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매뉴얼 - 내 인생에 매뉴얼이 필요하다면 그건 섹스일지도
펠리시아 조폴 지음, 공민희 옮김, 폴 키플, 스카티 레이프스나이더 그림 / 큐리어스(Qrious)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한 마디로 깔끔하면서 아담한 느낌을 마구마구 풍겨준다.

제목만 보고서, 순간적으로 야한 책인가?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음란하다는 책이기보다는

객관적이고 담백한 문장들로, 조금만 읽다보면 가치있는 실용서라는 걸 금방 알 수가 있다.

깔끔한 문형식 그림체의 일러스트들은 어렵고도 진중한 주제일 수 있는 섹스를 희화화한다는

느낌까지 일게 하며, 중간중간 소소한 웃음과 즐거움을 주는 그림들도 꽤 있다.

"매뉴얼" 이란 제목처럼, 섹스에 대한 매뉴얼을 도입- 본론- 결말로 나누어서 이토록 객관적으로

서술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용서로서의 정보제공 역할을 톡톡히 한다.

19세라는 연령제한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성적 호기심이 왕성한 청소년들에게 이론만을 위한 성교육서가 아닌, 실전를 위한 성교육서로

채택해도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 볼 정도로 말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의 소중한 청소년들이 이상한 야한 동영상으로 잘못된 성교육을 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면서.

아니면, 갓 대학교에 입학한 성인들에게 필수교양으로 이런 수업이 있다면 참 좋을 것도 같다.

인간의 가장 큰 생물학적 즐거움 중 하나라는 섹스를 음란하게 다루지 않고, 생물학적인 관점으로

저자의 주관적인 관점은 최대한 배제를 한 채 객관적으로 다룬 점이 읽으면서 참 편하게 느껴졌다.

여성과 남성의 생식기부터 섹스라는 것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를 풍부하게 다루어

초보자들에게는 생생한 정보통으로 느껴질 것 같고, 경험자들에게는 새로운 정보와 즐거움을 안겨 줄 것 같다.

청소년들을 자녀로 둔 분들은, 개방적인 성교육을 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주위 분들에게 권하기도 좋은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나는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지?? 라는 자체 평가와 복습을 제대로 하였으며

지인들, 남매들과는 함께 읽고서 재밌게 얘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며 즐거운 서평을 하였다.

단순히 시답잖은 음담패설을 하는 게 아니라, 섹스에 대해 좀 더 진중해지며 상대방과의 진정한 교감과

즐거움에 대한 책임감이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하며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섹스 역시 삶을 이루는 하나의 중요한 요소이기에, 어른으로서의 태도를 익히고 갖춰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왠지 뿌듯해진 느낌도 들어서 기뻤다. ^^

그래서 "나는 더 이상 배울게 없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읽어 보시면, 재밌고 깔끔한 일러스트를 통해

만화책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들면서 놓치고 있던 부분들을 체크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