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아 철학 영어 필사 101 (원어민 MP3 무료 제공) - 삶의 이정표를 밝히는 하루 한 장의 지혜
퍼포먼스 코치 제이 지음 / 넥서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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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내면을 채우는 하루 한 장의 지혜>


"이 책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창이자, 당신의 내면을 지켜주는 방패가 되어 줄 것입니다."_p.5


 작년엔가 아침저녁으로 생각거리를 주는 내용의 글을 30일간 읽었던 적이 있다. 하루의 첫 생각이 인생을 달라지게 한다는 실천형 도서였다. 책을 읽기 시작할 때는 꽤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의외로 남는 것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읽은 구절을 무의식중에 곱씹으며 충실한 하루를 보내는데 분명 어떤 좋은 영향을 받긴 했을 것이다. 하지만 매일의 감상 기록이나 짧은 문장 수집이라도 했었다면 이렇게 모든 문장과 습관이 한 번에 사라지진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늦은 후회를 했었다.


 필사가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되어있다. 처음엔 젊은 친구들이 좋아한다는 레트로 감성에 따른 스쳐 지나갈 유행인가 했는데, 어느샌가 서점의 메인 진열대엔 필사 책이 가득하고, 노트와 만년필, 잉크 등 필기구가 즐비하다. 유행이든 문화 현상이든, 반갑고 좋은 움직임이다. 실제로 필사를 하는 과정이 인간의 뇌에 상당히 유익한 자극이 되고, 더 깊은 독서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나도 작년부터 꾸준히 읽고 쓰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도서관 행사를 통해 100일간 독서 후 문장 수집을 하는 활동에 참여하며 기록을 습관화하고,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필사에도 몇 번 도전해 봤다. 필사하는 과정 자체가 치유의 시간이 되고, 기억에 도움이 되며, 기록을 몇 번이고 다시 읽으며 곱씹게 되는 것이 좋다. 문장들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느낌.


 ≪스토아 철학 영어 필사 101≫은 하루 한 장, 읽고 쓰고 들으며 지혜로 내면을 가득 채우고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돕는 필사 책이다. 스토아학파에서는 '모든 인간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생각, 의지, 미래에 대한 태도에서만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스토아학파의 철학자이자 로마의 황제이기도 했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이나 세네카의 편지 등에서 엄선한 스토아학파 철학자들의 문장을 소개하고, 부가적인 설명을 통해 일상에 질문을 던지고 생각거리를 더해준다. 함께 제공되는 원어민 mp3를 통해 책을 읽지 않을 때도 문장을 들으며 지혜를 되새길 수 있다. 영어 문장을 읽고 쓰고 듣기 때문에 영어 공부를 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본으로 만들어져 180°로 펼쳐지기 때문에 간섭 없이 편안하게 필사할 수 있다.




책은 챕터마다 시간 설계, 목표 설정, 감정 다스리기 등 각각의 주제로 총 10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다. 매 챕터마다 10~11개의 철학자의 문장을 소개하고, 현대인의 삶에 맞게 재해석한 부가 설명을 따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필사를 한다. 몇몇 영단어의 풀이도 함께 제공된다.





매 챕터의 마지막에 각 글귀에서 뽑은 질문들을 나열해,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며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 필사에서 그치지 않고 자문자답의 과정을 반복하며 실제로 써볼 수 있게 한 것이 인상적이다.




문장들을 읽고 빈 페이지에 따라 써 본다.

필사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단어와 문장을 곱씹게 된다. 문장을 그저 읽기만 했을 때는 떠올리지 못했던 또 다른 의미들이 떠오르고, 나를 돌아보며 깊은 사유를 가능하게 한다.

필사가 끝나면 몇 번 반복해서 읽어보며 지혜를 되새기고 질문에 답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101개의 문장으로 채우는 101일간의 리추얼.

스토아 철학의 지혜가 가져다줄 내면의 변화가 기대된다.


마음이 불안하거나, 삶의 중심을 잡고 싶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필사를 통해 영어 공부가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한다.


"At dawn, when you wake up, tell yourself: I am rising to do the work of a human being.

새벽에 눈을 뜨면 이렇게 말하라. 오늘도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일어난다."_p.16


"The past is done - do not let it trouble your present. Focus on what you can do now, and act with clarity.

과거는 이미 끝났다. 그것이 현재를 괴롭히지 못하게 하라.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분명하게 행동하라."_p.98


"Man is not worried by real problems so much as by his imagined anxieties about real problems.

