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쉽게 말해 이민을 받아야 하는 국가의수는 과거보다 늘어난 반면, 이민을 보낼 수 있는 국가의 수는 과거보다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이민을 이제야 비로소 받아야하는 신규 진입자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단일한 민족성(여기서 민족성은 혈연이 아닌 문화적 일체성, 즉 ethnicity의 일체성을 의미)이 오래유지된 역사 또한 불리하게 작용한다. 현재도 이민 인력이나 이주노동자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지역의 토착 주민들은 이를 탐탁지않아 한다. 이러다 보니 이민 정책과 행정 역량 역시 다른 국가들과비교해 축적되지 못한 상태다. 이민자 입장에서도 한국은 다른 서구국가들보다 선호도와 만족도가 떨어지는 2급 선택지일 수 있다.
요컨대 이민 시장에서 한국은 해외 인력을 받고 싶다고 손쉽게 받올 수 있는 갑의 입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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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산 부자wealthy‘와 ‘소비 부자 ch‘의 차이를 신중하게 정의해야 한다(‘wealthy‘와 ‘rich‘의 구분이 우리말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아 여기서는 저자가 정의한 의미를 반영하여 ‘자산 부자‘와 ‘소비 부자‘로 용어를 구분했다-옮긴이). 이 차이를 몰라서 돈과 관련해 형편없는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수없이 많다.
소비 부자는 현재의 소득과 관련이 있다. 10만 달러짜리 차를 모는 사람은 소비 부자인 것이 거의 확실하다. 빚으로 차를구입했다 해도 어느 정도 소득이 있지 않으면 매달 할부를 갚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큰 집에 사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소비부자를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들은 종종 자신을 알리려고 무리하기도 한다.
그러나 ‘부wealth‘는 숨어 있다. 부는 쓰지 않은 소득이다. 부 - P164

부는 나중에 무언가를 사기 위해 아직 사용하지 않은 선택권이다. 부의 진정한 가치는 언젠가 더 큰 부가 되어 지금보다 더 많은 것들을 살 수 있는 선택권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데 있다.
다이어트와 운동의 관계에 비유하면 쉽다. 살을 빼는 것은엄청나게 힘들다. 죽기 살기로 운동하는 사람들 사이에서조차말이다. 빌 브라이슨 Bryson은 자신의 책 <바디 The Body>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이 운동으로 태운 칼로리를 네 배나 과대평가한다고 한다. 그런 다음 평균적으로 방금 태운 칼로리의 두 배를 섭취한다. 사실 많이 먹으면많이 운동한 효과는 금방 상쇄된다. 그런데도 우리는 대부분이렇게 한다.
운동은 소비 부자가 되는 것과 같다. 당신은 ‘운동을 했으니한 끼 정도는 제대로 먹어야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는 그한끼를 거절하고 순수 칼로리를 태우는 것과 같다. 어렵고 자기 절제가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내가 할 수 있었던 일과 내가 하기로 선택한 일 사이의 격차가 쌓인다.
문제는 소비 부자의 롤모델은 찾기가 쉬운 반면, 자산 부자의 롤모델은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사실 자산 부자의 정의 - P165

를 생각하면 찾기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물론 자산 부자이면서 물건에 돈을 많이 쓰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경우에조차 우리가 보는 것은 그들의 소비 행태이지 그들의 자산이 아니다. 그들이 어떤 차를 사고 자녀를어느 학교에 보냈는지는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저축 현황,
퇴직연금, 투자 포트폴리오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그들이 현재 어떤 집에 사는지는 볼 수 있지만, 그들이 만약 무리했을 때 어떤 집을 살 수 있었는지는 짐작하기 어렵다.
내 생각에 여기서 위험한 부분은, 사람의 마음속 저 깊은 곳에서는 자산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자유와유연성을 원한다. 자유와 유연성을 제공해줄 수 있는 것은 아직 쓰지 않은 금융 자산이다. 그러나 ‘돈을 갖는 것은 돈을 쓰는 것‘이라는 생각이 너무나 뿌리 깊게 박혀 있는 나머지, 실제로 자산 부자가 되는 데 필요한 제약이 어떤 것인지 보지 못한다. 보이지 않으니 배울 수가 없다.
사람들은 흉내 내기를 통해 무언가를 배운다. 그러나 보이지않는 부의 속성은 그들을 따라 하거나 방법을 배우기 어렵게만든다. 평생을 잡역부로 일하며 세상에 800만 달러를 남긴 로널드 리드는 그가 죽은 뒤에야 사람들의 금융 롤모델이 됐다.
그는 미디어를 통해 추앙되었고 소셜 미디어에서 사랑받았다.
그러나 생전에 그는 누구의 롤모델도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의
부는, 심지어 그를 아는 사람들에게조차, 동전 하나하나까지 모두 숨어 있었기 때문이다.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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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자유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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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TV에서 보는 배우이자 코미디언인 크리스 록(mrston은배꼽 빠질 만큼 웃기다. 그러나 매년 수십 곳의 소규모 클럽에서 하는 크리스 록의 공연은 그냥 괜찮은 수준이다. 원래부터그럴 수밖에 없다. 아무리 천재적인 코미디언이라 해도 이번에는 어느 농담이 잘 통할지 선제적으로 알 만큼 똑똑할 수는 없다. 유명 코미디언들은 모두 작은 클럽에서 자신의 소재를 테스트해보고 난 후 큰 행사에서 써먹는다. 언젠가 소규모 클럽이 그립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은 크리스 록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투어를 시작할 때 대형 돔에서부터 시작하는 건 아닙니다. 이번 투어 직전에는 뉴브런즈윅에 있는 ‘스트레스 팩토리Stress Factor‘라는 곳에서 공연을 했어요. 40~50번 정도 공연하 - P132

고 나서야 투어 준비가 제대로 되었죠.
이 소규모 클럽 공연을 보도한 신문에 따르면 크리스 록은노트를 휙휙 넘기며 소재를 뒤적거렸다고 한다. 그는 공연 중간에 "이 농담들은 좀 잘라내야겠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내가TV에서 보는 멋진 농담들은 수백 번의 시도 끝에 건져올린 꼬리 사건인 셈이다.

비슷한 일은 투자에서도 일어난다. 워럿 버핏의 순자산이나연평균 수익률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는 그의 가장 멋진 투자, 가장 주목할 만한 투자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널리 공개되어 있고 사람들이 늘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모든 투자 사례를 종합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잘못 고른 회사나 악질 기업, 형편없는 인수합병에관해서는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역시 워런 버핏의 이야기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런 것들이 바로 꼬리 사건이 만들어낸 수익률의 이면이다.

2013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워런 버핏이 말하길,
자신은 평생 400곳에서 500곳의 주식을 보유했지만 대부분의돈을 벌어준 것은 그중 10곳이라고 했다. 찰리 멍거가 이어 이렇게 말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고 투자 사례 몇몇을 제하면 장기실적은 거의 평균에 가깝습니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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