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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마트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 일하는 나와 글 쓰는 나 사이 꼭꼭 숨은 내 자리 찾기
하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평점 :
* 이 책은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의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서평임을 밝힙니다.
《어쩌다 마트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감상평 요약
우리가 살아가는 삶, 타인의 행동을 통해 생각해보는 "삶"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과정 속, 솔직함과 담백함. 가독성 좋은 에세이로 읽다보면 한 권 끝! 무난하게 읽기 좋은 에세이.
마트 일에 대한 직업적인 가치관 인식에 대해 현실적으로 파악하게 만드는 에세이. 가감 없는 현실 이야기,
가감 없는 교훈.
◻ 우리가 에세이를 읽는 까닭은 무엇일까?
사실 에세이는 호불호가 커서 취향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세이가 단순 기록 일기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거 같다는 인식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세이가 단순 일기장에만 그친다고 홍보하고 다닌다면, 나는 "마음에 드는 작가님의 문체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현 작가님의 에세이는 가감 없이 담백하고, 잘 읽히는 문체다.
◻ 에세이를 읽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문체가 여러 개 있지만 그 중에서도 나는 "담백, 과장이 없는 문체, 가독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
나처럼 에세이를 읽는 걸 좋아하고, 가독성과 담백함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 이 작가님의 책을 적극 추천한다.
책 이야기로 돌아와보자. 한 마디로 말하면,
이 책은 마트에서 일하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에세이로 풀어적은 책이다. 단순히 마트 직원이야기를 넘어서, 마트 직원으로서의 자아까지 포함한 이야기이다.
마트에서 "손님"으로 있을 때는 전혀 알지 못했던 진상 손님들의 자세한 실체, 직원들과의 대화.
그리고 마트 직원에게 가장 중요한 휴게실의 이야기, 마트에서 일하는 "계약직"이라서 겪어야 했던 고용 불안정까지!
또 서로 서로 유대감 있게 챙겨주는 마트 직원들의 따뜻한 이야기까지.
"마트"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작가의 이야기가 가감 없이 들어가서 삶의 "현실"을 보여준다.
◻ 또, 젊은 사람이 왜 회사에 가지 않고 마트서 일하냐는 어른들의 말까지.
* 젊은 사람이 왜 마트에서 일하냐는 의문으로 인해《어쩌다 마트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가 책 제목이 되었다.
◻ "젊은 마트 직원"으로서의 "자아"와, "회사에 가지 않는 자신"이라는 작가의 자아가 합쳐져 내면의 혼란이 잘 표현 되었다. 이러한 "내면의 혼란, 한탄"의 내용들에서 비롯 되는 문장들에서, 공감 가는 구절들이 많아 밑줄을 긋게 되었다.
◻ 에세이의 장점은 그거다. 밑줄을 그으면서 곱씹고, 그 문장이 나를 달래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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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달걀이 많이 생각났다. 달걀만 먹고 휴게실에서 잠깐 잠을 자려는 작가님에게, 더 챙겨주려고 삶은 달걀을 가져와서 내미는 직원들. 휴게실에서 같이 도시락 먹자며 이끄는 직원들. 그러한 직원들이 "마트 계약직"에 혼란하며 힘들어하는 모습.
이 책은 계약직의 고용 불안정과 "마트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가감 없이 적으며 "직업에 대한 가치관을 고찰"하도록 도와주었다.
정말 사명감만 가지면 직업에는 귀천이 없는가?
작가님은 이 질문을 독자에게 전하며, 마트 직원들과의 이야기가 잘 전해지기를 원했다.
✍️ 결론
가감 없이 담백하게 술술.
어떤 이야기는 재밌고, 어떤 이야기는 씁쓸했다. 씁쓸한 이야기임에도 담백하게 읽혀지는 건, 작가님이 독자들에게 짐을 주고 싶지 않다는 배려에서 온 거 같았다.
젊은 사람인데 "마트 일을 왜 하는거냐"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책.
책을 읽으면서, 마트 직원들에 대한 인식과 계약직의 불안정한 고용 현황을 자세히 알게 되었다. 또, 젊은 사람이기에 가질 수 있는 미래와 현재에 대한 고민 이야기도 좋았다. 에세이로서 얻을 수 있는 공감의 구절도 좋았다.
🤛 누구에게 추천할까요?
- 담백하게 가감 없이 잘 읽히는 에세이를 찾는 분!
- 마트라는 공간에서 일한 작가의 생생한 이야기가 읽고 싶은 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