인간을 괴롭히는 것은 실제 문제가 아니라, 그 문제에 대해 스스로 상상해서 만든 두려움이다."_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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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아이슬란드 & 헬싱키 - 2025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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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지난 10년간 수 많은 답사를 하며 개정된 내용으로 업그레이드 해서 내고 있는 가이드북입니다. 아이슬란드 전역에 대한 생생한 정보가 있어 여행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사진찍기 좋은 스팟 등의 소개가 인상깊네요. 유럽 갈 때 경유하기 좋은 핀란드의 헬싱키에 대한 정보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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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남프랑스 & 파리 - 2025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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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미식의 나라 프랑스! 특히 남프랑스의 멋진 도시들과 파리를 소개했습니다. 특히 남프랑스의 경우 자동차 여행을 추천하며 렌트부터 여행 계획까지 도움 받을 수 있습니다. 프랑스 전반에 대한 설명도 놓치지 않아 한 권으로 역사와 문화까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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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라오스 - 2026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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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여행자들을 매료시킨 라오스. 라오스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와 한달 살기 등 실질적인 팁과 주의사항 등을 담고 있어 여행 계획부터 실행까지 한 권으로 도움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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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유령 - 폭력의 시대, 불가능의 글쓰기는 어떻게 가능한가
W. G. 제발트 지음, 린 섀런 슈워츠 엮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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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 모호함 속에서 마주하는 진실의 그림자>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간격을 메우는 일과 그 일의 불가능성을 다룬다"

p.28


 ≪기억의 유령≫은 제발트의 문학과 사유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는 심층 인터뷰와 평론가들의 에세이 모음집이다. 제발트의 작품 세계를 깊이 이해하기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며, 그가 꾸준히 탐구해온 ‘기억’, ‘망각’, ‘역사’, 그리고 ‘진실’의 복잡한 문제들을 다룬다.


 이 책에서 말하는 ‘유령’은 단순히 잊힌 기억이나 상처를 지칭하는 은유에 그치지 않는다. 제발트가 말하듯, 소설에는 어딘가 유령 같은 존재가 있어야 한다. 제발트의 ‘유령’은 문학에서 현실을 다루는 고유한 방식, 즉 명확히 존재하지만 형체 없이 스쳐 지나가는 기억과 감정, 혹은 불가해한 진실을 상징한다. 유령은 영혼이나 환영 그 자체라기보다, 부재하면서도 강하게 현존하는 어떤 ‘느낌’에 더 가깝다. 이 유령은 잊힌 사람들, 말해지지 않은 기억, 사회가 외면한 진실, 존재와 비존재 사이에서 불분명하게 부유하는 감정의 형태일 수 있다. 독자는 각자의 방식으로 이 유령의 정체를 해석하게 되며, 해석의 여지를 열어두는 태도야말로 제발트 문학의 핵심적인 매력 중 하나다. 어떤 평론가들은 제발트를 ‘유령 사냥꾼’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그가 산 자와 죽은 자, 기록된 역사와 사라진 목소리 사이의 간극을 메우려는 불가능의 글쓰기를 수행해온 데에서 비롯된다.


 제발트 문학의 특징은 사실과 허구가 뒤섞인 경계의 흐림이다. 그의 글쓰기는 역사적 사건을 단순한 기록이 아닌, 기억과 상상, 개인적 체험이 결합된 다층적 서사로 재구성한다. 명확한 설명보다 암시와 조합, 문서와 이미지, 단절된 기억의 파편을 통해 불완전한 진실을 구성한다. 사진, 지도, 기록물들은 삽화 그 이상으로 작용하여, 기억과 감정을 매개하는 증거물로서 독자에게 모호한 실재의 흔적을 남긴다. 그가 다루는 주제는 홀로코스트, 전후 독일 사회의 침묵, 망명과 이주의 경험처럼 개인과 집단이 감당해온 상흔들이다. 그는 유럽 도시의 폐허나 낯선 경로를 따라 걷는 방식으로 공간에 새겨진 역사의 흔적을 추적하며, 공간을 망각과 기억이 교차하는 장으로 재구성한다. 공간은 배경이 아니라, 시간과 감정이 만나며 진실이 머무는 자리다.


 제발트의 글은 독자에게 윤리적 질문을 던진다. 그는 침묵된 과거를 다시 말하게 하는 글쓰기, 쉽게 잊히는 진실에 저항하는 문학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하지만 그가 보여주는 진실은 언제나 완전하거나 단정적인 것이 아니라, 불확실하고 중첩되며, 때로는 회복 불가능한 상태 그대로 머문다. 그 모호함 속에서 독자는 각자의 기억과 감정, 해석을 통해 제발트가 쫓고자 했던 ‘진실의 그림자’에 다가서게 된다. 이 책은 단순한 작가 인터뷰나 평론집을 넘어, 제발트 문학의 본질과 그가 추구한 기억의 윤리를 복합적으로 사유할 수 있는 책이다. 우리가 기억의 앞에 서 있는 존재임을 잊지 않도록, 제발트는 유령처럼 조용하지만 끈질긴 목소리로 우리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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