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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산으로 가난을 샀습니다 - 불안을 설렘으로 바꾼, 두 사람의 인생 반전 스토리
고우서 지음 / 슬로우리드 / 2026년 1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아마 내가 원하는 진정한 여행은 이런 게 아닐까.
나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거울처럼 비추어
내 삶을 다시 바라보는 것.
p.303
«전 재산으로 가난을 샀습니다»는 제목대로 전 재산 3천만 원으로 세계여행을 떠난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운영하던 가게와 차 등 가진 것들을 팔아 떠난 1년간의 신혼여행. 주변에선 그들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행복을 찾기 위한 그들의 여정은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었다. 우연한 만남과 다양한 상황 속에서 그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더 깊게 알아가며 단단해질 수 있었다.
나도 어릴 적 꿈 중 하나가 전 세계를 여행하는 것이었는데, 특히 20대 때 참 많이도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열정과 의욕만으로 여기저기를 여행하며 가끔은 '내가 왜 사서 고생을 하고 있나'하며 괴로워하고, 그러다가도 '와보길 잘했다'라며 행복해하던 추억. 이 책을 읽으며 그때의 열정과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했던 날들이 떠올라서 더 깊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우린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아무것도 되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마음만은 잃지 않기를.
p.120
저자는 유튜브 채널 <쑈따리>를 운영 중인데,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여행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영상에서는 저자 부부와 함께 여행하듯 여러 나라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고, 책은 영상만으로는 알 수 없는 저자의 내면과 생각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어서 서로 다른 느낌의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
부부가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담은 첫 번째 영상에서 수야님이 "예쁜 것도 보고 경험을 많이 하고 오자"는 말씀을 하신 것이 기억난다. 실제로 이 여행은 다양한 경험들로 그들의 세계를 넓혀주었고, 방송과 책이라는 새로운 기회로 이어지게 되었다.

단연코, 결핍은 불행이 아니었다.
불행을 만들어 내는 건 언제나 우리의 태도였다.
p.281
"살던 대로 사는 것. 어쩌면 거기에 함정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며 김신지의 «평일도 인생이니까»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부족했기에 세상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며 조금의 여유조차 감사할 수 있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면 세상도 달라진다. 무모해 보이는 그들의 도전은 영상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주고, 책을 통해 삶의 지혜와 통찰을 건넨다. 삶이란 때론 답답하고 불안하지만, 내면의 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누군가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를 받는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