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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 유길준의 세계 여행 ㅣ 지식 다다익선 39
이흔 지음, 조원희 그림 / 비룡소 / 2011년 7월
평점 :
조선시대때 성리학을 공부하던 유길준이 서양의 학문을 접하게 되면서
우리 나라 사람들 중 가장 처음으로 조선정부 최초의 국비유학을 일본, 미국으로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돌아오면서는 바로 조선으로 돌아온것이 아니라
3개월동안에 거쳐 유럽, 지중해, 인도, 아프리카, 서아시아, 동남아시아를 거쳐서 돌아오게 되는데요.
바로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유길준이 보았던 서양의 문물들과 학문에 대해서 기록을 해 놓은 책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유길준의<서유견문>이지요~.
원래는 외국을 방문하고 보고 느낀점들을 자세히 기록해 놓은 20여권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이지만
초등학교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고 알아갈 수 있도록 핵심만을 정리해서 간략하고 쉽게 이야기 해 놓았네요~.
갓 쓰고 도포를 입고 있는 조선의 선비가 아직 우리 아이도 해보지 못한 해외여행을 했다니
우리 아이 <서유견문> 까지는 몰라도 꽤나 놀라운 모양입니다.
책장을 한 장 펼쳐보니 해외여행도 단순히 가까운 한 나라만 다녀온 것이 아니라
조선에서 출발해 일본에 가고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영국, 싱가포르 까지 경로가 표시되어 있네요~.
지금이야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길이 쉽게 열려 있지만
옛날 조선시대에는 쉽지 않은 여행이었을텐데 그 모습이 참 궁금하기만 합니다.

조선 선비 유길준이 이야기 해주는 해외 여행기 인데요~.
유길준은 미국과 처음으로 외교관계를 맺고
조선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서양의 발달한 제도와 산업을 둘러보기 위해
' 보빙사 ' 라는 사절단의 일원으로 출발하게 됩니다.
미국으로 가는 배에 오르며 설레는 마음과 걱정 되는 마음을 그대로 보여 주구요.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군악대의 환영을 받으며 느꼈던 감정들과
조선과는 다른 벽돌 건물들이 늘어선 미국의 모습, 또 숙소로 머문 팰리스 호텔에 대한 놀랍고도 낯선 광경들을
본 그대로.. 또 느낀 그대로 적어 놓았어요.
그리고 조선의 선비로서 유길준이 서양의 문물을 바라보는 시선에 호기심이 가득찬 것처럼
갓을 쓰고 도포 자락을 휘날리는 조선선비의 모습에 관심을 갖는 서양사람들의 반응 또한 빼 놓지 않았습니다.
역사적인 의미가 큰 유길준의 서유견문이지만 직접 읽어본다는건 쉽지 않은 일인데요.
유길준의 이름. 서유견문이라는 책을 기억하며 그 내용이 어떤것이다 하는것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조선 선비 유길준의 세계여행인듯 해요.
그리고 유길준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함께
책의 곳곳에 <서유견문 > 속 내용들을 발췌해 그대로 수록해 두어서 더욱 살펴보기 좋았던듯 합니다.
유길준을 처음 접하는 우리 아이는 역사적인 의미보다는 그저 미국에도 갖다오고 좋겠다 라는 부러움이 먼저 인듯 했어요.
하지만 그 부러움으로 유길준의 여행을 따라가보며
조선 시대부터 배를 타고 해외를 다녀온 유길준의 기록이 남아있다는 사실은 아주 잘 기억하게 된듯 합니다.
그리고 세계여행을 하며 겪은 일들을 아주 잘 기록해 놓은 표현을 보면서
우리 아이도 여행을 다녀보고 그에 대한 글들을 쓸 때 "이렇게 쓰면 되는구나~ " 하는 점들도 배우게 되는듯 해요.
여기 저기 견학을 다녀오거나 체험을 한 것을 글로 쓰게 되었을때
어떻게 기록하고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지 잘 알려주는 책이 된듯 합니다.
저 역시 조선선비 유길준의 세계여행이 무척이나 즐거웠어요.
발달한 문명을 받아들여 더욱 당당한 조선의 모습. 발전하는 조선의 모습을 꿈꾸었던 유길준이 느껴졌답니다.
그리고 이것을 시작으로 개화기를 맞은 조선의 달라진 모습들을 책 뒷편의 사진들과 함께 살펴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이 뒷편의 부록 사진들 중에서 우리 아이는
이번 방학에 강원도의 참소리 박물관에서 본 전신기, 전화기를 발견하고선 더욱 반가워 하네요~.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며 유익한 내용으로 더욱 알찬 유길준의 세계여행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