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초콜릿 에프 영 어덜트 컬렉션
미리암 프레슬러 지음, 염정용 옮김 / F(에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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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kg 의  소녀 에바..

달콤한 초콜릿을 그 자체의 맛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먹으면서도 씁쓸함을 머금고 있는  에바의 모습에서

나의 청춘이 느껴지는 건 도대체 왜일까...

15세.. 여자아이.  우리나라라면  중 2 정도의 나이.

한참 질풍 노도의 시기 감수성이 예민한 여자아이인데... 몸무게가 67 kg이나 나간다고 한다면 ...

그렇다면... 그 여자아이의 고민은 충분히 이해될만하다. 

한참 예쁠 시기에 한참 예쁜 모습과는 동떨어진  에바.

속하고 싶지만 속할 수 없는 현실에서 오는 상실감과 좌절감.  혼자 아웃사이더가 되어  들어가지 못하고  그 주위를 맴돌고만 있다.

이 시대가 생각하는 날씬하고 예쁘고 수영복을 입으면 s라인이 드러나는 우리가 생각하는 걸그룹 같은 그런 모습.

에바의 친구들 카롤라, 레나, 밥시, 티네와 같은 모습이 바로 에바가 꿈꾸는 모습이다.

나 커온 어릴 적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 역시도 에바와 같은 때가 있었다.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예뻐서 선생님의 관심. 남자아이들의 관심을 받는 걸 보면 

 '나는 왜 안될까?'' 나는 왜 이렇게 키가 작을까?'' 요즘 나 살쪄서 그런 건가?' 하며   혼자 고민하곤 했던.....


 

 

 

<씁쓸한 초콜릿>은 사춘기를 겪으며  성장하는 15세 소녀의 감수성을  그대로 담았다. 

어쩜 저리 잘 알까? 작가도 뚱뚱했었나? 할 만큼..  ^^

다이어트를 결심한 것도 들키고 싶지 않아 하고 결심한 나의 마음도 모르면서  팬케이크를 하나 더 만들었다며 권하는 엄마도 맘에 안 든다.

먹고 싶은 유혹을 꾹꾹  눌러가며 하루를 잘 참았는데..  결국 순간의 유혹에 와르르 무너지며 기름기 줄줄 넘치는 연어를 몽땅 흡입하고

 빵 구워지는 냄새에  참았던 식욕은 더욱 증폭되어 버터까지 펴 발라 게걸스럽게 먹어치우고 만다.

그러면서도 더 먹을 건 없나 이미 눈은 냉장고를 살피고 있고  고르곤 졸라 치즈를 찾아내어 칼로 자를 틈도 없이 한입 베어문다.

ㅋ~   나도 분명 다이어트 한다고 에바처럼 그랬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다 먹어치운 다음 그 엄청난 먹거리의 잔해들을  그제야 살펴보며

그깟 거 하나 못 참은 바보 같은 나 자신에 한없이 속상해하며 쥐어박고 싶었던 때가.. 나에게도 분명 있었다.


작가 마리암 프레슬러가  첫 작품  <씁쓸한 초콜릿> 을 1980년에  발간했다고 하니

 작품이 나온 지는 이미 30년도 넘은 이야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의 고민. 소녀의 고민이 이렇게도 공감이 되는 걸 보면 

여자의 고민은 시대나 나라와는 상관이 없는  만국공통 시대공감의 당연한 고민인가보다.



 

<씁쓸한 초콜릿>을  엄마인 내가 읽고 나서  중학생이 된  내 아들에게도  꼭 읽어보라며 건네주었다.

여자의 마음 여자의 심리를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지만 

에바의 내면적 모습과 매력을 인정해주고 배려해 주었던 미헬의 모습을 살펴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더 컸기 때문이다.  

그리고 15살이 나 된 여자아이 에바를 바라보고   6시 30분까지의 통금까지 두며 걱정하는 아빠의 마음도 한번  들여다보았으면 했다.

에바는 이제 제법 큰 여자로서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선택하며 성장하고  있으나

그걸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 아빠의 마음은 물가에 내놓은 자식을 걱정하는 마음이 밑바탕이라는 걸 알아챌 수 있으려나...

꽤나 뚱뚱한 자신의 외모에 속상해하면서도 노력하면서 조금씩 마음이 강인해지는  에바의 모습이 흡족하였다.

