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마음, 안녕하십니까?
김명숙 지음 / 더드림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부제가 " 나를 열고 자녀를 바라보는 힐링 맘 프로젝트" 이다.

" 맘" 이라는 단어가 엄마를 뜻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나는  "마음을 줄여서 쓰는 단어= 맘 "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책 읽는 내내 들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 맘이 건강해야 아이의 맘도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을테니까^^

 

(혹시나 하여, 덧붙히자면.. 책 표지는 노란색의 겹표지를 벗긴 상태의 표지이다.

  노란색의 표지도 이쁘지만, 겹표지를 벗기고 나니 저리 이쁜 표지가 나와서 저 상태로 보관 중이다. )​

 

엄마 뿐만이 아니라, 양쪽 부모 모두의 마음이 건강해야겠지만, 저자인 김명숙이 엄마이기에

실제적인 상담자료들을 통해 아내이자, 엄마로서의 마음을 회복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한 챕터가 끝나는 부분에는 " 나에게 적용하기"를 통해 나의 감정을 직접 돌보고 살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쉽고 공감이 되면서도, 선뜻 쉽게 진도는 나가질 않는...

어려운 책이었다, 나에게는.

각 챕터의 설명부분은 내 마음을 쓰다듬어 주고, 보듬어 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읽어 나갔는데, 나에게 적용하기는 내가 나 자신을 스스로 돌보아야 하는 부분이기에

감정적으로 막히거나 닫혀 있고, 아픈만큼  힘든 부분이었다.

그 동안 회피해 오기만 했었던 나의 상처와 아픔들을 보살피는 것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더 힘든 과정이었다.

모든 챕터가 다 힘든 건 아니었으나, 우선은 " 내가 나의 감정을 돌본다." 는 것 자체가

나의 인생에서는 없었던 일인지라... 그동안 내가 얼마나 이성-생각 중심으로만 살아 왔었는지를 통감하게 되었고...

이성을 내려 놓지 않으면 나에게 적용해 보기는 커녕, 시도조차 해 보지도 못하고 건너뛰어야만 하는 경우가 생겨서

이성을 내려 놓기 위해 나 자신과 싸워야만 하는 경우도 생겼다.

그러고 나면, 조금씩..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나의 감정을 느끼고, 받아 들이고, 인정을 하고, 돌보게 되는 

일련의 변화들이 생기고 조금씩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들이 늘어났다.

그야말로 나를 공부하는 시간들이었다.

지금까지는 이 세상에 대해서만 공부를 해 왔지, 나에 대한 공부를 해 온 적은 없지 않은가?

 

첫 번째 돌봄 : " 느끼도록 허용하라" - 감정 돌보기

두 번째 돌봄 : " 원하는 것을 말하라" - 욕구 돌보기

세 번째 돌봄 : " 내가 보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 사실 돌보기

네 번째 돌봄 : " 나는 누구의 삶을 살고 있나"- 경계선 돌보기

다섯 번째 돌봄 : " 내 이야기를 하자" -경계선 지키기

여섯 번째 돌봄 : " 진짜 나로 살아가기" - 오리지널 디자인 돌보기

 

물론, 나에 대한 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기에 세상에 대한 공부보다 더 고통스럽고 어렵기도 했다.

하지만, 나에 대한 공부가 가속도(?^^;) 가 붙고 재밌어지기 시작하면서는, 남탓을 하기에 앞서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보살피게 되니.. 하면 할 수록 더 나의 마음이 "안녕" 해 지는 것 같다.

그렇게 안녕해진 나의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대하니, 그 사람들의 마음도 조금은 "안녕" 해 지게 되고..

그렇게 돌고 돌아 서로의 마음이 안녕해 질 수 있도록 노력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무엇보다 나의 부정적인 감정으로 다른 사람들을 대하고, 바라 보지 않도록 노력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느낀다.

 

그리고, 덧붙히자면..

이 책의 저자는 종교인이기에 종교와 성경에 관련된 단어들을 쓰고 있는데

변형과 회복. 하느님. 오리지널 디자인 같은 단어들인지라 일반인들이 읽기엔 무난하며

이해하는데에도 무리가 없이 편안한 책이다.

종교와는 상관없이, 부모의 교육관으로 본인의 인성이 달라졌다고 느끼는 분들도 읽으면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며, 한 번쯤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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