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
정승규 지음 / 큰숲 / 2025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최신 의약학 지식을 더하고 스토리를 보강해
전면 개정증보판으로 돌아온
생기부 필독서 선정 베스트셀러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
<역사를 만들고 미래를 연 인류 최고의 발명>
병상에 갇혀 있던 소년이 활기를 되찾는 그 순간, 벅찬 환희와 눈물이 흘렀다. 죽음의 병이라 불리던 당뇨가, 인슐린 주사로 최초로 제압된 순간이었다.
p.317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와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는 역사를 따라 약이 발전해 온 과정과 그 이면에 가려진 이야기를 흥미롭고 친근하게 풀어낸 과학교양서다. 약학이라고 하면 조금 딱딱하고 어려운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역사적 사건과 인물 뒤에 숨은 이야기들이 그저 재미있게만 느껴지는 책이다. 그렇게 얇지 않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과학 교양서임에도 불구하고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며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는 그런 책.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관심이 높아진 항바이러스제, 스트레스와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사용이 늘어난 정신과 약, 그리고 당뇨약에서 발전해 새로운 치료 흐름을 만든 비만치료제까지 다루고 있다.

약에 관한 내용뿐 아니라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문학적인 내용을 추가해 이해하기 쉽게 구성하고, 인류의 삶에 큰 영향을 준 혁신적이고 획기적인 약을 개발된 순서대로 배치했다. 약에 관한 과학적인 설명과 더불어 당시 시대적 상황과 약이 개발됨으로써 일어난 변화에 중점을 두었다. 각 챕터 말미에는 최신 의약 동향이 소개되어 있어 약의 현실과 쓰임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일 수 있다.

코코아가 유럽 귀족들의 속을 편안하게 하는 약, 즉 일종의 소화제로 이용되었던 사실을 아는가? 카카오의 쓴맛과 떫은맛을 내는 폴리페놀 성분이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난 뒤 위와 장의 움직임을 도와 소화를 원활하게 하고, 체내에서 불필요한 산화를 막아 위장을 보호한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약재로 여겨지던 카카오는 카카오버터를 분리하는 기술이 발명되면서 코코아 분말이 탄생하고, 스위스에서는 여기에 우유를 더해 밀크초콜릿을 만들었다고 한다. 초콜릿이 대량생산되면서, 귀족의 약은 대중의 간식으로 변모했다.

역사의 흐름을 따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잘 알지 못했던, 그러나 알면 알수록 흥미롭고 궁금해지는 약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재미있게 읽어가며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과정에서 새로운 통찰이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은 단순한 지식의 전달을 넘어 약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는 경험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