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인이 본 세상은 이렇다

대통령을 위한 과학 에세이 - 어느날 과학이 세상을 벗겨버렸다
이종필 지음 / 글항아리 / 2009년 4월

우연히 오마이뉴스에서 기사를 읽다가 눈에 띄는 기사가 있어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현재 KAIST연구원 출신인 이종필씨는 오마이뉴스에서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분이었다. 언뜻 생각하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과학,공학을 하시는 분이 정치에 관심에 가지고 이런글을 쓴다는 것이... 흔히 과학자라면 수식이나 실험에 의존해서 머든 증명하는 분야인데 정치는 그렇게 않기 때문이다.

 

이분은 요즘 정치관련 사건들에 대해 자기가 아는 과학과 연관시켜 아주 재밌게 설명해 주었다. 모든 대통령이 물리학자가 될 필요는 없지만 물리학적 사고 방식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이 책의 아주 재미있는 의견이었다.

 

현재 대통령의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한다는 말에 대통령이 적어도 정치와 종교는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한다.

책속의 문화면에서는  "상상력이 지식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니모를 찾아서"란 영화를 소개하면서 그 영화를 찍기 위해 모든 스텝들이 물고기 전문가가 되어 영화를 좀 더 사실적이게 찍는데 한국영화에서는 과학을 아주 하찮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처럼 과학이 영화뿐 만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아주 낮게 평가되고 있다.

 

카이스트란 곳에서 근무하는 저자는 많은 과학적 사실을 통하여 현 시대를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과학인의 눈으로 본 세상은  이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과학으로 본 MB의 정책을 꼬집어보고 세상사도 꼬집어 보고  세상을 아주 큰 과학이라는 돋보기로 구석구석 둘러본 느낌이다.

생각보다 별로 재미는 없네요

링컨, 우리는 할 수 있다! - 데일 카네기 Yes, We Can!
데일 카네기 지음, 박지은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9년 3월

데일카네기가 쓴 책이라 많은 기대를 하고서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을 보기전에는 링컨이란 사람이 미국의 16대 대통령이고 남북전쟁의 승리로 노예해방으로 가져오게 되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링컨의 성장배경을 읽어보니 정말 가난한 집에서 아주 힘들게 살아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런 가정에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걸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았다. 종이도 귀한 시절에 나무에 글을 적어가면서 글을 읽히고 책을 열심히 읽게 되었다.

링컨은 아내의 등쌀에 많은 것을 포기한 채 살아가는 한 남자의 모습이 세계의 존경받는 인물이 된다는 것이 매우 낯설어 보였다. 대외적으로 링컨이란 인물이 많은 고난을 겪을수도 있어도 가정에서까지 이런 고난을 겪는 중에 많은 업적으로 이룩했다는 것에 높게 평가하고 싶다.

링컨이 대통령이 되기전 생활을 설명하고 있는데 미국의 예전 환경을 서술한 것이라
마음에 와 닿을 정도로 설명이 되지 않아 문화적 이질감도 조금 느꼈다.

전체적으로 링컨의 힘든 고난을 이겨내는 노력으로 봤을땐 존경하고 싶지만
고난을 묘사하는 기술은 문화적 이질감으로 인해 설명이 부족했던거 같아 아쉬웠다

불황을 넘어서를 읽고

앨빈 토플러, 불황을 넘어서 -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앨빈 토플러, 하이디 토플러 지음, 김원호 옮김, 현대경제연구원 감수 / 청림출판 / 2009년 2월

이 책을 처음봤을땐 신간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그게 아니었다

저자는 우연히 1975 출간했던 The Eco-spasm이라는 책이 모 잡지기자로부터 그 책의 내용이 현재 경제상황과 비슷하다는 얘길듣고 재 출간한 것이다 책 제목은 Beyond Depression(불황을 넘어서)라는 책으로 약간 내용이 추가되어 출간되었다.

 

저자는 1930년대 대공황과 현재를 비교하며 설명하는데 경제 위기가 발생하는 여러요인들을 봤을때

현재를 비롯한 앞으로 미래 대공황은 예전과는 완전히 딴판으로 엄청난 위기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유로달러,다국적기업,탈동시화,급변하는환율등 여러가지면에서 앞으로의 위기는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폭풍을 불러 일으킬만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현재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개념이 예전에 경제때부터 쓰던 개념이라 지금은 적용할수 없는 것이 많다고 한다. 경제학이 너무도 빠른 속도로 변하는 학문이라 학자들도 그 학문에 제대로 대응하는 이론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 학자들은 예전 개념으로 이 현상을 설명하려고 하니 모든 것을 다 설명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앨빈토플러는 이런위기에서 잘 대처하려면 세계적으로 경제를 보는 눈으로 넓게 생각하고 찾아야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현재의 위기는 경제를 몰락시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제를 만들어내기 위한  새로운 탄생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미래학자의 책이라 좀 기대를 가지고 봤었는데 별로 큰 내용은 없었다.