외모가 크게 바뀌지는 않았으나 노력하는 자신의 의지를 부모에게 표현하고 친구들에게 표현하면서

  뚱뚱함으로 인해 스스로 만들었던 장벽을 찾고 허무는 그 한 걸음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누구에게나 초라하고  자존감이 떨어지는 시기가  있음을.

그 시기를 이겨내는 힘은 내게 있음을..

<씁쓸한 초콜릿>을  읽는 우리 아이에게도 생겨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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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근초고왕 Who 한국사 삼국 시대
최재훈 지음, 이대종 그림, 방민호 외 감수 / 다산어린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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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랩으로 만들어진 한국사의 가사를 아이들이 따라 부르기도 하고 < 무한도전>. <어쩌다 어른> 등  미디어에서 노출되는 한국사 프로그램의 영향을 받은 덕인지~

저희 아이도 요즘 한국사에 호기심이 많아졌습니다.

역사의 이야기는   쉽게 접할 수 있게 해주라고 주변에서  한결같이 이야기들 하시는데요.

쉽게 접근시켜주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꾸준히 갈 수 있는 한국사를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어  고민을 많이 했네요.

시중에 나와 있는 한국사의 종류가 워낙 많지만 우리 아이에게 맞는 책을 고르기란 쉽지 않았는데요.

그중에서 요즘 저희 아이들이 푹 빠져 보고 있는 책은 바로  whO? 한국사 시리즈이네요~ ^^

이성계. 이방원. 세종대왕. 정약용. 박지원. 이순신. 신사임당. 허난설헌

조광조. 김홍도. 신윤복. 전봉준  등등...

 교과서에서 언급되는 가장 필수적인 인물. 보편적으로 알아야 할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더라구요.

고학년으로 올라가며 점차 다양한 인물과 심층적 한국사로  발전할 수 있으려면

그 기본 토대가 되는  가장 대표적 인물과 사건들을 기억해두어야  그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더욱 세분화하여 접근할 수 있겠지요~.

우리 아이들의 반응을 보아하니 wHO? 한국사 시리즈를 다 찾아볼듯합니다만~ 

그중에서 백제의 전성기를 이룬   <근초고왕> 을 먼저  만나보았습니다.


인물을 중심으로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흐름을 설명이 되는 만큼  

 책의 첫머리에 근초고왕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과 시대적 설명이 이루어지고 있네요~


근초고왕의 아버지인 백제 제 11대왕 비류왕과 분서왕의 맏아들이며 백제 12대 왕인 계왕. 

그리고 13대왕인 근초고왕과 근초고왕을 곁에서 모시며 왕권을 강화하는데 힘을 실어주었던 막고해 장군까지 ..

 근초고왕이 왕권을 물려받던 시대의 배경 설명을 먼저 해주니

아이들이 인물에 대한 이해와  인물의 역사적 행보를 유추하는데 훨씬 도움을 받는듯합니다.




백제 10대왕인 분서왕이 죽자 그의 아들 계 왕자가 너무 어린 탓에 분서왕의 사촌인 비류왕이 백제 11대왕이 됩니다. 

 바로 근초고왕의 아버지이시지요. 

비류왕이 왕위에 올랐으나 그 다음 왕위는 분서왕의 아들 계왕자에게 물려주신다 하셨기 때문에 

비류왕의 아들인 여구왕자 (근초고왕)는 왕이 될 수 없는 왕자였습니다.

그러나 여구왕자는  왕이 될 수 없을지라도 계왕자를 보필하며 백제와 백성들을 지켜내겠다는 꿈이 자라고 있었지요~.


비류왕이 죽고 백제 12대왕  계왕이 즉위하자 여구 왕자는 백제에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시선을 넓힙니다.

여러 부족으로 이루어진 연맹왕국 마한에서  비옥하고 넓은 토지를 보며 새로운 꿈을 키우고

험난한 뱃길을 감내하며  중국의 산둥반도에 이르러서는 백제의 철정과 장신구들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새로운 교역과 백제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생각하지요.

이러한 여구 왕자의 견문은 계왕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그가 백제 13대왕 근초고왕이 되면서 그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어렸을 적 보았던 그 비옥한 토지의 연맹 국가 마한을 흡수하며

백제의 건국 이후 처음으로 남해안 일대까지 영토를 확장하고

 

고구려와 맞서싸우고 고국원왕을 죽여 그 세력을 약화시킴은 물론

 대동감 이남 지역까지 차지하며 백제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확보하는 업적을 이룹니다.

