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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전략 - 금융을 꿰뚫는 자가 시장을 지배한다
천즈우 지음, 조경희.한수희 옮김 / 에쎄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중국 저자인 화폐전쟁을 읽다가 중국저자에 관심이 가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경제서라기보다 중국의 경제문화 지침서라고 봐야 할거 같다.
현재 중국과 미국을 비교하여 동서양의 금융의 차이를 알게되고 문화적 측면인 중국의 유가사상에 대해 자기 견해를 밝힌다.
일단 중국과 미국의 금융의 차이는 중국은 혈연 즉 가족을 중시한 경제사회이고 그 사회속에 자식들이란 부모의 봉양을 지켜 줄 보험이라는 것이다. 그 보험인 자식으 ㄹ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가정내 엄격한 가부장제도인 유가의 뒷받침으로 자식들을 부모의 말에 무조건 복종하게 만드는 환경을 만든다. 이런 환경속에서 자란 사람은 복종에 익숙해져 개성이 없어져버린다.
혈연과 가족간의 거래는 상호 암묵적인 거래로 자기가 도와주면 상대방이 자기한테도 도와준다는 믿음이 바탕이 되어 거래를 한다.
중국에서는 이런 가족,혈연,친척간 거래로 시장이 크게 형성되지 못한다. 다른 사람을 믿고 거래할 수 있는 금융거래의 틀인 금융규범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가족간의 정서적 유대감으로 형성되어 있다.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지 않아도 부모는 여러가지 예금 및 보험 등으로 자기 노후는 대비하고 그러다보니 자식에게 무언가 기대는 것이 없다. 아주 평등한 관계가 형성이 된다.
그리고 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모르는 사람과 거래를 할 수 있는 바탕인 금융규범이 존재해 왔었다. 이런 존재로 인해 일찍이 주식 및 증권시장이 부흥했었다.
미국이 강성해질 수 있었던 것은 이런 금융기술이 빨리 발전한 덕택이라고 저자는 보고 있다.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해주는 기술이 발달한 것이다. 젊을떄 결혼,주택구입 등 돈이 많이 들어갈 때 대출을 해서 소비를 촉진시킨다. 이런 소비 촉진은 경기를 살리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대충 생각나는 대로 정리하다보니 내용이 이런 것이었다. 천교수가 얘기하는 것은 중국은 현재 변화 물결속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 방향은 중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문화적인 부분에서는 나도 예전 도덕관념과 현재 경제관념이 좀 헷갈릴 때가 있다. 지금도 좀 헷갈린다. 부모의 봉양을 확실시 했던 부모세대와 달리우리세대는 문화가 조금 달라졌다. 이런 변화의 과도기속에 내가 있는 거 같다.
중국의 금융발전은 겉으로 보기에 많이 성장했다고 할 수 있으나 그 속의 금융본질에 대한 연구를 좀 더 많이해서 확실한 금융규범이 세워져야 할 것이다.
한국은 제대로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주식,증권에 관련 부분은 잘 몰랐는데 전체적으로 이해가 쉬워서 책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