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나라
손원평 지음 / 다즐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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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초대권(도서)을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아몬드』의 작가 손원평이 그리는 미래 한국,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젊음의 나라

가제본




손원평 장편소설





차례


1월

사파이어 레이크

선샤인 마운틴

뉴시티 필드

아리아드네 정원

프리 하우스

12월

작가의 말




도서 젊음의 나라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고령화, AI의 일상화, 선택사 등의 문제가 현실이 된 미래에서 주인공 유나라가 살고 있는 모습을 일기형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서른을 앞두고 있는 나라는 절대다수인 노인과 자기보다 더 젊은 사람들 가운데 이리저리 치이며 버거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더구나 일자리도 AI에 거의 빼앗기고 삶이 더 퍽퍽하기만 한데 이 모습이 전혀 낯설지가 않아서 더 무섭게 느껴졌다 갈수록 고령화에 저출산이 문제인 미래에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보곤 하는데 미래의 우리 모습을 조금이나마 엿본것같고 이런 모습이라면 너무 절망적일것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일상을 살아가는 나라에게도 꿈은 있다 그건 바로 남태평양에 위치한 시카모어 섬에서 엘피다 극단에 입단하여 배우가 되는 것이다 들어가기도 힘든 시카모어 섬은 부자들이 호화로운 서비스를 누리며 노후를 보내고 이들에게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젊은이들 역시 만족스러운 삶을 즐길 수 있는 곳인데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건 나라가 이곳을 그토록 가고싶어하는 이유가 아마도 어떤 희망이 있다고 믿기 때문일까? 설령 그곳이 불완전한 곳이라할지라도 자신이 직접 느껴보고싶은 마음을 어느정도 이해할수는 있을것같다 젊기에 가능한 도전이 바로 나라에게는 시카모어 섬인듯 보였다






그곳에 가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살고 있던 나라에게 어느날 국내 노인 수용 시설인 유카시엘에 채용되는 행운이 찾아온다 유카시엘은 시카모어 섬과 업무 협약을 맺고 있어 이곳의 경력이 시카모어 섬에서 일하는 데 도움이 되기때문에 나라는 그곳에서 일하게 된다 노인수용시설에는 계급이 존재했는데 레이크 A , 마운틴 B, 필드 C, 정원 D, 프리하우스 F 순이였다 나라는 이 유닛을 모두 경험하게 되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는데 가진것이 많을수록 오히려 더 요구하고 무언갈 끊임없이 바라는 사람들의 모습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또한 돈이 많아야 죽음도 선택할 수 있는 선택사라는 제도가 굉장히 흥미로웠는데 죽음의 형태가 그 사람의 계급을 드러낸다라는 말이 너무 무섭게 다가왔다 인간에게 유일하게 공평한건 죽음이라는데 그 죽음마저 공평하지 않은 미래는 대체 어떤 세상일까 싶었다 그리고 소설 내내 드러내는 건 젊은이의 노인에 대한 혐오인데 다수에 속하는 노인을 위해 희생하는 젊은이로 표현되고 그걸 혐오와 분노로 표출한다 처음에 나라도 노인에 대한 생각은 그것과 별반 다르지않았다가 유카시엘에 모든 유닛을 경험하고 노인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되는 과정이 너무 흥미로웠다 






노인과 청년들의 갈등이라든지, 자국민과 이주민의 차별이라든지, 자본주의에 따른 계급 갈등이라든지 먼 미래가 아닌 현실에서도 만연한 이러한 문제들을 다른 형식으로 풀어낸 이야기라 읽으면서 이러한 사회문제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어서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았고 미래의 한국은 어떤 모습을 하고있을까 더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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