근초고왕의 어렸을 적부터 시작하여   차근차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술하여 주니 

백제의 계보를 차근차근 이해하고 머릿속에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듯해요~


  근초고왕의 성장과정과 흐름을 따라 각 단락 마다 등장한   시대 돋보기 코너는 정말 만족스럽네요~ 

학습만화를 생동감 있게 따라가는 중간중간마다 근초고왕이 성장하는 그 시대적 흐름과  변화하는 주변 정세를

적절한 순간에 다시 한번 언급해주니 

 반드시 살펴보게 되고 이해도 더 쉽게 되는  시너지 효과가 있더라구요~ 

 


백제의 성장과정. 한반도에 자리잡은 여러 국가. 백제의 신분제. 바닷길을 통해 성장한 백제.

유물로 본 백제인의 삶.  왜나라와 교류한 백제 . 백제의 전성기를 연 근초고왕 등...

시대 돋보기 1~ 7을 통해

근초고왕과 백제뿐만 아니라  그 주변국가와  정세도 살펴볼 수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실사의 사진들과 함께  이렇게 다시한번 언급해주고 핵심 키워드로 요약정리된 부분도 

따로 컬러박스안에 두니 시선이 더 가는듯하네요~

 

새로이 알게 된 역사적 사실들을 기반으로 하여 풀어볼 수 있는   한국사 퀴즈

역사 속 인물이 되어 인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하고 사고를 확장시켜주는  논술 코너 도 들어있네요~

저희 두 아이들  Who? 근초고왕 을 참 열심히도 들여다보더니  이  퀴즈 코너, 논술 코너까지  막힘없이 다 해보더라구요~

이렇게 아이들이 알아서~

책을 읽고 난 다음의 독후 활동까지 마무리 해준다면  근초고왕의 책 한권 정말 효과적으로 본 것이 분명하겠지요~ ^^

 


 

근초고왕까지 보고 나더니 who? 한국사 삼국시대.조선시대의  다른 책들까지 궁금하다며 저를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다산어린이 who? 조선시대가 20권 출간되어 나와있는 듯한데

다른 인물의 이야기들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도록 얼른 구해다 주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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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김유신 Who 한국사 삼국 시대
권용찬 지음, 툰쟁이 그림, 최인수 정보글, 방민호 외 감수 / 다산어린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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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국적인면도 그렇고 무한도전같은 예능에서도 언급되는 한국사의  바람을 탄 것인지 저희 아이도 요즘 한국사에 급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재미있게 언급해주는 입문이 이루어져야 한국사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꾸준히 갈 수 있을것 같아  고민을 많이 했네요.

아이와 함께 한국사를 알려주는  책들을 종류별로 참 많이도 들고 와 본듯 합니다.

한국사 입문. 처음 시작하는 한국사. 교과서 한국사  등 비슷한 종류를  많이도 들고 왔는데요.

그 중에서 저희 아이들의 반응과 호응이 가장 좋아 꾸준히 반복해서 보고 있는 책은 바로 whO? 한국사 시리즈이네요~ ^^

whO? 한국사 시리즈의 인물들이 교과서에서 언급되는 가장 필수적인 인물. 보편적으로 알아야할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더라구요.

다양한 인물과 심층적 한국사로  발전할 수 있으려면 가장 대표적 인물과 사건들을 기억해두어야 

그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더욱 세분화 하여 접근할 수 있겠지요~.

우리 아이들의 반응을 보아하니 wHO? 한국사 시리즈를 다 찾아볼듯 합니다만~

오늘은 삼국통일하면  연관어로 떠오르는 대표적  인물 

바로 그  <김유신> 부터   살펴봅니다.

 

고구려.백제가 아닌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게 된 가장 큰 중추적 역할을 한 김유신.

인물을 중심으로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흐름을 설명이 되어지는 만큼  

 책의 첫머리에 김유신을 둘러싼 주변인물들과 시대적 설명 이 이루어지고 있네요~


 선덕여왕과 무열왕을 비롯 고구려의  무장인 연개소문과

신라를 도와 고구려 백제를 무너뜨리는데 힘을 보탰던 소정방에 대한 설명까지 함께 곁들어 두었더라구요.

 김유신이 살았던 시대의 배경설명을 먼저 해주니 아이들이 인물에 대한 이해와  인물의 역사적 행보를 유추하는데 훨씬 도움을 받는듯 합니다.
 


 

만노군 태수인 김서현과 만명부인에 사이에 태어난 김유신은 금관가야 출신. 김수로왕의 13대 자손이지요.

