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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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쯤 최강희와 지현우가 나오는 동명의 드라마를 본적이 있다. 

한번은 읽어야지.. 라며 묵혀두기만 했던 책을 드라마화 한 것이 재밌어 두어번 봐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최강희와 지현우와 이선균이 나와서 눈앞에서 드라마를 펼치는 느낌이었다. 

드라마의 오은수와 똑같지는 않지만, 소설속의 오은수와 최강희의 오은수는, 단면적이긴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30대 여성의 일상을 차분하면서도 조용히 잘 그려낸 것 같다. 

엄연히 허구인 드라마가  여성들이 바라는 부분들만을 부각시켜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주는 반면, 이 책은 "난 오은수와 달라~~" 라며 부정을 할 수 없게금 솔직하게 나의 모습을 그렸다. 

생각이나 마음은 그렇질 않으면서 딱히 솔직하지 못한 우유부단함과 현실에 이래저래 휘둘리는 모습과ㅡ결혼이라는 피하기 힘든 현실ㅡ  엄마의 남자친구에 대해 ㅡ말 그대로 친구일 뿐인데도ㅡ  쿨~~하지 못한 모습과  미래에 대한 불안함 등등은... 읽는 내내 공감을 표할 수 밖에 없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마무리로 조금은 실망을 하긴 했지만, 우리 현실의 한 단면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것 같아 재밌게 읽었다. 

좀 더 시원한 전개와 카타르시스를 원한다면, 이 책은 별로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한번쯤은 읽어 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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