가치를 깨닫고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는 어른들이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당연하고요. 코치였던 앨리스와 데이비스 선생님 그리고 몰리의 가치를 아는 에드죠. 그런 주변인들이 영향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이 소설은 이야기하고 있어요. 독일 속담에 한 마을이 한 아이를 키운다고 한 것 처럼요.

 

이 이야기는 일종의 성장동화에요. 외모에 대한 고민, 친구 관계에 대한 고민 등 특히 여학생이라면 더더욱 해 보았음직한 일들이 소설에서 그려집니다.

그리고 그 고민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믿고 자신의 내면의 가치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 동화는 이야기 합니다.

 

한창 몸도 마음도 빠르게 성장하면서 타인을 더욱 의식하고 외모에 신경 쓰는 초등 고학년 이상 아이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어른인 저도 제법 몰입해서 재미있게 읽었던 <<스플래시>>였어요. 부모님들도 같이 읽고 아이들과 고민거리를 나누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