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기의 즐거움 - 삶과 사랑 그리고 죽음에 대한 놀라운 인생 자세
주디스 오를로프 지음, 조미라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표지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참 묘해진다.

수많은 보라색의 나비들이 여인의 긴 머리칼로 존재하다가 날아가는 그림이,

마치 내가 내려놓은 모든 집착들이 나비가 되어 나를 떠나가는 것만 같다.

그리고 여인의 표정이 어쩜 이다지도 편안해보이는지..^^

모든 걸 내려놓고 편안함을 만끽해 보라고 하는 것만 같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 내가 과연 제대로 살고 있는걸까? " 라는 물음을 나에게 자꾸만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어떤 특정한 기술에 대해서 얘길 하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 순간의 삶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대해서 얘길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나의 삶이 행복하거나 부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그리고 내가 자연의 한 부분으로 존재하고 있는 생명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내려놓음 "이란 태도에 대해서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은 머리로 읽을 땐 쉬웠는데, 마음으로 읽기 시작하자 은근히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내려놓음.

그 시작은, 나의 마음이 편안해지고 삶이 행복해지기 위함이지만

하나씩 내려놓고 직관을 따르게 되면 그 이후의 변화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클 수 있을 것이다.

그 변화는 내가 책을 읽고, 그 내용대로 얼마나 체화화 했는지가 가장 큰 관건일텐데..

그러다보니 이 책이 그리 쉽게 읽히질 않았다.

거기에다 책이  547페이지로 두꺼운 편에 속하고,

자가 심리학자이면서 동양의 도교와 요가, 차크라, 탄트라 등 많은 명상을 접한 명상가여서인지

인간의 내면에 대해서 길게 풀어써서 조금은 간결하게 써 주었으면 좋겠다.. 라는 바람도 저절로 들었다.

하지만, 설명만큼은 전혀 어렵게 쓰질 않아 명상과 영혼이란 단어를 처음 접하는 독자도 무난하게

읽어 나갈 수 있을만큼 쉽게 서술하였다.

그리고, 내려놓음으로서 드러나는 직관에 대해 힘과 돈 (Part.1), 사람 (Part.2),

관계. 사랑 그리고 관능 (Part.3 ), 죽음과 불멸 (Part.4 ), 황홀함 (Part.5 ) 과 관련하여

설명하는 저자의 내공은, 읽는 내내 나에게 큰 즐거움과 감탄을 선사해 주었다.

감탄을 하면서 또 떠오르 물음하나.

" 이렇게 내려놓을 수 있을려면, 얼마나 노력하고 집중을 해야 한단 말인가?

  지금 나는 내려놓고 있나? "

 . . . . . . . . .  ^^;;;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점점 더 분명해지는 확신은,

내려놓음으로서 " 나 " 라는 생명 대해,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영혼)에 대해 깨닫게 되고..

그 깨달음으로 지금과는 다른 삶을 받아 들일수 있도록 나의 마음이 열린다는 것 .

그 열린 마음을 바로 우리가 .사랑.이라고 표현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나의 모든 것들을 (아마도 많은 것들이겠지.. ^^)

내려놓을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책을 읽어 나갈 것 같다.

마지막으로, 마음에 와 닿았던 많았지만.. 읽으면서도 넘 좋아서 몇번이고 다시 읽었던 구절을 남긴다.

 

 * 매일 풍요로운 자연 세상에 더 많이 내려놓은 연습을 해라.

   꽃이나 풀을 생각하지 말고 느껴봐라. 소리를 듣고 냄새를 맡고 흡수해 봐라. 나무를 껴안아 봐라!!

   지구가 보내는 비전을 주의해라. 자연에는 머리로 이해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신비로움이 있다.

   지구와 모든 녹색의 생명을 동반자이자 자양물을 가진 것으로 본다면 자연의 황홀함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도시는 우리에게 그런 황홀함을 주지 못한다. 가능할 때마다 도시를 떠나라.

   한 환자는 나에게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은 먼지나는 길 끝에 있다."고 말했다.

                                                                                                  (p.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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