신라왕실은 멸망한 가야의 흡수하며 가야왕족을 진골귀족 신분으로 대우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15살의 나이로 서라벌로 올라와 화랑이 되며 국선이 되기를  꿈꾸던 김유신은

정통진골출신이 아니라는 데서부터 신분의 벽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천관녀와의  만남과  늘 움직이던데로 천관녀의 집앞에 이른 말의 목을  단호히 자른 김유신의 모습을 보여 주네요.

갈등도 하고 고민도 하지만  어엿한 화랑의 모습으로 성장하는 김유신의  인간적 모습과 내딛는 한걸음을  보여줍니다.

역사속에 나오는 인물들도  지금 우리아이와 같은 고민과 방황. 깨달음과 발전의 시기가 있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신라 25대 왕  진지왕의 직계손자인 김춘추를 알아보며 친분을 쌓고

김춘추와 축국을 하며 옷고름을 떨어지게 함으로써 여동생 문희와 인연을 맺게하고  혼인을 성사시킵니다.

이러한 과정을 덕만공주의 말풍선을 통해 

다른 왕족의 반대를 막고 김춘추와의 가족관계성립을 위한 김유신의 계책이었음을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있네요.

그런 김춘추가  왕위에 오르고 삼국통일을 다 보지못하고 승하하며

무열왕과 문명왕후(문희)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법민이 신라의 제 30대 왕. 문무왕이 되는 과정까지 순차적으로 보여줍니다.

아직은 한국사의 계보 정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초등 저학년 아이이기에

이런 순차적 접근이 이해하고 정리하여 기억하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각 단락마다  시대 돋보기 라는 코너를 두어

김유신이 성장하는 모습을 따라  설명을 더해줌으로서 그 시대적 흐름도 살펴보게 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시대 돋보기 를 통해

  변화하는 삼국의 관계. 신라 당과의 외교를 맺다.  

 선덕여왕의 뒤를 이은 진덕여왕과 진성여왕. 백제와 고구려의 멸망 등...

시대 돋보기 1~ 7을 통해

신라뿐만 아니라 신라의 정세와 맞물려있는 고구려와 백제의 움직임까지 살펴볼 수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더구나 실사의 사진 자료들이 첨부되어 있어 현재까지도 남아있는 유적과 유적지의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어요.

 

 책을 읽고 난 뒤의 독후활동을  해 볼 수 있는 코너의 구성들도 알차다 느껴지네요~.

김유신의 모습을 살펴보고 삼국통일의 과정을 숙지 했는지 알아볼 수 있는  한국사 퀴즈 코너가 들어있어

퀴즈를 풀어보며 자연스럽게 핵심 인물과 사건을 다시한번 기억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김유신을 보며 새로이 알게 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여

사고의 확장을 해 볼 수 있는 다른 코너들도 보이네요.

 

역사속 인물이 되어보는 논술 코너

신라의 유적을 찾아보는 체험학습.

그 밖에 한국사와 세계사 연표 도  함께 들어있습니다.

저희 두 아이들 Who? 김유신 을 보더니 이  퀴즈코너 논술코너까지 다 해보았더라구요~^^ 

반복학습을 따로 해줄 필요없이  한권의 책으로 훌륭한 역사탐험을 마무리 했네요~.



 

Who? 한국사 조선시대 시리즈가  20권정도 출간되어 나온듯 한데요.

저희 두 아이들이 다른 책들도 보고 싶다고 저를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도서관에서 보이는 책들만 먼저 빌려왔는데요.

요걸로 우리 아이들의 욕구가 채워지려나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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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어린이 표
황선미 지음, 이형진 그림,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 이마주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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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선미  글  / 이형진  그림  / 이마주


황선미 작가 소개 글에도 나와있듯이  황선미 작가하면 <마당을 나온 암탉>을  먼저 떠올리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 같아요.

책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이기에  황선미 작가하면 < 마당을 나온 암탉>을 바로 연관 지어 떠올리실 듯합니다.

하지만 저는 황선미 작가의 작품을 가장 먼저 < 나쁜 어린이 표 >부터 보았었어요.

초등 아이들 학교생활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면서도 선생님과의 갈등. 학교생활의  그 미묘한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책이기에

초등 필독도서에  항상 들어있는 책.  아이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 목록에 항상 <나쁜 어린이 표>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큰아이 초등 입학하자마자 본 책이니까 제가 <나쁜 어린이 표>를 읽어본 지도 벌써 5.6년쯤 된 것 같아요.

