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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주는 연애 상담소
김호애 지음 / 토닥스토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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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결정사 매듭에 다니던 보영이 홧김에 퇴사하고 선녀의 화를 풀기 위해 발리로 떠난 친구 지혜 대신 신당을 돌보다 귀신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만나게 된 귀신들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생기는 이야기입니다.


“도대체 사랑이 뭐예요?”라는 질문에 대해 보영이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를 말하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둘이 만나 2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0.5임을 알고 각자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서로를 만나서 1이 되는 것!!


사랑에 대해 가볍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게 잘 나타낸 거 같아서 좋았습니다. 저도 운명론을 믿는데 주인공인 보영이도 운명을 믿어서 좋았습니다!ㅎㅎ 보영이는 신당을 돌보며 3명의 귀신을 만나는데 신당에서 만난 3명의 귀신들이 가진 사연도 좋았고,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대하는 태도도 다 다른 방식이라서 사랑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고 흥미로웠어요.


유쾌한 부분도 많고 셋의 각기 다른 사랑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을 순삭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3가지 버전의 재밌는 사랑 이야기를 경험해 보시길 바라요~~!!


#죽여주는연애상담소 #김호애 #텍스트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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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니주의보
정지아 지음 / 창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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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수평 마을에 귀촌한 성진과 혜진은 수평마을 어르신들에게 찌니라고 불리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두 찌니들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수평마을 사람들이 알게되고 그렇게 여러 사건이 시작되게 됩니다...

레즈가 무엇인지 몰라 처음엔 다방 레지라고 착각하고 뒤늦게 여자끼리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된 수평마을 어르신들이 두 찌니들을 잠시 멀리하기 시작했을 때 과연 이렇게 다른데 서로 이해하기 힘들 거 같은데 잘 풀릴 수 있을까?...ㅜㅜ 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러나 작가님의 방식으로 유쾌하고 다정하게 풀어내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고 저는 베트남에서 시집온 쑤언이 정말 정말 좋았습니다🥹💕 찌니들이 레즈비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마을에서 내보내자고 주장한 윤선생이라는 등장인물이.. 참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등장인물이었어요... 과거 사연을 알게 되고 나서는 더 미워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찌니주의보를 읽는 내내 저도 수평마을에 사는 주민이 된 것처럼 이입해서 읽었습니다... 모든 등장인물이 진짜 내 이웃인 거 같아서 책이 끝날 때쯤엔 너무 슬펐어요.. 이대로 (나 혼자)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믿기가 힘들어서ㅜㅜ.... 모두가 행복하고 잘 살길 바라게 되는 유쾌한 소설입니다!!

#찌니주의보 #정지아 #텍스트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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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이희영 지음 / 창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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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도시에서 벗어나 한옥 호텔 담야에 취직하게 된 슬목은 담야의 방문 손님을 늘리기 위해 이벤트를 제안하게 됩니다. 한편, 슬목의 집에는 누군가의 침입 흔적이 발견됩니다. 슬목은 카메라를 설치하여 범인을 찾고자 합니다. 그러나 범인은…


여러 사람이 각자 사연을 가지고 호텔 담야에 이벤트를 하러 오면서 사연에는 드러나지 않은 자세한 이야기들이 흥미로웠습니다. 호텔 직원들이 이벤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내용들도 인상 깊었습니다.


슬목의 상사인 승아가 담야에 와서 철봉에 처음 매달려봤는데 처음 매달리게 된 이유가 좋고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그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 어지러운 세상에서 나 하나 쓰러지지 않게 지탱하며 사는 것도 너무 힘든 일이구나. 높은 곳에 오르는 일은 고사하고, 나 하나 꼿꼿하게 들어 올리면서 살기도 너무 어려운 일이구나."


저는 이벤트를 하러 온 사람들과 호텔 직원들 모두 다음 장을 향해 나아갈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읽으면서 다음 장으로 나아갈 등장인물들과 독자에게 용기를 주는 책인 거 같다고 느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계신다면 항상 따뜻한 용기와 위로를 주는 이희영 작가님의 신작 이벤트를 추천합니다!


#이벤트 #이희영 #텍스트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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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밍 ㅣ 소설Y
최정원 지음 / 창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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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허밍』에는 사람들이 나무가 되어버리는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퍼져 굳게 닫힌 장벽을 열기 위한 “우산”에 문제가 생긴 것을 해결하기 위해 수습 연구원 여운과 인형 R은 장벽으로 먼저 간 대응팀 선발대의 보조 인력으로 투입되어 장벽 안에 있는 서울로 가게 됩니다. 거기서 여운이는 장벽 안에서 사는 정인이와 인형인 미호를 만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모두가 이유는 다르지만, 우산이 있는 곳을 향해 나아갑니다. 저는 여운이가 지금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을 아는데도 결국은 본인만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선택을 한 게 인상 깊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무가 되어버린 인간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닌 걸까?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운이는 이 선택을 통해 제 질문에 답한 것 같았습니다.

이런 상황에 놓였다면 여운이와 같은 선택을 할 사람이 적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본인에게 득이 되는 쪽을 택할 것이고 이기적으로 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여운이의 단단한 마음이 제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그리고 읽으면 읽을수록 정인이가 정말 강인한 아이라고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여운이가 정인이를 만난 덕분에 그러한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거 같았습니다.

#허밍 #최정원 #텍스트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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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온 더 락 ㅣ 창비시선 535
고선경 지음 / 창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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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저는 시집이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고선경 시인의 시집은 재치 있고 일상적 소재 위주로 시를 써서 큰 진입장벽 없이 쉽게 시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저 낭만적인 사랑 얘기가 아니고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라서 현실적인 사랑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비현실적인 사랑 같다가도 읽고 보면 정말 현실적인 사랑인.. 이런 오묘한 분위기가 특징인 시 같습니다.

과일이 많이 나와서 상큼하고 달콤한 과일 맛 칵테일이 떠오르는 시집이었어요. 작가님만의 독특한 문체로 어떻게 사랑을 얘기했을지 궁금하시다면 러브 온 더 락을 추천드려요!

#러브온더락 #고선경 #텍스트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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