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남다른 나 - 재능이 많은데도 스스로를 별볼일 없다고 생각하는 똑똑한 사람들을 위한 작은 지침서
베아트리스 밀레트르 지음, 김교신 옮김 / 올댓북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사랑과 배려, 존중이라는 덕목을 갖추지 않았던 원가족들에게, 나는 늘 이상한 아이였다.

  뇌 작동법으로 분류하자면, 모두가 좌뇌형인 가족들 사이에서 우뇌형인 나는 형제들과

" 뭔가 다른 아이" 가 아니라

" 뭔가 잘못되어서 야단 쳐 교정을 해야 하는 틀린 아이" 이거나

" 쓸데없이 예민하고 생각이 많은 이상한 아이" 로 여겨져 차별 아닌 차별을 받으며 자라났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느껴온 소외감과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은 무의식에 뿌리박힐 정도로 컸다.

하지만 내가 가진 특징들을 존중해주고 인정해 주는 학교 선생님들과 친구들 덕분에

학교에서는 사랑스러운 아이로 잘 지낼 수 있었지만, 집에서의 차별과 인정받지 못하고 존중받지 못함은 

마음에 많은 상처를 남기고 자신감의 결여로 이어져서

나의 자아정체성을 제대로 형성할 수 없을 정도로 악영향을 미쳤다.

그 악영향으로  이유를 알 수 없는 괴로움과 고통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그 동안의 괴로움과 고통의 이유를 속시원히 알고 싶어 읽었던 심리학서적과 자기계발서가 몇 권이나 되는지 모른다.


그런데, 이 책은 그 이유를 너무나도 명확하고 속시원히 설명해 준다!!!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며 연속적 추론을 하는 좌뇌형 사람들 속에

직관적이고 충동적이며 포괄적이고 시공간적인 방식으로 추론하는 우뇌형 사람이 살면서 겪게 되는

고충을 속시원히 설명해 주는 것이다.

우뇌형인 사람은 " 대다수의 사람들인 좌뇌형과 작동하는 뇌의 반구가 다름 " 일 뿐인데, 

그 모습들이 평범하지 않다는 이유로 틀리거나 이상한 사람으로 분류될 수 있음 알게 되었고,

원가족들 사이에서 내가 왜 그토록 힘들했었는지를 알 수 있어 많은 위로가 되었다.

내 마음을 알아 주는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 힘을 낼 수 있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p.32

* 그들에게는 당연한 것이 당신에게는 이상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 늘 친구나 주위 사람들에게 "왜?" 라는 질문을 해서 당황케 하는게 나의 습관같은 모습이었다.

         반대로 그들도 나를 바라보면서 " 왜 저리지? " 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


* 집단 내에서의 몰이해, 미완성, 불완전한 느낌은 당신에게 외롭다는 느낌을 불러 일으킨다.

  왜냐하면, 당신은 그들과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 그저 "다름"일 뿐이었는데 성숙하지 못한 집단내에서 나는 늘 "이상한 아이" 이거나

         "독특한 아이"여서 더욱 외로웠다. 하지만 곧 이어진 뒷문장이 나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다.


* 물론 외롭긴 하지만 혼자는 아니다.

   왜냐하면 당신에게는 친구들이 있고 당신은 매력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 솔직히 내가 매력적인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동안 우뇌형 사람과 많은 상담을 하면서 느꼈을,

       우뇌형 사람의 고충을 헤아리는 듯한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읽으면서 마음이 참 따뜻해졌다. 

 


책 중반부를 들어서면서, 우뇌형 사람이 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들(솔루션)을 제시하는데

각 솔루션들을 시작하기 전에 " 내가 잘못 되어서 바로 잡는 것"이 아니라,

​"단지 다르기 때문에"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일을 진행 시켜야 한다고 짚어 주고, 강조해 주어서 

책을 읽을수록 마음이 편안해졌다.

좌뇌형의 사람인 부모님이 우뇌형인 나를 자신들의 교육관에 맞출려고만 하니, 내가 그렇게 힘들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저자의 설명이 마음에 와 닿았다.


" 아주 어렸을 때부터 네모였던 당신을 남들이 자꾸 동그란 상자에 넣으려고 한다면 어떻겠는가?

  그런 억지스러운 시도는 반드시 실패할 뿐 아니라, 그 사람을 망가뜨리고 불안하게 만든다. "  p.101


그리고 그 불안함과 고통이 고스란히 부모님에 대한 원망과 분노로 이어졌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도 단지 나와 달라서. 나를 잘 몰라서. 저지른 실수라는 걸 알게 되었고 좌뇌형인 부모님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게 되었다.

책에 제시되어 있는 솔루션들은, 지극히 우뇌형이었던 (현재는 양쪽 뇌를 쓰고 있음을 안다. )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행동들어서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좀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많은 우뇌형 분들이 이 책을 꼭 읽었음 좋겠다.

나와 좌뇌형 사람들을 함께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와 함께 좀 더 성장을 할 수 있을테니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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