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TV에서 보는 배우이자 코미디언인 크리스 록(mrston은배꼽 빠질 만큼 웃기다. 그러나 매년 수십 곳의 소규모 클럽에서 하는 크리스 록의 공연은 그냥 괜찮은 수준이다. 원래부터그럴 수밖에 없다. 아무리 천재적인 코미디언이라 해도 이번에는 어느 농담이 잘 통할지 선제적으로 알 만큼 똑똑할 수는 없다. 유명 코미디언들은 모두 작은 클럽에서 자신의 소재를 테스트해보고 난 후 큰 행사에서 써먹는다. 언젠가 소규모 클럽이 그립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은 크리스 록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투어를 시작할 때 대형 돔에서부터 시작하는 건 아닙니다. 이번 투어 직전에는 뉴브런즈윅에 있는 ‘스트레스 팩토리Stress Factor‘라는 곳에서 공연을 했어요. 40~50번 정도 공연하 - P132
고 나서야 투어 준비가 제대로 되었죠.
이 소규모 클럽 공연을 보도한 신문에 따르면 크리스 록은노트를 휙휙 넘기며 소재를 뒤적거렸다고 한다. 그는 공연 중간에 "이 농담들은 좀 잘라내야겠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내가TV에서 보는 멋진 농담들은 수백 번의 시도 끝에 건져올린 꼬리 사건인 셈이다.
비슷한 일은 투자에서도 일어난다. 워럿 버핏의 순자산이나연평균 수익률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는 그의 가장 멋진 투자, 가장 주목할 만한 투자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널리 공개되어 있고 사람들이 늘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모든 투자 사례를 종합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잘못 고른 회사나 악질 기업, 형편없는 인수합병에관해서는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역시 워런 버핏의 이야기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런 것들이 바로 꼬리 사건이 만들어낸 수익률의 이면이다.
2013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워런 버핏이 말하길,
자신은 평생 400곳에서 500곳의 주식을 보유했지만 대부분의돈을 벌어준 것은 그중 10곳이라고 했다. 찰리 멍거가 이어 이렇게 말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고 투자 사례 몇몇을 제하면 장기실적은 거의 평균에 가깝습니다." - P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