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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마흔, 이순신을 만나다 - 삶을 바꾼 열다섯 번의 위대한 만남
박종평 지음 / 흐름출판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기 전에 제목에 나와있는 '마흔'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링컨이 그랬다고 한다. 마흔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된다고..
내 나이가 아직 마흔까진 5,6년 정도 남았으니 안심이 된다지만 이전까지 그랬듯 앞으로의 시간은 엄청난 속도로 달려갈 것이니 정신 바짝차리지 않으면 그냥 무의미하게 멍한 얼굴로 마흔을 맞이하게 될것이다.
이런 생각에 이 책이 눈에 띄였다. 흔들리는 마흔, 이순신을 만나다.
이순신 장군은 만31살에 과거에 급제했다. 그 당시로 감안하면 늦은 나이에 합격을 한 것인데 그 중 무수한 시험에 불합격을 했을 것이다. 이순신 같은 사람이 왜 과거에 그렇게 불합격을 했을까.. 생각해본다. 그냥 땡땡이치면서 공부를 하진 않았을 것이고..
내 생각에 공부다운 공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자기 수양이 되는 공부, 자기 자신을 갈고 닦을 수있는 공부.. 그런 공부를 하다보니 출제비중이 높은 경전 공부를 게을리하게 된 것일 수도..
이 책에서는 그런 이순신을 만나볼 수있다. 자신에게 진짜 공부가 되어 자기 몸에 체득이 될 수 있는 고전과 위인들에 대한 공부에 집중한 이순신을 말이다. 책은 이순신의 삶 속에서 그가 누구의 영향을 받았으며, 어떤 책을 보고 배워서 자신을 갈고 닦았는지에 대해 아주 생생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제갈공명, 류성룡에서부터 송의 장군 유기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어떻게 이순신이 영향을 받았던 이들과 책들을 알고 그것들을 우리에게 알려주는지 놀랍기만 하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흔들릴 마흔살이 덜 흔들리거나 그러진 않을것이다. 다만 이순신이 이성적이기 힘든 전쟁터에서 자신의 처지를 명확히 인식하고 정확한 상황판단 속에서 적을 무찔렀듯이, 자기 자신이 지금 현재 흔들리고 있으며, 어떠한 판단과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알수있지 않을 까 생각한다.
우리가 생각하고있는 걱정들을 가만히 보면 시대가 변했지만 근본적인 걱정들은 비슷하며, 그에 대한 해결방법 또한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