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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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는데, 첫 열장을 읽고나니 아 내 감성은 아니네 싶었다. 기껏 내가 서른이 되면 읽으려던 목록에 두고 아껴놨던 소설인데.
십년 전 소설이니 어느정도는 그 사이에 내가 살아가는 도시와 도시에서 찾을수 있는 가치관이 많이 바뀌기도 했을 듯. 덕분에 주인공과 친구들의 대화는 십년 전엔 트렌디했겠지만 지금은 촌스럽다.
그와 별개로 어쨌든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은 있었고, 비현실 속에서 현실 감성을 느낄 순 있었으니 그런걸로 하고 중고판매를 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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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 데이비드 발다치 장편소설 스토리콜렉터 85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황소연 옮김 / 북로드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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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기대했는데 형사가 나오는 스릴러. 게다가 시리즈물의 도입인가 착각이 드는 임팩트없는 결말.
중후반부까지의 속도감은 확실히 있는데,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 그래도 뭔가 더 있겠지 기대했건만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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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매듭과 십자가
이언 랜킨 지음, 최필원 옮김 / 오픈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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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후반까지는 굉장히 흥미로웠다. 문장이 짧은 덕분에 집중을 방해하는 수식어가 없고, 전개의 속도감을 높인다.
클라이막스 직전까지도 결말을 부정하고 다른 패턴을 상상했다. 그러나 결말은 바뀌지않았고, 상당히 김이 빠졌다. 시리즈라는데 다른 책의 리뷰를 읽어보니 하나같이 결말 얘기인걸 보면, 굳이 더 찾아읽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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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 블루스 앨버트 샘슨 미스터리
마이클 르윈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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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는 조금 지겨웠다. 작가의 뚝뚝 끊어지는 문체가 낯설었고, 질풍노도 위의 부잣집 딸이 투정부리듯이 맡긴 아빠 찾아달라는 의뢰도 크게 흥미가 안생겼다. 그래서 어제는 팔십페이지 정도밖에 못 읽고 잤다.
오늘도 침대 옆의 책을 보며 그다지 들춰보고픈 생각은 안 들었지만, 그래도 읽던 거였기에 다시 폈다. 그런데 오늘 피곤해서 `저녁`의 범주에 든 시각이 지나가기 전에 자버리려던 계획이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
이 70년대 미국의 소시민 흥신소 탐정은 참 어지간히도 징징거린다. 심지어 스무살 넘게 차이나는 청소년 의뢰인한테 흑심을 품나 혼자 헷갈릴 정도로 철도 없는 것 같다. 책광고에는 분명히 성실한 탐정이라고 쓰여있었는데 시대 차이인지 딱히 바르고 정직한 사람인 것 같지도 않다. 그런데 그런 점이 굉장히 현실매력뿜뿜이다. 내가 이 탐정의 어린 의뢰인이었다면 역으로 들이대고싶었겠다 할 정도로.
사건 자체는 평이하다. 그렇지만 애시당초 소설 분위기 자체가 엄청나게 미스터리하거나 반전을 꽝꽝 예고하고있지않아서, 주인공 탐정만큼이나 스무스하게 흘러간다. 오히려 사부로시리즈만큼 사회 문제나 이것저것 무거운 사건을 담지 않아서 더 어울린다. 무료하고 시간 죽이고싶을 때 책꽂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띌 책이 바로 이런 종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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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왕국의 성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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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기념으로 딸려온 일본판 표지가 어마무지하게 내취향이라, 이건 채 읽기도 전에 중고판매할 일이 없으리라는 걸 직감했다.

설정 묘사가 atoz인 소설인데, 이 세계와 묘사 역시 취향 저격이었다. 주인공이 청소년인건 선호하지않지만 약간 어벙한 면이 있고 팔자좋은 -그러면서 존재감 옅은- 딱 그나이또래의 남자중학생인 것도 굉장히 적절하다.

미스터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려는 부분이 이미 책 분량의 반을 넘어가는 시점이라, 단권으로 끝나는 소설이 맞나 4/5까지 계속해서 확인해야했다. 미미여사가 좋아하는 사회파 미스터리로 끝나긴 하지만 굉장히 담백해서 역시 사건보다는 설정 이야기가 하고싶었던 것 같다. 이를테면 ˝우연히 어떤 좋은 그림을 만났는데 하늘은 조용하고 숲도 섬세하고 성은 잠들어있는것같은 느낌에~(중략*100) 여튼 봐도 봐도 보고싶은 그림이란 말이지. 아, 그리고 그 그림에 그려진 성에 알고보니 그럴싸한 전설도 있다는 것 같더라고.˝ 하는 정도의 느낌?

그런데 뜻밖에 나는 이 쪽이 현대물 사회파미스터리 중심 소설보다 취향인 듯하다. 그러고보면 내가 에도월드를 현대물보다 좋아하는 이유가 그 점일지도?
표지땜에 보내주기 힘들 책이라 읽는 내내 불안했는데 품고있어도 될 것 같아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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