<나쁜 어린이 표>가 1999년을 시작으로 창작 동화 최초 100쇄 출간, 100만 부를  돌파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나쁜 어린이 표>가<나쁜 어린이 표>가  출간된 지 18년이 지나 새로운 표지로 갈아입고 재출간되었다고 하기에  더욱 궁금했습니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초 6 저희 큰 아이가 먼저 받아보았는데요.

책 표지 보자마자 단번에 " 그림이 바뀐 거예요?" 합니다~ ^^


  책표지만 보아도 일러스트의 차이가 굉장히 크지요?

저희 아이가  느낌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전에 책도 보고 싶다고 하길래  주말에 도서관에 가서  빌려왔네요.



                                                                

                        
                                                                                            구판 < 나쁜 어린이 표>

책 속 내용은 모두 그대로입니다 ~.

3학년이 된 건우는 반장선거에 나가서 7 표나 받지만 반장선거에는  떨어지고요.

반장에 당선된 경식이를 의식하며 친구랑 장난을 치다가 화분을 깨트리면서 선생님께  '나쁜 어린이 표'를 받기 시작합니다.

선생님은 절대로 매를 드시지는 않겠다고 하셨으나 대신 나쁜 어린이 표를 주시는 거지요.

 물론 '착한 어린이 표'도 있습니다만 아이들의 뇌리에는 착한 어린이 표다 ' 나쁜 어린이표 '가 주는 상처가 크게 작용합니다.

착한 어린이 표의 초록색 스티커를 받은 아이들은 은근 저희들끼리 어울리는 경향이 생겨나고요.

나쁜 어린이 표의 노란색 스티커를 받는 애들은 같이 어울리지 않게 되었지요. 




                                                                                            구판  < 나쁜 어린이 표>    

그리고 선생님이 주시는 ' 나쁜 어린이 표"는

  여태껏 나쁜 애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던 건우를 자꾸만 나쁜 아이로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건우는 

 이유도 묻지 않고  공평하지도 않으며 규칙도 마음대로 바꾸고 자꾸만 나쁜 아이 표를 주시는 선생님께도

 '나쁜 선생님 표'를 만들어  수첩에 적어놓게 됩니다.


 나쁜 선생님  표  하나 !    고자질한 애한테도 나쁜 어린이 표를 줘야지요.

나쁜 선생님 표  둘!    싸움은 지연이가 먼저 시작했어요.

나쁜 선생님 표  셋 !   저도 발표 좀 시켜주세요.

나쁜 선생님 표  넷 !   창기는 떠든 게 아니라 수학문제를 읽었을 뿐이에요.


ㅎㅎ~  가슴이 벌렁거리면서도 건우가 적어놓은 나쁜 선생님 표는 갈수록 늘어만 가네요~ ^^


저희  둘째 아이는  건우가 적어놓은 나쁜 선생님 표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합니다.

요즘 아이들 표현으로 '사이다' 같았다 하더라고요~.

억지스러운 건우의 개인적 이유가 아닌 친구의 모습도 살피고 선생님 모습도 세밀히 살핀  타당성있는 이유들이어서

친구들한테 보여주어도 친구들도 다 그렇게 생각했을 거라고 아주 장담을 하더라고요~ ^^

 

 

                                                                                            구판  < 나쁜 어린이 표>    

 

나쁜 어린이 표를 받는 아이들은 갈수록 늘어나고 건우도 창식이도 서로를 탓하면서 아이들 간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집니다.

그러다 건우는 선생님 책상에 놓인  나쁜 어린이 표가 가득 들어있는 스티커 통을  발견했네요.

과연 건우는 이  많은 나쁜 어린이 표를 어떻게 했을까요?

갈등만 커지는 친구들과 원망만 커지는 선생님과는 또 어떻게 화해하게 될까요?


선생님께 칭찬을 받고 싶은 건우의 마음.  노란 스티커 때문에 의도하진 않았으나 나쁜 어린이로 낙인찍혀가고

그 나쁜 아이 그룹에 끼고 싶지 않은 아이들의 갈등과 상처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나쁜 어린이 표입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상처받았을 그 마음들을 이해하고 풀어주는 과정 또한 함께 들어있기에

 나쁜 어린이 표를 읽고 나면 후련하고도 따뜻한 기운이 감돌게 되는 것이겠지요~.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책인만큼 내용적 변화는 없었고요.

