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자녀로 양육하기 위한 12가지 실수 피하기
팀 엘모어 지음, 김태규 옮김 / 은혜출판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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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신청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놀러 가게 된 블로그에 올려져 있던 서평때문이었다.

작년 10월에 출판 되었기에 완전히 따끈따근한 신간은 아니다 보니, 어느 학교 선생님께서 이 책을 읽고서

마음에 와 닿았던 글귀와 함께 솔직한 심정을 적어 놓으신 서평을 읽었더랬다.

이 책의 글귀들를 읽는데, 다른 양육서와는 다르게 현재 10대들이 어떻게 느끼면서 자라고 있는지를

리얼하게 설명하고 있어.. 나의 뒤통수를 탁! 탁! 치는 거였다.

지금까지 적지 않은 육아-양육서와 교육서들을 읽어 왔다고 나름 생각하고 있었는데..

도대체 지금까지 무슨 책을 읽고 있었던 거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책이 꼭 읽고 싶어졌었다.

 

역시나..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웠던 점은, 자녀의 시선과 삶을 통해 "자녀교육"을 바라보았다는 점이었다.

다시 말해서 우리들의 자녀들인 10대들이, 자신들의 삶과 어른들의 세상, 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현 부모들의 양육모습을 꼬집어 주고 있다.

그래서 기존의 책들이 주로 부모의 시선에서 자녀와 어떻게 눈높이를 맞추어서 교육을 시키고, 양육

시켜야하는지를 말해 왔다면, 이 책은 교육을 아예 시키지 말고  "무조건 행동으로 보여 주라." 고 한다.

 

" 건강한 생활양식은 가르쳐지는 것이 아니라 보여지는 것입니다.

                ... (중략)....

  알버트 슈바이처의 말처럼 모범이 가장 중요합니다. "

 

이 말은  자기만족을 위해 자녀들을 교육시키지도 말며, 그저 부모가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아내면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 자녀들이 그런 부모의 모습을 보고서 스스로 터득하고 경험하고, 성장해 나갈거라고.

부모가 정말로 해 주어야 할 것은 자녀들이 실패하고 무엇이든 경험해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안전한 울타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읽은 양육서가 이상적이고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 드라마"를 본 것이라면, 지금 현실을 그대로

까발려 주는 "다큐"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우리나라가 아니라 미국의 양육법에 관한 다큐이기대문에 조금은 공감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요즘 전 세계 10대들의 못ㅂ들이 비슷해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아이들의 현 주소를 그대로 대입해 보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

그래서 더 마음이 불편해졌다. 

 

부모가 할 수 있는 12가지 실수로 자녀들을 양육했을 경우, 자녀에게 나타나는 미성숙한 모습들이

(성숙해 질 수 있는 기회를 부모로부터 빼앗기는 것이기 때문에 "잘못 된"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 )

바로 우리 20~30대들에게 많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모습들이 지금 사회적인 문제로 자주 대두되고 있고.

감정적으로 건강-성숙해 지지 못해서 사회에서 받게 되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를 몰라 폭력성이

점점 더 짙어지고 있고 (보복운전, 왕따와 은따로 나타나는 집단 따돌림과 약자 대한 괴롭힘. 동물학대 등등..)

삶에서 정말로 중요한 가치를 찾질 못해 중년이후까지도 나타나는 방황과 세대간의 단절, 가족의 붕괴. 

너무 비관적으로 표현하긴 했지만.. 부모가 자녀들을 너무 위하는 마음으로, 어린 아이가 성숙한 어른으로서

성장하기 위해 겪어야만 하는 시련과 아픔들을 경험하지 못하게 하면.. 우리사회의 모습 또한 미성숙하며

많은 문제점들을 나타 낼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인 팀 엘모어는  12가지 실수로 인한 문제점만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부모로서 실수를 철회하고 

만회할 수 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양육법들을 제시해 주고 있어 "기승전결"이 정말 분명하고 탁월한 책이라고

생각 된다. 그래서 곁에 두고서 틈틈히 읽어가며 책에서 안내하는 양육법들을 체화화 하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또 하나 얻을 수 있었던 점은...

저자의 시선이긴 하나 현실의 10대들의 마음을 엿 볼 수 있고,  공감할 수 있어 감사했다.

길에서 교복을 입고 다니는 10대들을 볼 때마다

" 지금 저 아이들의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 하고 많이 궁금했었기 때문이다.

우리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입시지옥과 학원생활, 빡빡한 교과 과정에 시달리는 모습이 측은하기도 했고,

세대간의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미래의 희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없으니,

우리 아이들의 세상이 어떠한지 조금이나마 공감 할 수 있어 즐거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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