경제위기에 대한 상세한 해법은 없었다. 다들 어렵다고 하고 이런 위기의 문제점은 다들 잘 가려낸다

난 그런 문제를 잘 잡아내는 게 아니라 그런 문제를 어떻게하면 잘 해결할 수 있는지 알고 싶어서 본 것인데 조금 실망스러웠다.

 

역시 학자는 이론만 그럴듯하게 잘 만들면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자의 소양은 충분히 갖추고 있지만 경제해결사로서의 이미지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포용의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포용의 힘
우종철 지음 / 신원문화사 / 2009년 3월

저자는 중국연변대 객좌교수로 중국역사의 왕과 참모를 통해 중국역사가 어떻게 변해왔는가 보여주고 그 변화가 좋은 쪽 나쁜 쪽인지를 좋은 왕과 좋은 참모를 두드냐 안 두느냐에 따라 좌지우지 되었다는 것을 많은 일화를 통해 말하고 있다

천하를 얻으려면 인재가 필요하고  그 인재를 등용하려면 군주의 그릇이 커야 된다는 관중의 말처럼 현 시대의 위기는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물질에 중요성을 두었다는 데 그 의가 있다.

이런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면 역사상의 명군주와 명재상의 가치관을 본받아야 된다는 것이다.

포용은 자기와 뜻이 맞지 않는 적국장수라도 장수의 능력을 보고 신하로 쓸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이 지금 한국 사회에 필요하다라는 걸 저자는 말하고 있다.

꿈을 실현한 오바마의 비결

꿈을 실현한 오바마의 비결
Anthony Young 지음 / 비스컨 / 2009년 2월

막연한 흑인대통령이라는 생각과 미국을 다시 이끌어 갈 리더의 자질이라는 생각이 복합적으로 섞여서 이 책이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게 되었다.

책의 내용은 오바마가 태어나서부터 정치에 입문해서 대통령에 되기까지를 밀도있게 적고 있다. 그리고 오바마가 흑인으로 최초 대통령이 되기까지 험난했던 과정을 곁들여 오바마가 쉽지 않게 대통령이 되었다는걸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나에게 2가지를 느꼈다

첫째는 대통령이라면 가져야 할 모든 것을 자기 안으로 품을 수 있는 포용력

둘째는 나의 좁은 시야이다

오바마는 대통령이 되기전부터 대통령이 가져야 할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인 포용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어릴적부터 어머니에게 교육받은 진정성과 정직성으로 인해 길러진 품성이다

그런 품성을 바탕으로 같은 당 라이벌이었던 클린턴을 국무장관에 임명하기도 하고 능력을 중시해서 유색인종의 장관을 등용했다. 이외에도 오바마를 위한 정치모금액이 사상 최대였다는 점과 그 액수의 절대 다수인 소액모금자가 다른 어는 후보보다 많은 사람들이 했다는 것 , 공화당에 있는 젊은 사람들은 오바마를 지지하고 오바마를 광신적으로 지지하는 매니아층도 만들어졌다.

버락오바마라는 흑인 대통령후보라는 선거전에 돌입해 당내 경선 및 매케인 후보와 경합을 치르고 대통령이 될 때 난 일에 허덕이며 미국선거에 관심을 두지 못했다. 책속에 많은 선거와 관련된 용어라든가 선거전의 양상들을 다룬 글이 내겐 너무 생소했다. 생소했던 이유는 거기에 관심을 두지 못했던 이유도 있었고 미국이란 대통령이 나의 개인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해서 그랬을 것이다. 눈앞에 보이는 것만 생각하다 보니 멀리 넓은 세상의 일을 보지 못한 채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하늘을 쳐다만 보며 살아간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 일까?  책 중간중간에 선거전에 관련된 용어들을 아주 잘 설명해 놓아서 이번에 많은 용어를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선거전에 관련되어 묘사해 놓은 부분은 공감이 안가는 부분이 많았다.

하여튼 많은 어려움과 난관을 헤쳐나가서 미국의 대통령이 된 오바마를 존경한다. 오바마가 미국이 처한 난제들을 아주 잘 처리해 나갈 것으로 믿고 있다.

한국도 모든 것을 포용해 줄 수 있는 대통령이 나왔음 좋겠다.

국민과 국가를 위한 대통령 포용을 통한 협력을 창출하는 대통령 이런 대통령이 나와서 이책처럼 선거관련 내용도 좀 싣고 연설원문도 넣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들 한번씩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들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