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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ㅣ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8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계사를 바꿀만큼 엄청난 변화를 이끈 식물들이 있다?
어떤 식물들이 인간의 욕망을 깨운것일까
처음엔 내가 모르는 식물들의 이야기일꺼라 생각했는데 우리주변에 있는 식물들이여서 놀라웠고 읽을수록 내가 그동안 몰랐던 식물들의 이야기로 가득했다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재미있게 본 식물중에 하나는 감자였다 예전 귀족들은 감자를 기피했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적이 있었는데 그게 성서에 나오지 않은 악마의 식물이라며 사람들이 기피했고 심지어 유죄 판결을 받고 화형까지 받았을 줄이야... 그럼에도불구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맛있는 이 감자를 많은 사람들이 알고 보급하기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너무 흥미로웠다 특히 엘리자베스 1세는 감자를 대중에 보급하려다 솔라닌 중독으로 죽을뻔해 오히려 대중들에게 감자에 대한 이미지를 나쁘게 만드는가하면 반대로 프리드리히 2세는 귀족들만 감자를 먹을 수 있다는 심리전을 벌여 감자 보급에 성공한 이야기가 대조적인 사례여서 읽는 내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볏과 식물 이야기도 굉장히 흥미로웠다 볏과 식물은 외떡잎식물 가운데 진화 수준이 가장 높은 종 중에 하나인데 생존을 위해 초식동물들과의 두뇌싸움은 치열하면서도 영리했다 초식동물의 위협을 피하는 방법중에 보통은 독을 이용하는것인데 특이하게도 볏과 식물은 독 대신 유리의 원료인 규소로 자신을 지킨다는게 신기했다 그것에 그치지않고 자신의 성장점을 낮은 곳으로 만들기 시작해서 초식동물들이 잎을 먹어치워도 성장하는데는 문제가 없게 만들면서 자신을 끊임없이 진화에 나갔다 그렇게 볏과 식물의 노력은 멈추지 않았는데 그런 볏과 식물에게 역습을 날리는 초식동물들의 등장도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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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전에는 인간이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식물을 이용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용당하고있는 쪽은 인간인가?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식물은 참 영리하게도 생존을 위해 변하고 환경에 따라 진화하고 인간과 동물들을 유혹해 자신을 번식하고 번생해나가고 있었다 그런면에서보면 세계사를 변화시킨건 그 주체가 인간이 아니라 식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식물들이 또 어떻게 진화하고 발전해나갈지 더 기대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