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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고려거란전쟁 : 구주대첩 세트 - 전2권
길승수 지음 / 들녘 / 2025년 6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려거란전쟁: 구주대첩 (상/하 세트)
길승수 지음

목차
(상권)
책을 읽기 전에 / 일러두기 / 프롤로그
제1장 왕명(王命)
1 하공진(河拱辰) 놀이 / 2 지키지 못한 왕명(王命) / 3 그때, 그들이 있었다 / 4 희소식 / 5 각자의 희망 / 6 각성 / 7 연등회 / 8 곡주에서 / 9 개경에서 / 10 구주에서 / 11 구사일생 / 12 용의 후손 / 13 학문과 덕행 / 14 늙은 여우 / 15 엎친 데 덮친 격 / 16 해적 / 17 서경의 황성 / 18 압록강을 넘어 / 19 왕명을 욕되게 할 수 없다 / 20 베 짜기 / 21 진병대장경 / 22 넘지 못한 압록강 / 23 지켜낸 왕명
제2장 용이 지키는 바다
24 청하현의 하늘바람 / 25 대비책 / 26 침입 / 27 형산강 전투 / 28 영일만 해전 / 29 연회
제3장 결정
30 군주의 행동 / 31 탄핵 / 32 결정

(하권)
제4장 다시 전쟁 속으로
33 진주(鎭州) / 34 아살란회골(阿薩蘭回鶻) / 35 정벌 준비 / 36 평화에 대한 기대 / 37 송나라에서 / 38 다시 전쟁 속으로
제5장 반란
39 구타 / 40 발을 잘라 신발에 맞추면 / 41 배다리 / 42 운몽(雲夢)으로의 행차 / 43 서경 행차 / 44 장락궁 안 장락전
제6장 야율세량의 침공
45 엄중한 군법 / 46 평화의 조건 / 47 두 번째 회전(會戰) / 48 추격 / 49 대잔치 / 50 혼전 / 51 위험에 처한 아군 / 52 책임의 끝
제7장 새로운 시작
53 시작 / 54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 55 다섯 번째 침공 / 56 승리의 서막
제8장 구주대첩
57 사랑 / 58 상원수 / 59 집결 / 60 삼교천 / 61 국밥 / 62 청천강 / 63 자주와 마탄 / 64 개경 / 65 설죽화 / 66 희생 / 67 금교역 / 68 서로의 의도 / 69 수건 군사 / 70 대첩의 시작 / 71 막상막하 / 72 바람이 분다! / 73 연회
제9장 승전(勝戰)
74 아코미(阿古見)의 구사일생 / 75 믿음 / 에필로그

고려거란전쟁을 읽기전에 알아두면 좋을 당시 고려의 상황이라던가 고려와 거란의 주요인물들 그리고 고려군이 사용했던 군제도와 다양한 무기 등이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글을 읽을때 좀 더 이해하기 쉽고 몰입할 수 있으니 꼭 먼저 읽어보길 추천한다
이 소설은 1010년 거란의 2차 침공 후 고려와 거란의 최후 격전인 1019년 구주대첩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010년 거란의 2차 침공 후 국가의 위기 속의 고려의 정치와 민중들의 이야기로 실제 전쟁의 참상을 보고 글을 쓴것같이 사실적이라 재미있게 읽은것같다 상권은 1010년 제 2차 거란 침공으로 충격적 패퇴 이후부터 1019년 결전 전야까지 고려가 어떻게 다시 일어섰는지를 보여주고 있고 하권은 드다어 고려의 전설로 남은 구주대첩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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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

하공진이나 강감찬 등 무너진 고려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는 영웅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전쟁으로인해 영웅의 탄생과 그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야기라 전쟁의 긴박함과 생생한 전투장면은 너무나 흥미로웠고 전쟁에서 장수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한번 알게 된것같다 그리고 몽진을 떠난 현종이 지방 순회를 돌며 흔들리는 민심을 잡고 분열된 신하들을 통합하려고 노력하는 등 진정한 통치자로 성장해나가는 모습도 이 소설의 매력요소라고 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고려 백성의 이야기, 관료들의 이야기도 중간중간 나오는데 결국 전쟁의 승리가 어느 하나의 공이 아니라 백성들과 관료들, 임금 등 모든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겼다는걸 암시하는 이야기같았다

