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통찰력 - 사람과 세상의 이치를 꿰뚫는
백사선 지음 / 루이앤휴잇 / 201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분통찰력은 사마천이 지은 사기를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접하기 쉽게 내용을 잘라서 현재에 맞게끔 해석을 붙여서 읽는이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하게끔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사기는 최고의 인간학 교과서라고 한다. 이 책을 읽기전에 앞에 나와있는 표지의 이야기만 보고는 의아해하게 생각했었으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참 와닿는 말인거 같았다.

 

인간학이라는 말을 좀 쉽게 말하면 처세술이라는 말이라는 말과도 유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처세술과 다른 점이라면 처세술은 자기 본심과는 다르게 행동하여 거기에 뭔가 개인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에 관한 내용이라고 한다면 인간학이란 인간의 본성에 대한 교화나 깨달음을 통하여 자기 개인뿐만 아니라 자기를 둘러싼 모든 것들의 나아짐을 바라는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면에서 이 책 3분통찰력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나 생각하고는 있지만 뜬구름 잡듯 알고 있었던 내용들을 실화를 바탕으로 풀어냄으로써 깨달음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선관련 소식들 속에 파묻혀지내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이 대선과 연관이 되는 것 같다. 리더가 되고자 하는 자들이 읽으면 참 좋은 내용들이 많은 것 같다.

 

가령 한비자가 왕을 설득하는 유세의 어려움에 관한 내용은 몇 번 읽어도 명문이라 느껴지며, 대선정국을 거치면서 주위에 참모들이 그 후보들에게 했던 행동들과 그에따라 이어지는 지지선언들이 하나씩 떠오를 만큼 명문이었다.

 

그리고 당태종과 위징이 나눈 대화도 인상적이다.

당태종이 천하를 올바르게 다스리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으나 성인을 따를수없어 걱정이라고 하자 위징은 초나라 장왕과 첨하라는 현인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정치의 요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군주가 자신의 자세를 바로 하는 것이라고 한다. 장왕이 구체적으로 묻자 첨하는 금방 했던 말을 되풀이 할 뿐이었다며, 지금 당태종이 말하는 것이 첨하가 말하는 것과 같다고 위징은 말한다.

 

이말인 즉슨 당태종이 성인을 따를 수 없을거 같아 걱정한다는 말 자체만으로 이미 자신을 살피고 돌아보고 있다는 말이므로 이는 곧 성인의 경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임금으로서 하여야 할 본연의 역할은 충분히 하고 있으므로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는 말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내용 뿐만 아니라 이 책 3분 통찰력에는 우리가 한번쯤 자신을 뒤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는 읽을거리가 넘친다.

 

따라서 이책은 자기전에 읽기를 권하지 않는다. 반드시 아침에 읽고 생활하는 가운데 그 의미를 곱씹어보고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자기전에 읽으면 아마 그 말의 의미를 생각하느라 잠을 설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