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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내가 대화할 수 있을까 - 소통 불가능성의 인문학
정희진 지음 / 창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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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대화와 소통에 대하여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계발서입니다. 대화가 우리가 생각하는 진정한 평화에 가까울까요? 어떤 상황일 때 우리는 대화를 평화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대화가 평화라면, 그것은 조용한 평화가 아니라 격렬한 평화입니다” - 본문중에서

이러한 대화를 하기 위해서 ‘소통 불가능성’을 이해하는 방법을 책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소통을 시도하지 말자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소통이 '원래' 불가능한 조건 위에서 가끔 일어나는 우연한 조우라는 사실, '영원한 합일'이 아니라 짧은 만남과 스침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는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이 부분을 읽으면서 소통은 짧은 만남과 스침이기 때문에 타인과 소통에 실패한 과거에 연연하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고 그동안 소통과 대화가 어렵게 느껴진 이유와 소통을 하기 전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대화를 잘 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서술한 책인 줄 알았는데 생각한 것보다 더 깊고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새롭게 인지하게 되는 것도 많았고 평소의 대화 습관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타인과 대화를 할 때 나 자신을 지키며 대화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당신과내가대화할수있을까 #정희진 #텍스트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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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유영 ㅣ 창비청소년문학 149
최현진 지음 / 창비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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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죽고 말 것이다. 반드시.”라고 적혀있는 종이를 방콕 호텔에서 일하고 있는 한이 줍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한은 태국 사람이기 때문에 무슨 내용인지 몰라 한국인 관광객 윈터에게 종이를 보여주게 되고 둘은 이 종이의 주인을 구하기로 합니다.


『심장, 유영』에서 가장 인상 깊은 문장은 

“사랑은 가라앉은 사람을 길어올리는 부력을 가졌다.” -p.135

였습니다. 심장, 유영에는 서로 다른 상실을 가진 3명의 사람이 나옵니다. 공통점은 3명 다 상실로부터 도망쳐 왔다는 것입니다. 저는 3명 모두가 상실로 인해 목적지를 잃은 채 가라앉으며 유영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죽음을 암시하는 종이를 주워 누군가를 구하기 위한 마음으로부터 시작된 거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상실을 들여다보고 결국에는 본인까지 구하게 되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점점 가라앉고 있었던 타인과 ‘나’까지 사랑으로 띄워내는 과정이 좋았습니다. 누군가를 구하고자 한 작은 선의와 마음이 누군가를 구원하고 더 나아가 자기 자신까지 구원하는 내용이기에 더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이 소설의 주 배경은 태국에 있는 방콕 호텔과 짜오프라야강입니다. 책 읽는 내내 저도 호텔 숙박객이 된 것 같고 짜오프라야강에서 배 타는 느낌이 들 정도로 몰입감이 넘쳤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언젠가는.. 태국에 가고 싶어졌고, 소설로 태국의 풍경과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텍스트Z #심장유영 #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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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주는 연애 상담소
김호애 지음 / 토닥스토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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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결정사 매듭에 다니던 보영이 홧김에 퇴사하고 선녀의 화를 풀기 위해 발리로 떠난 친구 지혜 대신 신당을 돌보다 귀신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만나게 된 귀신들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생기는 이야기입니다.


“도대체 사랑이 뭐예요?”라는 질문에 대해 보영이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를 말하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둘이 만나 2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0.5임을 알고 각자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서로를 만나서 1이 되는 것!!


사랑에 대해 가볍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게 잘 나타낸 거 같아서 좋았습니다. 저도 운명론을 믿는데 주인공인 보영이도 운명을 믿어서 좋았습니다!ㅎㅎ 보영이는 신당을 돌보며 3명의 귀신을 만나는데 신당에서 만난 3명의 귀신들이 가진 사연도 좋았고,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대하는 태도도 다 다른 방식이라서 사랑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고 흥미로웠어요.


유쾌한 부분도 많고 셋의 각기 다른 사랑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을 순삭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3가지 버전의 재밌는 사랑 이야기를 경험해 보시길 바라요~~!!


#죽여주는연애상담소 #김호애 #텍스트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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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니주의보
정지아 지음 / 창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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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수평 마을에 귀촌한 성진과 혜진은 수평마을 어르신들에게 찌니라고 불리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두 찌니들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수평마을 사람들이 알게되고 그렇게 여러 사건이 시작되게 됩니다...

레즈가 무엇인지 몰라 처음엔 다방 레지라고 착각하고 뒤늦게 여자끼리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된 수평마을 어르신들이 두 찌니들을 잠시 멀리하기 시작했을 때 과연 이렇게 다른데 서로 이해하기 힘들 거 같은데 잘 풀릴 수 있을까?...ㅜㅜ 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러나 작가님의 방식으로 유쾌하고 다정하게 풀어내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고 저는 베트남에서 시집온 쑤언이 정말 정말 좋았습니다🥹💕 찌니들이 레즈비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마을에서 내보내자고 주장한 윤선생이라는 등장인물이.. 참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등장인물이었어요... 과거 사연을 알게 되고 나서는 더 미워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찌니주의보를 읽는 내내 저도 수평마을에 사는 주민이 된 것처럼 이입해서 읽었습니다... 모든 등장인물이 진짜 내 이웃인 거 같아서 책이 끝날 때쯤엔 너무 슬펐어요.. 이대로 (나 혼자)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믿기가 힘들어서ㅜㅜ.... 모두가 행복하고 잘 살길 바라게 되는 유쾌한 소설입니다!!

#찌니주의보 #정지아 #텍스트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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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이희영 지음 / 창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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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도시에서 벗어나 한옥 호텔 담야에 취직하게 된 슬목은 담야의 방문 손님을 늘리기 위해 이벤트를 제안하게 됩니다. 한편, 슬목의 집에는 누군가의 침입 흔적이 발견됩니다. 슬목은 카메라를 설치하여 범인을 찾고자 합니다. 그러나 범인은…


여러 사람이 각자 사연을 가지고 호텔 담야에 이벤트를 하러 오면서 사연에는 드러나지 않은 자세한 이야기들이 흥미로웠습니다. 호텔 직원들이 이벤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내용들도 인상 깊었습니다.


슬목의 상사인 승아가 담야에 와서 철봉에 처음 매달려봤는데 처음 매달리게 된 이유가 좋고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그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 어지러운 세상에서 나 하나 쓰러지지 않게 지탱하며 사는 것도 너무 힘든 일이구나. 높은 곳에 오르는 일은 고사하고, 나 하나 꼿꼿하게 들어 올리면서 살기도 너무 어려운 일이구나."


저는 이벤트를 하러 온 사람들과 호텔 직원들 모두 다음 장을 향해 나아갈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읽으면서 다음 장으로 나아갈 등장인물들과 독자에게 용기를 주는 책인 거 같다고 느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계신다면 항상 따뜻한 용기와 위로를 주는 이희영 작가님의 신작 이벤트를 추천합니다!


#이벤트 #이희영 #텍스트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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