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달새 언덕의 마법사
오키타 엔 지음, 김수지 옮김 / 비채 / 202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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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비채 서포터즈로서 책을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개인의 서평임을 밝힙니다.

 한줄 서평: 마녀가 소원을 이루어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소원 비스무리한건 찾아주더라. 

➡ 일본의 "힐링 소설"의 클리셰, 끝판왕. 그런데 진짜 재밌고 잘 읽힌다. 역시 비채야. 역시. 일본 특유가 갖고 있는 힐링 소설을 좋아하면 무조건 추천! 

◻ 비채에서 신간을 냈다. <종달새 언덕의 마법사>라는, 굉장히 SF스러운  제목인 소설을 냈다. 사실 이렇게 마법사라는 제목이 적혀 있으면, 굉장한 SF적인 요소가 나올법한데, 이 소설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판타지적 요소를 싫어하는 나에게 안성맞춤인 신간 힐링소설이었다.

◻ 사실, 이 책은 일본 힐링 소설을 많이 읽어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추측 가능한 내용들이 많다.

힐링이기에, 결국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회복할테니까. 그래서 결말을 어느정도 예상하며 읽게 된다. 

하지만, 힐링 소설을 읽는 사람들은 사실 "해피 엔딩"을 염두에 두고 읽기 때문에, 난 오히려 이런 점이 좋았다. 

회복의 과정이 참, 잘 드러나더라. 

◻  남자 아이 때문에 팔에 생긴 흉터를 지우려는 여학생 메이, 곁을 지켜주던 고양이와 대화하고 싶은 화가, 영감이 없어 괴로워하는 소설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 그 중에서도 나는 남자 아이 때문에 흉터를 지우려고 결심한 여학생 메이와, 영감이 없어 괴로워 하는 소설가의 이야기가 너무나 인상 깊었다. 

흉터를 지우려고 결심한 여학생과, 상처를 신경 쓰는 남자애의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도 참, 일본 소설 대명사로 따뜻했다.

◻ 그리고, 나는 소설가의 이야기도 참 마음에 들었다.
 아무래도 작가가 소설가다보니, 소설가의 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서평이라는 글을 쓰고 업로드 하는 입장이다보니, 소설가의 입장이 이해가 되었다. 누가 내 글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마음. 그리고, 마녀는 그 감사한 마음과 다시 글을 쓸 마음을 찾게 하는 걸 스스로 깨닫게 했다.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어차피 마녀를 못 만나니까.

➡ 책을 자세히 살펴보면, "마음 속 가장 간절한 소원. 종달새 언덕 마법상점에서 이루어드립니다." 라고 적혀 있다. 여기서 포인트는, 마녀가 이루어주겠다는 말이 없다. 그 점이 좋다. 읽어보면 안다. 

내가 나서서 누군가에게 읽어달라고 하지 않아도, 결국 누군가는 내 글을 읽어준다는 점이. 그 점이, 작가가 다른 글을 쓰는 이들에게도 전하고 싶던 이야기가 아닐까.

 일본의 힐링 소설이 가지는 이야기를 좋아하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 시험기간에 오히려 힐링 받은 소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나는 비채 일본 문학을 통틀어 좋아한다.
-  일본 힐링 소설은 언제나 읽어도 좋다.

-  일본 힐링 소설의 클리셰를 알고 싶다.
- SF적인 요소가 있지만 거의 없는 힐링 소설을 읽고 싶다.
- 결국 따뜻하게 끝나는 이야기가 좋다.

 나만의 감상평
: 우리가 마녀를 만나지는 못해도, 스스로 회복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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