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어떻게 할 것인가 - 유럽인이 가장 존경하는 멘토, 안젤름 그륀 신부의 인생질문
안셀름 그륀 지음, 김태정 옮김 / 예문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그 동안 내가 심리학서적과 힐링서들을 너무 많이 읽었던 걸까...

아니면, 이 책을 읽기 전에 목차와 책 소개만 읽고서 너무 큰 기대를 했었던 것일까ㅡ

안젤름 그륀의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느낀 건, 실망감 + 아쉬움이었다.

 

책의 목차만 보았을 때는, 저 심각한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 줄지 내심 기대가 되고 궁금하였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너무나도 가볍게만 넘겨 버리는 듯한 저자의 글에서

' 내가 왜 이 책을 읽고 있을까? '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책 소개에서 나왔던 " 돌직구" 와  촌철살인적인 답변보다는

마치 나와 아무 상관없는 사람에게서 그저 가벼운 충고를 듣는 느낌이랄까....

특히 3부의 "가족" 부분에서, 부모와 가족간에 생긴 상처들은 무의식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의식적으로 인지하기 힘든 부분들이 있을텐데..  깊이감없이 "~ 하세요. " 라는 대답만 하고 있어

너무 표면적인 얘기만 하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성의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가족과 친구, 직장, 사회에서 맺는 인간관계들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는 여러 매체와 사회적 학습을 통해

많이들 알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를 잘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힘들어하고, 상처받으며 고통스러워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에 대한 과정보다는 우리가 지향하는 모습 -결과론적인 모습- 위주로

얘기하고 있어 아쉬우면서도, 나의 기대가 너무 컸구나.. 라는 자책 아닌 자책을 하게 되었다.

물론, 모든 심리서적들이 상담자들을 배려하고 위로하면서 깊이가 있어야만 한다는 건 아니다.

이제부터는 이렇게 해야지!라고 굳게 마음 먹으면서도, 막상 실행할려면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모습들의

내면적인 심리에 대한 치열함이 없이, 가볍게 느껴져서 크게 아쉬움을 느꼈다.

그렇다보니, 의식적인 측면을 넘어 무의식적인 심리에 대해 고민하고, 관련서적들을 많이 읽은 사람보다는

심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입문자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

인간관계의 문제에 대한 시선을 외부에 두지 않고서 나의 내면으로 돌려서 생각 해 보고, 이해하고, 

이끌어 가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 나처럼, 너무 무겁고 진지한 걸 바라지 않고서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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