조금은 큼직했던 글자의 사이즈를 줄여주니  글자가 두눈에 들어오는 부담이 줄어들면서 좀 더 가볍게 읽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상황의 느낌을 더욱 구체화시키고 마음 상태를 표현해주는 일러스트의 변화가

  현대적인 지금 우리 아이들의 학교생활로 무대를 바꾸어 준듯한 느낌이 드네요~

조금은 올드했던 건우의 모습이 활동적인 느낌이 강하도록 선이 여러 번 겹친 만화속 캐릭터의 모습으로 변화하였고요.

반 아이들이 받은 노란 스티커의 모습도  핸폰 이모티콘의 모습을 형상화 시켜놓으니 훨씬  신식의 시대를 반영한 느낌이 더 나는 것 같아요~.

선생님 책상 위에서 발견한 노란 스티커를 열어본 순간  해리 포터의 판타지처럼 이모티콘의 노란 스티커가 쏟아지듯 나오는 장면은 아주 근사했네요~ ^^

<나쁜 어린이 표>의 새로운  책으로 건우와 함께 더욱 공감하면서  행복한 시간 보낼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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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관찰 일기 미래의 고전 57
김화요 지음 / 푸른책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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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요 지음  / 푸른책들



유호는 초등 5학년 아이입니다.

초등 5학년이나 되었는데도 다른 아이들은 이제 관심이 조금 덜해진 공룡을 여전히 좋아하여

 이름도 외우고 시대며 습성까지 다 기억하고 있는 공룡 척척 박사이지요.

하지만 유호의 공룡에 관한 관심은 친구들에게는 별로 호응이 없는 유호만의 비밀인가 봅니다.

그리고  오히려 친구들보다는 체구도 작고 힘도 약해 유호를 놀리고 괴롭히는 친구 태석이 일당도 있네요.

선생님께서  방학숙제로 내어주신 살아있는 동물 관찰하기는 

늘 이용당하는 또  유호에게도... 유호를 괴롭히는 태석이 일당에게도 ...

용기를 주고 깨달음을 주는 큰 사건의 계기가 됩니다.


태석이 일당에게 워낙 괴롭힘을 많이 받은 유호이기에  

한시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덩치도 크고 힘도 센 공룡에 대한 애착은 더욱 크게 표현된듯합니다.

너무도 작고 힘없는 아이 유호와  유호가 동경하는 공룡의 모습의 대비가 너무도 잘 표현돼있더라고요.

공룡이라는 것 자체가 유호 스스로가  태석이 일당을 극복하고  당당히 우뚝 서고 싶은 자신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지금은 멸종되어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는 동물이 바로 공룡이기에

공룡의 이야기가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책을 읽는 저희  아이들의 호응도 더 좋았던 것 같아요~ ^^

그런 공룡을 유호가 직접 만나고 키운다고 하니 상상으로만 가능한 체험이기에 유호의 이야기는  더 신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소망하는 자에게 길이 열린 것이겠지요~.

유호는  우연히 발견한 파충류 가게의  먹기만 하면 바로 다음날 키가 커지는 곤약.

원하는 부위에 바르면 근력이 10 배가 되는 연고를 마다하고 ~~

단 하나의  공룡알을 소중히 가져옵니다.

그리고 그 알에서 깨어난  공룡 핑킹은

부모님의 반대를 설득하게 하고 괴롭힘을 일삼는 태석이 일당과  당당히  맞서게 해주는 굉장한 힘을 주지요.

그러나 유호가 행하는 태석이와 맞서는 힘은  공룡 핑킹이 가진 힘이 아닌

정말로 핑킹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기에 생기는  유호이 순수함이  만들고 키워낸  내면의 힘일 것입니다~.




방학숙제의 대신부터 시작해서  핑킹을 괴롭히고 태석이가 유호를  괴롭히는 모습은 너무도 안타까웠어요.

그러면서도 당하기만 하던 유호가  핑킹과 함께 차츰차츰 성장해가는 모습은 또 한편으론 대견하였습니다.

공룡 핑킹과 유호의 우정이 참으로 따뜻하게 그려지는 공룡 일기였어요.


저희 아이가 공룡 관찰일기를 읽더니

유호를 괴롭히던 그 태석이 일당에서 유호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가능성이 보였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아이 말을 들으니  뒷이야기가 그렇게 이어져도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우리 아이가 좀 더 훈훈한 결말을 기대했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아이들의 생각이 상상 속으로 더 이어지는 걸 보니

책읽고 난 다음 뒷이야기 꾸미기를 아이와 함께 해보아도 좋겠구나 싶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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