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
김나을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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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겨울을 녹이는 달콤한 온기>


세상은 내가 있는 곳이, 내가 보는 것이 다가 아니야.

남들이 말하는 대로 살지 않아도 괜찮아.

지금부터라도 남들이 괜찮다, 좋다 하는 거 말고

네가 좋은 게 뭔지, 하고 싶은 게 뭔지 그걸 생각해 봐.

p.323


 «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는 각자의 이유로 겨울을 지나던 이들이 서로 다정함과 위로를 나누며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내는 이야기다.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를 세상의 '기준'이나 '정답'이라고 여겨지는 것들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속도로 자신을 돌아보며, 매일을 흔들림과 불안 대신 단단한 행복으로 채워나간다.


 이 책을 읽으며 그간 읽었던 몇 권의 책과 몇 편의 드라마가 머리를 스쳤다. 자신이 '안정'이라고 믿어왔던 불편했던 옷을 벗고 천천히 쉬어가기도, 새로운 곳으로 떠나기도 하며 진짜 자신을 찾아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 처음엔 자신의 행동이 그저 도피인지, 잠깐의 휴식인지, 새로운 삶을 찾아 떠다는 여정인지 자기 자신조차 확신할 수 없었지만, 온전히 자신만을 돌아보는 여정 끝엔 결국 단단함이 자리하게 된다. 겨울은 길지만 그 겨울을 지나며 성장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지치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내일의 희망과 도전하는 용기의 메시지를 전한다.


더 이상 남들보다 나아지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또 남과 계속 비교하며 자신을 채찍질하지 않아도

죄를 짓는 것 같지 않았다.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도

숨이 편안하게 쉬어지는 그런 곳이었다.

p.54


 우리는 모두 각자의 고단함을 안고 살아간다. 그래서 이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는 그냥 내 이야기 같기도, 내가 아는 누군가의 이야기 같기도 하다.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내가 정한 목표를 이루고 성공하기 위해 매일 치열하게 살아가다 보면 정작 '나'라는 존재는 흐릿해지고 만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산다는 말로 위안을 삼아보지만, 그렇게 사는 게 정말 맞는 일일까?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말은 잠시 위안을 줄 순 있어도, 실체가 사라진 마음은 늘 공허하다. 행복이란 정말 무엇이기에 우리를 이토록 처절하게 방황하게 만드는 걸까.


결국 다시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는데,

예전보다 나아졌다고 할 수가 있나?

달라진 게 없는데.

p.363


 행복의 모습은 어떤 기준에 맞춘 정답을 따르는 것이 아닌 느끼는 것이다. 소소한 일상에서, 작은 온기와 감사의 마음에서도 우리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절절하게 느껴질 정도로 돌고 돌아 행복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자신을 제대로 마주하고 진정한 마음과 자신만의 행복을 치열하게 알아가는 과정이 있기에 그들의 삶은 더 아름답다. 사람의 온기와 다정한 마음을 나눠주는 한 권의 책이 포근한 휴식처럼 느껴진다.


 나는 오늘 제대로 숨 쉬는 하루를 보냈나.

 나의 '행복과자점'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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