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를 위한 알렉산더 테크닉 -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132가지 훈련법
빌 커닝턴 지음, 배우를 위한 알렉산더 테크닉 연구소 옮김, KATA 감수 / 무지개다리너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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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신청하게 된 건, 내 몸의 소리를 듣고 싶어서였다.

평소 호흡이 원활하지 않고, 잠잘때조차 몸이 긴장하고 있을 정도로

몸의 긴장도가 높고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걸 자각하고 있었는데

도대체 무엇때문인지 알고 싶었고, 책 설명을 읽던 중

" 올바른 자기사용으로 재능을 활성화시키고 예술적 표현을 꽃피운다! "

라는 문장이 마음을 사로 잡았기 때문이었다.


P. 98)

자기의 사용은 단지 신체적 사용뿐만 아니라 정신적, 감정적으로 자신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 세가지 요소는 분리할 수 없고 모두 연결된 하나이다.


책에는 총 132개의 연습법이 나오는데, 자신을 관찰하는 것으로 시작해 몸을 존중하고 돌보게 되고  

정신과 감정적으로 통합되어 자신의 본질을 수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소개 되어 있는 모든 연습법들을 다 해 볼 순 없었지만, 하나씩 해보면서 몸에 더 집중할수록

마음이 편안해지고 고요해짐을 느꼈다.

나름 요가를 하며 몸의 유연성과 알아차림을 길러 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럼으로 몸이 긴장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차렸는데)

알렉산더 테크닉을 하면서 몸이 생각보다 부드럽지 않음에 놀랐었다.

긴장도가 뭉쳐있는 부위와 좌우 틀어져 있는 부위를 요가할 때보다 더 잘 알아차릴 수 있었고

물 흘러가듯이 자연스럽게 감정 에너지가 흘러감으로써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알아차림 명상을 하기엔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긴장도가 높다면 굳이 명상을 하기 위해

애쓰기 보다는 이 책의 연습법들을 해 보는 것들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P. 248)

"만약 당신이 몸 안에 살고 있지 않다면 도대체 어디서 살고 있단 말인가? "


살면서 경험한 모든 것들은 몸.마음.가슴에 새겨져 있다.

몸은 감정적 경험들의 청사진이다.


요즘 접하기 용이한 명상이나 수행법들을 보면 몸보다는 마음과 정신을 더 강조하며

몸을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거의 기억에 상처와 아픔이 많다면

이 책을 통해 몸을 먼저 돌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몸과 마음, 정신은 하나로 통하게 되어 있고 마음의 아픔이 많은 경우,

명상을 하다 그 아픔을 통과해 나가질 못하고 회피하거나 정체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에

역으로 몸을 통해 알아차림을 해 나가는 방법도 좋으리라.

그리고 다른 종류의 알렉산터테크닉 책을 읽어 보진 않았지만, 이 책의 연습들을 하고 난후

내 몸의 알아차림이 분명해지고, 마음의 중심이 잡힘을 경험하였기에 신기하고 기뻤었다.

이 책에도 몸.마음일기를 적어가며 매일마다 5분,10분씩이라도 연습을 할 것을 권하고 있는데

몸이 나에게 하는 소리들을 들으며 알아차리고, 돌보면서 내면 깊이 들어 갈 수 있는

기쁨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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