읽다보며 느낀건 이 이야기는 결국 사람에 관한 이야기였다 나라를 구하려면 결국 인재를 길러야 한다는 의미였는데 그걸 알고 있는 강감찬은 인재를 발견하고 자신이 문과라는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느 누구라도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인상깊으면서도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글을 읽었던것같다 강감찬이 뛰어난 전략가로서의 모습이 점점 드러나는 모습을 보니 빨리 본격적인 구주대첩의 이야기가 기대가 되었다 하권은 본격적인 구주대첩의 이야기로 어떻게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는지를 다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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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권

하권은 거란 2차침입이후 명분없는 무리한 전쟁으로 내부에서부터 분열이 일기 시작하는 거란과 전쟁을 철저히 대비하는 고려의 모습이 대비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고려는 군사체계를 정비하고 인재를 적절한 곳에 등용하고 송나라와의 외교도 힘쓰는 등 다시 거란과의 전쟁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을 찾는 모습이 나온다 하지만 고려에서도 그 과정에서 분열이 없던 것은 아니였다 중앙군들의 영업전을 환수한다는 소식으로 군인들의 반발을 사고 나라가 내부에서 분열이 시작하는데 이걸보니 1170년 무신정변이 갑자기 생각나기도 했다 반란죄로 처벌하긴했지만 그로인해 국왕의 호위를 담당하는 응양군과 용호군이 탄생했고 응양군의 장교는 문관이 겸직하는 등 고려의 중앙군이 2군6위체제가 된 배경이 흥미로웠다 이 도서는 고려의 전반적인 군사, 정치, 경제 등을 알 수있어서 유익하고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인물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 소설에서 흥미로운 사실 하나는 바로 강감찬의 외모에 대한 것이다 상권뿐만아니라 하권에서도 강감찬의 외모에 대한 사람들이 평이 가끔 언급되는데 작고 못생겼고 볼품없는 늙은 사람이라니... 내가 평소에 생각했던 강감찬의 모습이 아니라 실제 외모에 대한 기록이 있는지 궁금해져서 찾아보기까지 했다 고려사에 강감찬의 외모를 체모왜루라 기록했다는데 작고 못생겼다는 뜻이다 그만큼 능력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굉장히 흥미로웠던 부분이고 강감찬을 늙은 여우라고 표현하는데 이것도 강감찬의 여러 설화 중 그의 어머니가 여우라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거랑 연관있는것같은데 그만큼 강감찬이 재주가 많은 인물이라는걸 암시하는 것같아서 재미있었다

1018년 거란의 소배압이 이끄는 10만 대군이 다시 고려를 침공하고 고려는 강감찬을 상원수로 삼아 거란과의 총력전에 돌입한다 많은 전투장면 중에서 특히 고려군이 흥화진 앞 삼교천에서 수공 작전으로 적의 기세를 꺾는 전투장면은 정말 짜릿했다!

강감찬과 소배압의 전략심리전이 진짜 흥미진진했다 둘 다 너무 팽팽해서 긴장감있게 읽었고 전쟁이 군사 수가 많다던가 힘으로만 승리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걸 느끼게 했다 전쟁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전술이나 전략싸움이 굉장히 재미있었지만 강감찬의 장군으로서의 성장이나 현종의 임금으로서의 각성 등 인물들의 입체적인 이야기들이 너무 좋았다 전쟁을 승리로 이끈 많은 영웅들의 이야기는 굉장히 흥미로웠고 함께 이겨낸 백성들과 관료 그리고 군사들 모두 고려를 지켜 낸 영웅들이였다라는 걸 보여줘서 이 책을 읽고 고려거란전쟁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