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 어린이 한국사 첫발 2
청동말굽 지음, 문정희 그림 / 조선북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 나라의 전통과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소재를 문이라는 것으로 접근시켜 주는게 굉장히 색다르고도 멋진듯 합니다.
아이들이 역사라고 하면  외워 두어야 하는  재미없는 이야기들로 느끼기 쉽상인데
이렇게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국보 1호 숭례문과 보물 1호 흥인지문등..
문들이 저마다 얽힌 이야기들을 들려주니 더욱 새롭고 재미나는 역사가 되는듯 해요.
 
이 책에는 
육백년 역사를 잃은 슬픔- 숭례부터
조선의 얼굴 다시 세우기 - 광화문
사라진 궁궐, 사라진 역사 - 흥화문
성군 vs 폭군, 광해군의 참모습 - 돈화문 을 비롯해
평화의 잔치,88 서울 올림픽 - 세계 평화의 문 까지 14개의 문의 이야기 가 들어있어요.
 


 

각 문들이 화자가 되어 자신을 소개 하면서 역사 속 건재했던 우리 문의 모습을 이야기 해줍니다.
그리고 그 문을 통해 이루어졌던  우리 역사의 모습들을 자연스럽고도 재미나게 알려주네요.
 특히 우리 아이가 관심을 가지고 읽어본 부분은 제 2장에 나와 있는 조선의 왕들과 함께한 문 인데요.
 돈화문 편에서는 폭군으로만 알려져 있던 광해군의 새로운 모습인
  백성을 아끼고 사랑하는 군주로서의 모습도 함께 알려주면서
문을 통해 바라보는 조금 더 객관적인 역사의 시선을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가  요즘 관심있게 보고 있는 수원 화성의 장안문 편에서는
바로 앞의 임금이신 영조의 홍화문의 이야기와 함께
아픔으로 남은 아버지의 이야기 사도세자와 새로운 조선을 꿈꾸는 정조의 모습이 굉장히 잘 드러나 있어요.
최근 프랑스에서 반환되어 돌아온 의궤의 모습중에
화성건축에 관한 공사 기록을 모두 다 담고 있는 <화성성역 의궤>에 대한 소개도 나와 있어 더 유심히 살펴볼 수 있었답니다.
 


 

14개의 문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이 문들을 드나들며 이루어 졌던 많은 일들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합니다.
순서대로 외우며 기억하는 역사가 아니라 지금껏 지켜왔고 보아왔던 살아있는 문의 흔적을 통해
역사를 되돌아 보며  더욱 지켜주고 살리고픈 우리 문을 느껴볼 수 있던것 같아요~.
1988년 올림픽을 개최하며 자랑스런 역사의 상징이 된 세계 평화의 문까지
현대적인 역사의 모습까지도 살펴볼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롭고 관심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이와 함께 문이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를 읽고 나니
그 자리에 지금껏  존재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되는것임을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네요.
그 동안은  그저 국보 1호 , 보물 1호로 기억하는 문이었지만
이제는  좀 더 다르게  그 문을 보며 역사의 한페이지를 떠올려 볼 수 있을듯 합니다.
 
거기에 서 있기에 그저 스쳐지나왔던 문의 모습에서
그동안 살펴보지 못했던 아름답고 소중한 문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된듯 하네요.
문이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를 보고 나니
 아이를 데리고 다시  한번 장안문에 가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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